고궁 내 ‘5공철탑’ 18년 만에 철거중
대통령 경호실이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궁지역 내에 설치된 군사용 철탑 16개 중 7개는 경호실과 문화재청이 협의하여 지난 5월에 이미 철거를 완료했으며, 나머지도 2007년까지 모두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심상정 의원실에서 창덕궁 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창덕궁 안에 있던 철탑 가운데 관람객들의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있던 2개는 올해 봄에 이미 철거됐고, 나머지도 내년 중으로 철거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높이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철탑들은 전두환 정권 말기인 지난 1987년 2월에서 6월 사이에 대통령 경호 목적으로 청와대 경호실의 요청에 따라 설치한 대공방어용 연막탄 발사용 시설로,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위임받아 관리해온 것입니다.
하지만 철탑 중 상당수가 관람객들의 출입이 잦은 도로변이나 관리사무소 옆에 자리잡고 있어 문화시설의 이미지를 헤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데다, 첨단과학시설이 눈부시게 발전한 지금 18년 전의 재래식 군사작전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을 훼손하면서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최근 문화재청이 이미 등록된 창덕궁과 종묘를 포함해 조선왕궁 다섯 개를 한꺼번에 묶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함에 따라 흉물스런 5공 군사철탑은 큰 장애물이 돼왔습니다.
고궁내 군사철탑 철거 문제는 올해 2005년 2월 23일 국회운영위원회 대통령 경호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철탑 철거를 강력히 촉구한 데 대해, 양재열 경호실 차장이 “관계기관과 협조해서 2~3년 안에 단계적으로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가시화된 뒤 본격적으로 철거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
고공내 경호용 철탑시설 철거 진행정도
○ 고궁지역 내에 설치된 군사시설(기구연) 16개소 중 7개소에 대해서는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우선 지난 5월에 철거를 완료하였고, 잔여 9개소도 2007년까지 정비를 모두 마칠 계획임
○ 고궁인 아닌 민가, 산악지역의 32개소도 정비계획에 의거, 2007년에 철거를 완료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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