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인천--(뉴스와이어)--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국내에 도래하는 겨울철새의 전체 종수 및 개체수를 파악하고, 철새도래지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역에 대한 보호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축적하기 위해, 전국의 조류 관련 대학교수 및 민간전문가들과 공동으로 66개 팀(2인 1조 : 131명)을 구성하여, 2005년 1월 15일 전국의 주요 호수(30), 저수지(28), 해안(22), 灣(13) 등 124개 지역에 대해 도보, 차량 또는 선박을 이용하여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를 실시하였다.

금번 조사시 관찰된 종 및 개체수는 182종 1,186,295마리로서 2004년의 185종 1,112,746마리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예년 평균(1999~2004년 평균 1,015,982마리)에 비해 약 170,000마리가 증가하였으며, 이는 본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겨울철새가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체수가 가장 많이 관찰된 종은 가창오리(337,588마리)이었으며, 이어서 청둥오리(249,432마리), 큰기러기(86,116마리), 쇠기러기(84,039마리), 흰뺨검둥오리(83,079마리)의 순이었다. 특히 큰기러기(‘04 : 67,761마리 → ’05 : 86,116마리)와 쇠기러기(‘04 : 51,341마리 → ’05 : 84,039마리) 등 기러기류가 예년에 비하여 크게 증가하였다.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관찰된 지역은 고천암호(137,133마리)였으며, 그 다음은 금강호(116,343마리), 영산호(85,343마리), 한강하구(54,478마리), 만경강(52,954마리)의 순으로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겨울철새들은 주로 서해안에서 많이 관찰되었는데, 이는 먹이를 구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농경지와 저수지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분포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고천암호, 금강호, 영산호 등지에는 우점종인 가창오리가 많이 관찰되었으며, 지역별 개체수 변동은 가창오리의 도래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조사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Ⅰ급 조류 13종 중 9종 754마리가 관찰되었는데, 종수는 2004년(6종)을 제외하고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개체수는 예년 평균(약 550마리)에 비해 200여 마리가 증가하였다. 매년 멸종위기조류의 종이 비교적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지역은 충남 서산의 간월호와 강원도 철원의 철원평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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