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자원공 등과 전국 첫 협업사업…3개 시·군 14개 마을 대상
도는 최근 발표한 ‘2020 상·하수도 보급률 향상 대책’의 후속조치로 ‘물 소외지역 광역상수도 직접 공급 협업 사업’ 계획을 마련, 천안시·당진시·홍성군, 한국수자원공사와 힘을 합해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역상수도에서 물 소외지역에 물을 직접 공급하기 위한, 지자체와 수자원공사의 전국 첫 협업사례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 중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관로보다 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광역상수관로가 더 가까워 이를 통해 물을 공급하는 것이 유리한 농촌 마을을 선정해 추진한다.
기존 상수도 공급은 ‘광역정수관로→지방관로→마을 배수지’ 등의 순으로 물을 보내는 방식이지만, 이번 광역상수도 직접 공급은 광역정수관로에서 마을 배수지로 물을 곧바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대상 마을은 천안시 광덕면 행정·대평·원덕리, 당진시 정미면 매방·도산·봉성·산성·대조·우산·하성리, 홍성군 구항면 마온·황곡리, 갈산면 동산·쌍천리 등 3개 시·군 14개다.
사업이 완료되면 2016년 말부터 14개 마을 3569명의 주민들은 1일 920㎥의 광역상수도 물을 공급받게 된다.
이를 위해 설치하게 될 관로 규모는 모두 36.2㎞로, 투입 예산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모두 92억 7700만 원이다.
사업 추진은 일관성과 편리성을 위해 수자원공사가 전체 시설에 대한 설계용역을 일괄 발주한 뒤 4.4㎞의 송수관로를 시공하고, 시·군은 송수관로 10.7㎞, 배수관로 21.1㎞를 시공한다.
추진 일정은 오는 11월 도와 해당 시·군 수자원공사 등 4개 기관이 협업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12월부터 내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2015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공사를 진행한다.
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농촌지역 물 소외지역 주민에 대한 물 복지가 크게 향상되는 한편, 농촌지역 상수도 보급률이 0.6%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특히 이번 사업이 직접 공급에 따라 관로 설치 규모가 줄어든 데다, 수자원공사가 전체 사업비의 15%인 14억 원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기존 방식에 비해 34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방식으로 이들 14개 마을에 수돗물을 공급할 경우, 총 사업비는 127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
채호규 도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사업은 도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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