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갑오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개최

대전--(뉴스와이어)--충남지역 동학농민혁명의 특성과 역사적 의미, 정신 등을 재조명하고, 계승·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대규모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갑오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충남 동학농민혁명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도내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와 지역 향토연구자,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학술세미나는 신영우 충북대 교수의 기조발표와 성주현 청암대 교수, 지수걸 공주대 교수, 이병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의 주제발표, ‘충남 동학농민혁명의 계승과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신영우 교수는 ‘충청감영(감사)과 갑오년의 충청도 상황’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통해 “1894년 충청도의 관치질서를 유지할 책임이 있는 충청감사는 조병호·이헌영·박제순 세 사람으로, 각 시기 충청도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격동의 충청도를 이끌기에는 정치와 사회 사정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충청도의 동학농민군 주력은 일본군에게 제압당하고 그 기세가 수그러들게 됐으며, 민보군과 각 군현의 관아가 평정에 나선 후 해산했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학농민혁명 진압과 수습과정에서 희생됐는지는 알 수 없다. 120년이 지난 지금도 역사의 과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성주현 교수는 ‘내포지역의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내포지역 농민들은 봉건적 토지관계의 모순과 억압된 신분제 아래에서 착취와 수탈의 이중고에 시달렸으며, 이러한 사회경제적 배경은 동학이 내포지역에 유입 내지 포교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교수는 내포지역 동학농민혁명 특성으로 ▲전봉준의 호남지역 동학군과 손병희의 호서지역 동학군의 연합전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 ▲내포지역 동학 조직의 위기상황과 동학교단의 기포령에 따라 1984년 9월 이후 본격 활동 ▲내포지역 동북부·서남부 연합전선 형성 등을 들었다.

이어 ‘1894년 공주 대회전의 성격과 의미’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지수걸 교수는 “1894년 10월 중순부터 1894년 11월 15일경까지 공주 인근에서 전개된 무수한 전투들은 일본군과 관군을 무력으로 제압하기 위한 전투가 아니라, 공주를 근거지로 농성전(籠城戰)을 벌이며 전국 애국적 사민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항일연합전선’을 형성함과 동시에, 이를 매개로 일본이나 조선정부와 일종의 ‘정치 협상’을 벌이기 위한 일종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었다며 “1894년 9월 10일 삼례 재기포 이후 거의 두 달여 동안 삼례와 논산지역에서 머뭇거림으로써 공격시점을 놓쳤다는 ‘속설’은 지나치게 군사적인 관점만을 앞세운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2차 농민전쟁을 오로지 무력으로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한 전투 또는 경사(한성, 경성)로 진격하기 위한 중간전투, 척왜척화나 충군애국을 위해 일종의 ‘옥쇄(玉碎) 작전’, 조국과 민족을 위해 무수한 농민군을 ‘죽음의 굿판’으로 몰아넣은 사건 정도로 기술하고 있는 교과서나 개설서류의 서술들은 시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규 부장은 ‘충남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과 활용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충남지역에는 매우 많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지가 있다”며 “이 유적지 등에 대한 문화재 지정 등 체계적 보존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이를 기반으로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고종 31) 전라도 고부의 동학접주 전봉준 등을 지도자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합세해 일으킨 농민혁명으로, 충남에서는 1880∼1890년대 새로운 이상세계를 만들고 외세 침략을 물리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 왔다.

도내 동학 관련 유적지는 공주 우금티 전투지(사적 387호)와 서산 해미읍성 전투지, 금산 진산 배티고개 전투지, 홍성 홍주성 전투지 등 도내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인물은 천도교 4세 교주 춘암 박인호와 예포대접주 상암 박희인 등이, 유물은 ‘조석헌역사’ 등 동학농민군 일기류와 천도교 휘장 등이 있다.

박정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세미나는 동학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 지역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과 유·무형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을 통해 ‘내포의 동학’을 주제로 한 역사문화 총서를 편찬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chung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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