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연비 1위 Volkswagen, 국산 1위 한국지엠
- 정직연비 우수 모델 1위, 수입 Passat, 국산 Trax
소비자들은 자기 차의 공인 복합연비가 10km/ℓ라면, 실제로는 9.1km/ℓ 간다고 느끼고 있었다. 국산차와 수입차간의 차이가 작지 않아서 국산이 9.0km/ℓ라면, 수입차는 9.6km/ℓ였다. 국산차는 도심에서는 7.7km/ℓ, 고속도로에서는 10.6km/ℓ였다. 수입차는 각각 8.1km/ℓ와 11.5km/ℓ로 국산 보다 높았다.
체감 주행거리를 근거로 ‘정직연비’를 선정했다[표2]. 전체 브랜드 중 1위는 체감 주행거리 10.3km/ℓ인 Volkswagen이었다. Volkswagen은 체감 주행거리가 10.0km/ℓ를 넘는 유일한 브랜드였다. 연비 만족도 1위였던 Peugeot는 9.8km/ℓ로 ‘정직연비’ 2위에 올랐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이 1위(9.2km/ℓ)였으며, 그 다음은 기아(9.0km/ℓ)였다. 한국지엠과 기아가 국산 브랜드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들의 판매 중 경소형차가 많고, 제작사들의 연비과장은 경소형차에서는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참고: [13차 자동차기획조사] 공인 도심연비 10km, 실제로는 8.6km 간다).
모델 별로 보면 국산 휘발유차 중에서는 한국지엠의 Trax(9.9km/ℓ)와 르노삼성의 QM5(9.3 km/ℓ)가 정직연비 우수 모델로 선정되었고, 수입 휘발유차 중에서는 Ford의 Taurus와 Explorer가 9.7km/ℓ로 공동 1위를 차지 했다. Taurus와 Explorer의 연비가 높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차체 크기와 엔진 배기량 등을 감안한 소비자의 평가가 공인연비에 근접했기 때문에 정직연비 모델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경유차 중에서는 Volkswagen의 Passat(10.7km/ℓ)과 Tiguan(10.5km/ℓ)이 정직연비 모델로 선정되었다. 각 연료별 우수 모델 중에서도 체감 주행거리 10km/ℓ를 넘는 모델은 경유차에만 있어, 수입 경유차의 연비 경쟁력을 엿볼 수 있었다. 국산 경유차 중에서는 현대 Maxcruz(9.6km/ℓ)와 르노삼성 QM5(9.5km/ℓ)가 정직연비로 인정되었다.
국산 하이브리드는 현대 5G Grandeur(9.6km/ℓ)와 기아 K5(9.2km/ℓ)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수입에서는 Lexus ES(9.8km/ℓ)가 높았다.
연비 과장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소비자의 불만, 정부와 사회단체의 개입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그 타깃은 자동차 제작사를 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연비를 과장해 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보상문제는 이제 특정 국가, 회사, 기간, 모델에 국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비에 대한 만족도는 모든 만족도 중 가장 낮으며, 국산은 더더욱 그렇다. 그 이유는 제작사가 제시해 온 공인연비는 단순한 측정 방법 상의 차이, 계산착오나 실수가 아니라 소비자를 속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공인연비 보다 크게 낮다는 것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속여 왔다는 점에 분노하고 있다.
[조사개요]
- 조사 수행 기관: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 조사 성격: 기획조사(Syndicated study)
- 모집단: 전국의 e-mail 이용하는 자동차 사용자
- 조사 시점: 2014년 7월
- 자료 수집 방법: 온라인 우편조사 (e-mail survey)
- 조사 규모: 총 응답자 101,821명
웹사이트: http://www.consumer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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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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