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쌍끌이, 분양전환임대·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내집마련 대안으로 급부상
- 장단점 잘 따져본 후 상품 고른다면 의외로 흙속의 진주 만날 수 있어
내집마련의 틈새 상품으로 분양전환임대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내집마련의 틈새 상품으로 분양전환임대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임대아파트에 들어갈 정도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금력이 넉넉하지 않아 새집을 구매하거나 신규 분양이 부담스러운 이들이 주요 대상이다.
분양전환임대 아파트란 임대아파트 중에 예정된 임대기간 만료 후 무주택 임차인이 우선해서 분양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최초 거주기간에는 순수 임대아파트인 만큼, 주거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고 임대기간 동안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도 없어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임대아파트 중 5년 또는 10년의 임대 기간 동안 임차인이 월세나 전세로 살다가 기간이 만료된 후 분양으로 전환하는 단지를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라고 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란 주택 마련을 위해 동일 지역 단위로 결성한 조합이 추진하는 아파트를 말한다. 청약통장 가입과 관계없이 무주택이거나 소형주택을 소유한 가구주가 조합원이 돼 직접 사업을 하는 형태다.
조합원이 건설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토지를 사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토지구매에 따른 금융비용과 각종 부대비용이 줄어 일반아파트보다 분양가를 10∼20%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원에서 공급하는 10년 분양전환임대 아파트는 입주자 모집 중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 6일 LH는 수원지역 10년 공공임대주택 총 677가구 예비입주자에 대한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신청자 폭주로 전산장비 시스템장애가 발생, 접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LH 등을 통해 수시로 공급되는 공공 임대주택 중 분양전환 상품을 살펴보면 된다.
잠시 주춤했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역시 사업 추진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총 22개 사업장 1만8000여가구다. 2012년 8000여가구, 지난해 3000여가구와 비교하면 매우 늘어난 수치다.
이는 세계 경제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기도 하다. 지역 규제가 대폭 완화해 이 같은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 조합원 모집(가입) 요건이 지난해 8월부터는 조합원의 거주지역이 시·도 광역생활권으로 확대했으며, 지역주택조합이 확보한 땅에 국·공유지가 5% 이상 포함해도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분양전환임대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것은 맞지만, 꼼꼼히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분양전환임대 아파트는 공공이 아닌 일반 임대사업자가 공급하는 상품 중에는 분양전환 분양가가 예상 이상으로 커질수도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원 모집에 실패하면 사업이 장기화해 자칫 투자금(분양대금)을 떼일 수 있다. 또 추가부담금이 발생할 때도 있고, 조합의 비리 등에 취약한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부동산센터 장경철 이사는 “최근 들어 내집마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요층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해 전국에서 아파트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주변아파트와 비교해 가격이 비슷하거나 낮은 단지를 골라야 한다”며 “분양전환 임대·지역주택 조합아파트의 장단점을 잘 따져본 후 상품을 고른다면 의외로 흙속의 진주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집마련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양전환 임대·지역주택 조합아파트로 강원 동해 발한동 동해 발한석미모닝파크, 경기 용인 역북동 역북 우남퍼스트빌,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동작 트인시아, 경기 남양주 화도읍 남양주 화도엠코타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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