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9월 월례조회 은행장 말씀(2005. 9. 5)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불과 얼마 전에, 하반기를 시작한 것 같은데 어느새 가을을 여는 9월을 맞이 하였습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높고 푸른 하늘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듭니다.

그 동안, 우리는 하반기의 힘찬 전진을 기약하며 부서장 경영전략회의와 인사이동 등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휴가를 이용해 재충전의 시간도 가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신한 역사에 있어 대전환의 분수령이 될 2005년의 하반기를 여는 실질적인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길고 긴 터널을 벗어난 기차가 힘찬 기적소리를 내뿜으며 목적지로 질주해 가듯,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심기일전하여 당초 목표한 모든 것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면서 활기차게 시작합시다!


신한 가족 여러분!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말 우리 신한은행은, 한국표준협회의 <2005년 한국서비스 품질지수>에서 은행부문 1위 기업으로 또다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우리는 2002년 이후 4년 연속 1위에 올라, ‘신한은행이 곧 고객만족의 대표 은행’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특히, 모든 기업들이 고객만족을 경쟁력과 성장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과 시장이 한결 같이 우리 신한은행을 높이 평가해 준 것이기에 이번 쾌거의 의미는 실로 각별하다고 하겠습니다.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들과 4회 연속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더 크고 알찬 성과(Performance)로 이어지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처럼 올 가을을 좋은 소식으로 시작했습니다만,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영업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고유가 현상과 고용 불안정이 끝없이 지속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기업간, 소득 계층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전체적인 경제의 활력이 저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 말에 발표된 8.31부동산종합대책과 더불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금리 변동성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재조정과 시장 리스크 관리 등 향후 은행영업에 있어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지난 상반기 은행권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영업외 이익의 증가와 충당금 부담의 감소 등 비용측면의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인 순이익 규모는 증가하였지만 정작 중요한 영업이익은 작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은행권의 공통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만 왠지 지난날 우리 신한은행의 자랑이던 타행과의 차별성은 점차 줄어들고 은행간의 동질화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합시다.

그런 의미에서, 남은 기간 동안 6,400여 신한 가족의 힘과 지혜를 한 곳으로 모아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해 가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에스키모인들은 들개를 사냥할 때 아주 날카로운 창에 동물의 피를 발라 들판에다 세워둔다고 합니다.

피냄새를 맡고는 모여든 들개들은 혀로 핥다가 추운 날씨 탓에 혀가 마비되면 날카로운 칼날을 구분하지 못하고 계속 핥게 됩니다.

그 결과 자신의 혀에서 피가 나와도 누구의 피인지 분간을 못해 계속 핥게 되어 끝내는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예는 타성을 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 줍니다.

마찬가지로 죽지 않으려면 변화하고 타성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우리 또한 혁신과 변화, 새로운 시도에 대해 너무 무디어진 것은 아닙니까?

혹시 너무도 많이 들어왔기에 무감각해지고 아예 질려 버린 것입니까?

통합을 통해 대약진을 모색하고 있는 지금, 본부의 경쟁력과 역량은 어느 정도인지? 영업현장을 지키는 신한 가족들은 정말 프로 금융인인지를 현시점에서 진지하게 자문해 봅시다.

우리가 은행권에서 최초로 도입한 블루오션 전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저 한 때의 유행으로 여기고 대충 대충하면서 ‘우리도 해 봤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심히 우려됩니다.

지난 8월 25일의 초청강연회에서 김위찬 교수는, 항상 새로운 눈으로 고객과 현장을 바라볼 때 블루오션은 열린다고 했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이 있어야만 블루오션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찮은 것이라도 문제점을 찾아 깊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극복해 가다 보면 끝내 푸른 바다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은행영업의 추진이든, 블루오션 전략이든, 역량 개발이든 간에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절실함”과 “치열함”이 관건입니다.

단 13척으로 수백 척의 왜선과 맞서면서 이순신 장군이 보여주신 사필즉생(死必卽生)의 자세와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절실함! 그리고 잎과 줄기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뿌리까지 뒤집을 수 있다는 그 치열함 말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는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고, 신한은행 역사에 있어 한 획을 그을 2005년의 하반기를 알차게 채워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먼저, 현재 진행 중인『Jump Up ACE SHINHAN』과 『Speed-Up 수익기반 확대운동』을 빈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향후 리테일 마케팅의 근간이 될 고객 재발견 전략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전개 중인 ‘고객정보정비 캠페인’에 세심한 관심이 요망됩니다.

이와 더불어, 금리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의 정체 그리고 주택담보시장의 위축 등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경제구조와 금융시장이 처한 기조적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익원의 다양화, 자산·부채 구조의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고 예방과 건전성 관리에 대한 고삐도 늦추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모쪼록 올 하반기에는 신한 가족 모두가 조직에 무엇인가 남기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9월 1일은,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한지 4주년이 되는 날이었으며 더불어 9월5일 오늘로, 조흥은행을 우리의 가족으로 맞이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영업과 통합을 동시에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임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 덕분에 시스템, 프로세스 등의 통합작업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합니다. 아다시피, 원활한 합병추진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가 9~10월중에 출범할 예정입니다.

바야흐로 오랜 전통을 가진 조흥은행의 임직원과 수많은 거래 고객을 한 식구로 맞이해야 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도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통합은 먼 미래의 일정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일이 되었습니다.

온갖 정성을 쏟아온 만큼 앞으로 반드시 성공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본부부서를 중심으로 내부 전열을 정비하고 실제 상황에 돌입하는 단계를 준비해가야 합니다.

가급적 업무통합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고객이 불편해 할 점은 무엇인지, 시급히 대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점검해 가야 할 것입니다.

합병으로 인한 불편함이 모든 고객들께 양해되는 것은 아니며 고객은 합병선언 시점부터 하나의 은행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기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주회사가 전부 해줄 수도, 할 수도 없는 만큼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겠습니다. 모두가 합병 작업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Me-Issue에만 관심을 보이거나, 통합작업을 일부직원의 업무로만 여긴다면 통합 직후에 발생할 폐해는 고스란히 고객과 해당부서 그리고 자신의 몫이 될 것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합은행의 미래경쟁력을 키우는데 몰입하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조직과 자신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역설의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시스템과 프로세스의 통합 과정에서는 오직 ‘고객가치 증대’를 최고의 기준 삼아 철저하게Best Practice를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경쟁 은행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 또한 한정되어 있는 만큼 어떠한 경제외적 논리나 힘이 작용하여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만약 원활한 통합만을 강조해 차선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일반화 된다면 결과물들은 이류 혹은 삼류로 전락할 지도 모릅니다.

통합은 우리에게 기회인 동시에 위험인 만큼 위협요인을 최소화하면서 통합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각 부서에서는 이러한 목표 하에 구체적인 Action Plan을 수립하고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하에 사전Test를 반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980년대 중국의 덩샤오핑은, 당시 미국 등 강대국에 대한 자국의 외교정책을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여 설명한 바 있습니다.

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입니다. 통합을 앞둔 양행의 현재 상황이 바로 그때와 같으리라 생각됩니다.

오직 ‘월드 클래스의 통합은행 창출’이란 목표아래 하나되어 통합은행의 힘과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데 묵묵히 매진해 나갑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통합은행이라는 기회의 땅을 향해 당당하게 전진해 주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신한 가족 여러분!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여 어려움이 많음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야말로 더욱 값질 것입니다.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임직원들간의 믿음과 배려 그리고 팀웍이 요구됩니다. 웃는 얼굴로 나누는 칭찬 한마디, 정이 담긴 격려 한마디가 우리 신한은행과 신한 가족을 춤추게 할 것입니다!

거칠 것 없는 패기와 활기찬 모습으로 “고객을 감동시키고, 끝임 없이 학습하면서 초일류에 힘차게 도전합시다!”

모쪼록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여 신한인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소망하며 일교차가 큰 만큼 건강에도 유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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