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강철의 수필집, ‘네 발 가진 인간’ 출간
걸음마 할 때의 애처로움과 안타까움과 대견함이 교차하는 부모의 심정은, 어느새 다 커서 부모의 보호에서 막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아들과 딸의 모습을 보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저자는 그런 심정을 숨기지 않고 사랑이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안타까워 눈물을 속으로 삼킬 때와 씩씩하게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뻐근해질 때의 감정이 녹아있는 세상 모든 아빠들이 입으로 드러내놓지 못하는 감정을 대신 그리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은 이 책을 읽고 난 사람들의 얼굴에 꽃 같은 미소를 번지게 할 것이다.
살아오면서 보거나 느꼈던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면서 잊고 지내기 쉬운 우리들의 관계망의 꼬인 부분들을 풀어 단정하게 매듭지으면서 풀어가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소소한 일상을 새롭게 꾸려나갈 힘을 얻게 되고, 뒤에서 누군가 응원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고 하지만, 작은 행복들에 시선을 돌리기엔 사회가 너무나 퍽퍽하고 바삐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에서 자칫 잊히기 쉬운 소소한 행복이 실은 누구나 원하는 진정한 행복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무심하게 지나치던 일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해줄 것이다. 그것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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