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교육현장의 현안 논하는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최

- “전환학교, 자유학기제, 마을학교, 비진학”

- 현 교육계 상황을 말해주는 키워드 집결

서울--(뉴스와이어)--‘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라는 대주제 아래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의 올해 부제는 ‘다시 배움과 희망에 대하여’이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누출, 올 4월 세월호로 대변되듯 참담한 ‘재난사회’ ‘위기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과 무엇을 배우고, 이를 통해 무엇을 희망해야 할 지 논의하는 장인 것이다. 이를 위해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재난사회의 교육’과 ‘쉼표가 있는 교육’ 두 메인 섹션 아래 국내외 교육전문가 및 활동가, 학부모, 청소년 등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포럼, 대담,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두 섹션에서는 제도교육과 대안교육, 두 대표적인 현장에서 희망을 만들어갈 배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따라서 현재 교육계의 주목받는 이슈들이 집중 조명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밋에 초대된 해외 전문가들의 혁신 사례 공유 및 국내 전문가들의 발제와 논평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청소년 등 당사자들의 생생한 의견까지 들을 수 있는 자리. 특히 제도교육 현장에서는 입시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자기 앞가림을 하고,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터져도 탄력적 회복력을 갖고 대처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 실질적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들이 다뤄진다.

이슈 1. 전환학년제의 국내 교육 정착은 가능한가
27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본관 1층 마을서당에서 열리는 ‘이 시대의 교육포럼 1 - 전환학년제(gap year), 쉼이 있는 배움에 대한 상상’은 2016년 정부의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유럽의 전환학년제 (갭이어, gap year) 제도, 특히 이중에서도 덴마크의 포크하이스쿨(folk high school) 사례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눠본다. 한국 상황에서도 청소년들이 10대 중·후반 전환기(중3, 고3 등)에 필요하다면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취업하지 않고 일정 기간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배움의 시간을 갖는 전환학년제(gap year)가 자리잡을 수 있을지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자리이다.

애프터스쿨, 10학년 프로그램과 함께 덴마크의 대표적인 갭이어 학제 중 하나인 포크하이스쿨은 비형식 교육기관으로 18~24세의 학생들을 약 4개월간 교육한다. 입학을 위한 자격조건은 물론 시험도 없다. 상급학교 진학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음악·미술 등의 과목을 공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서밋에 초대된 세계시민대학 IPC(International People's College)가 바로 이 포크하이스쿨 중 하나로 특히 67개에 달하는 덴마크 내 포크하이스쿨 중 유일한 국제학교라 한다. IPC는 16세 이상 세계 모든 국적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직접 다섯 개 영역에서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수강한다. 배움을 통해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나아가 활동적인 시민으로, 사회적 변화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현병호 격월간 <민들레> 발행인 겸 대안교육연대 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이슈 2. 국내 대안교육은 법제화되어야 하는가
개막일인 26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신관 203호에서 진행되는 ‘원탁포럼 -덴마크 사례에서 배우는 대안교육 법제화의 방향’은 최근 정부의 법제화 추진 및 ‘변종’ 대안교육의 등장을 둘러싸고 한국의 대안교육계가 가진 고민을 덴마크 자유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하자센터와 대안교육연대가 함께 기획한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의 대안교육계가 가진 고민을 정리한 6개의 질문을 중심으로 덴마크 IPC 쇠렌 라운비에르 교장과 클라우스 슈탈 부교장, 하태욱 교수(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연대 운영위원)가 토론을 진행하며 이후에는 포럼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이슈 3. 학교의 경계를 벗어나 마을교육공동체로
‘마을이 학교다’는 말은 이제 많이들 쓰고 있지만 사실 개념도, 실체도 불분명한 것이 현실이다. 서밋 마지막 날인 9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관 203호에서는 ‘이 시대 교육포럼 4 - 학교 안팎을 잇는 배움과 마을교육공동체’가 진행된다. ‘학교를 넘어선 학교,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인 미국의 공립형 대안학교 메트스쿨(Met School)과 이러한 배움의 방식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 온 비영리교육연구소 빅픽처러닝(Big Picture Learning)이 그간 실천해 온, 다양한 ‘학교 밖 학습(leaving to learn)’에 대한 사례를 듣는 자리. 약칭으로는 BPL 학습법으로 불리는 ‘빅픽처러닝’ 학습법은 단순한 방문 답사나 외부 인사 초청부터 방과후 학습, 지역 프로젝트 참여, 심층적인 인턴십, 자원활동부터 파트타임까지 유급/무급의 일, 전환기(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입학 사이) 휴식, 대학강의 수강, 온라인 교육, 개인 프로젝트 등 실로 다양한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 진로교육이라면 무조건 학교가 알아서 해야 하는 한국과는 달리 지역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연계되어 자원을 두루 공유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현재 미국 18개 주에 걸쳐 50개가 넘는 학교들이 채택하고 있다는 이 BPL 학습방법에 대해 앤드류 프리슈먼 빅픽처러닝 개발담당 이사가 설명하며 국내 전문가들이 의견을 보탠다.

이슈 4. ‘비진학’ 청소년은 누구인가
일반고 공동화 현상과 함께 대학 진학과 비진학의 경계선상에 있는 잠재적 비진학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고 생애사적 기획을 할 수 있는 자원을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예외적이고 일탈적인 문제가 아니라 고실업 저성장 시대의 산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 26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본관 1층 쇼케이스에서 열리는 ‘비진학포럼 - 비진학시대를 살아가는 후기 청소년’에서는 하자센터에서 지난해 서울시의 의뢰로 진행했던 비진학 청소년 연구를 기반으로 비진학 시대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공유한 뒤 현장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가진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한 일-학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연금술사 일학교’와 정서적으로는 크게 위급하지 않으나 관계적 공백 상태가 길어진 ‘저중력’ 상황의 청소년 및 청년들을 만나고 있는 대중음악 분야 사회적기업 유자살롱, 청소년은 물론 세대를 포괄해 지식과 경험의 순환을 통한 대안 협력교육을 모색하고 있는 ‘지식순환협동조합(지순협)’의 사례가 소개된다.

2014년 현재 교육현장의 핫 이슈를 기반으로 대안을 모색해보는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배움으로 희망을 열고자 하는 이들이 모인 3일 동안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소개
1999년 12월 18일에 개관한 하자센터는 연세대학교가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명칭은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다. 하자센터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는 진로 설계 및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장년들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등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하자센터 내에는 다섯 개의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 프로젝트, 수시로 열리는 다양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문화 예술 분야 여덟 개의 인증 사회적기업과 다수의 청년 문화작업자 집단이 상주하고 있다. 이 결과 하자센터는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어울리면서 창의적으로 학습하고, 지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마을이 되었다. 이들은 ‘하자마을’ 곳곳에서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신나는 일을 벌이면서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있다.

http://jagongong.net/summit2014/

웹사이트: http://www.haj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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