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요 줄고 세금부담 증가한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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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9-04 10:28
서울--(뉴스와이어)--8.31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되었지만, 이미 예견되었던 수준이어서 아파트 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

지역별로는 각종 세금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서울 지역의 매매변동률이 주간 -0.01%로 전 주 대비 소폭이나마 하락했으나, 신도시(0.01%)와 수도권(0.06%)은 큰 영향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일반 아파트(0.05%)는 대체로 보합세 수준을 유지했고, 투자수요가 많고 세금부담이 큰 재건축 아파트가 -0.35% 하락하면서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또 거래시장에서는 매도자들의 매물 출시량은 많지 않고 매수자들의 가격하락 기대감은 커지면서 거래자체가 끊긴 상황이다.

서울은 대책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7월 말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락과 반등을 반복해 왔고, 대책이 발표된 지난 주에는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지역별로는 25개 구 중 강동구(-0.29%), 서초구(-0.15%), 송파구(-0.12%), 강서구(-0.10%), 강남구(-0.04%), 중랑구(-0.03%), 마포구(-0.01%), 동대문구(-0.01%) 등 강남권 4개 구를 포함한 8개 구의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일반 중대형 평형은 비교적 가격변동이 없었던 반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비중이 높은 상일동(-1.03%), 둔촌동(-0.4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서초구 역시 반포동(-0.56%)이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개별단지로는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45평형이 10억 2,500만원에서 9억 7,000만원으로 하락했고, 강동구 둔촌동 주공2단지 16평형도 4억 8,000만원에서 4억 6,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의 변동률로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 인해 급격한 가격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소형 평형은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대형 평형은 아직 대책의 여파와 시장동향만 파악하는 수준이어서 대책이 발표된 지난 주에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0.05%), 평촌(-0.02%), 분당(-0.01%)이 일제히 하락했고 일산(0.14%)과 산본(0.06%)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분당 서현동 효자LG 28평형이 4억 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2,000만원 하락했고, 중동은 상동 꿈동산신안 49평형이 4억 1,000만원에서 4억 원으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시세증가분이 서울, 신도시에 비해 크지 않아서 대책 발표 후에도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이다. 매매가격 변동률도 0.06%로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비중이 높은 과천시(-0.07%)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남양주시(-0.06%), 이천시(-0.02%), 인천(-0.01%) 등 4개 지역도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개별단지로는 남양주시 오남읍 진주 16평형이 4,650만원에서 4,350만원으로 하락했고, 과천시 부림동 주공9단지 16평형도 평균 500만원 하락한 3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군포시(0.44%), 화성시(0.24%), 수원시(0.18%) 등의 경우에는 화성 동탄, 수원 우만동 등 신규분양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이나마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택구입 예정자들이 일단 대기상태에 들어가거나 주택구입 시기를 늦추면서 오히려 전세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서울과 신도시는 전 주보다 0.07%P 가량 상승폭이 커지면서 서울의 경우, 지난 2003년 봄 이사철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0.17%의 변동률을 기록,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구별로는 성동구(0.47%), 송파구(0.46%), 중구(0.36%), 강동구(0.34%), 구로구(0.34%), 강북구(0.32%)가 크게 올랐다. 대체로 성동구나 중구는 뚝섬숲과 청계천 복원으로 생활환경이 개선된 지역이고, 강남권은 매매-전세간 격차가 커서 상대적으로 전세가 저렴한 지역 등 생활여건에 비해 전세가격이 낮은 지역의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17평형이 7,25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올랐고, 구로구 구로동 구일우성 33평형도 1억 1,50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올랐다.

신도시 역시 0.37%의 전세가격 변동률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분당은 0.64%의 변동률로 가장 크게 올랐고, 평촌(0.25%), 산본(0.15%), 일산(0.10%), 중동(0.08%) 등이 뒤를 이었다. 평형별로는 20~40평형대까지 고르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개별단지로는 분당 금곡동 청솔서광,영남 26평형이 1억 3,000만원에서 1억 4,500만원으로 올랐고, 산본 궁내동 백두한양9단지 55평형도 1억 9,000만원에서 2,000만원 조정된 2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외곽지역의 전세가격은 부분 하락하거나 안정세를 보였지만 서울, 신도시 인접지역에서는 강세를 보이면서 평균 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용인시(0.67%), 하남시(0.61%), 성남시(0.58%), 의왕시(0.40%), 수원시(0.33%), 광주시(0.30%), 화성시(0.27%) 등 서울과 인접성이 뛰어나거나 구매수요가 많았던 지역에서 전세가격의 오름폭이 컸다.

개별단지로는 수원시 정자동 현대 24평형이 평균 1,000만원 오른 9,500만원을 기록했고, 용인 죽전동 프로방스 39평형도 2,000만원 하락한 1억 9,000만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남양주시(-0.08%), 안산시(-0.01%), 동두천시(-0.29%), 평택시(-0.07%)는 하락했다.

정부의 8.31 대책이 발표됐지만, 대부분의 정책이 1년간 유예기간이 있고 이미 예고된 정책이었기 때문에 지난 주 아파트 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미 투자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세금부담이 현실화된다면 아파트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가 끝나고, 매수자 위주의 시장이 형성된다면 아파트 가격도 점차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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