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농민 생산자와 소비자가 머리 맞대고 내년 쌀값·재배량 정해
- “농민은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 소비자는 책임소비 다짐” 한살림 25년 이어온 전통, ‘2015년산 쌀 생산관련 회의’
- “쌀은 생명 아이들의 미래, 생산자 소비자 함께 지켜요” 결의 다지며 손도장 걸개그림 만들기 퍼포먼스 진행
회의전경-2014년산 쌀 생산관련 회의(2013.12.10.)
생산자 발언(우렁이농법을 처음 개발한 고 최재명 생산자)-2014년산 쌀 생산관련 회의(2013.12.10.)
포스터_쌀은 생명, 아이들의 미래(한살림 2014)
한살림 쌀 생산관련 회의는 시중의 여느 협상처럼 서로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식이 아니라 서로 감사하며 격려하는 자리다. 그러다보니 다음해 벼 수매가와 농사규모를 결정할 때마다 소비자대표들은 오히려 농민 생산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기 때문에 쌀값을 올리자고 눈물로 호소하고 생산자들은 오히려 시중 쌀값이 하락하는 추이를 걱정하면서 쌀값을 동결하자고 고개를 젓는 낯선 풍경이 빚어지곤 했다. 올해는 생산자·소비자 이야기마당이 마련되어 농사를 지으면서 힘들었던 점, 의미 있었던 순간, 도시에서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추진했던 활동경험들을 나누게 된다. 또한 작년 서울지역 소비자조합원들의 공연에 대한 답례로 괴산지역 생산자들이 민요공연을 준비하여 더 뜻 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올해는 쌀시장 개방과 한·중FTA 체결이 발표되면서 생산자 대표와 소비자 대표들이 더욱 비상한 각오로 우리쌀을 지키자는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벼를 형상화한 걸개그림을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손도장을 찍어 완성하기로 하였고, 전국 각지에서 쌀 소비를 응원하기 위해 보내온 영상도 공개된다. 또한 쌀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해온 활동상을 담은 사진전도 열린다.
지난 해 12월 10일 열린 2014년 쌀 생산관련 회의에서 생산자·소비자 대표들은 올해 수확한 벼 수매가격에 대해 유기재배 메벼 40kg 한 가마에 86,000원, 무농약 재배 메벼 70,600원으로 동결하고, 소비량을 약 14% 늘려 67,000가마를 생산하기로 정한 바 있다. 시중 쌀값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생산자들이 농사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정가격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고, 한살림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쌀농사가 우리 농업의 근간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살림은 생산자·소비자들이 스스로 생명을 지키고, 우리농업을 지속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왔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AOM)으로부터 One World Award(국제유기농업상)를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시중 쌀값은 15년째 그대로이고, 가격결정 또한 일방적인 경우가 많아 벼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은 속출하고 있다. 또한 전지구적으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세계 각지에서 식량파동이 일어났는데 정부는 국내농업시장을 활짝 열어놓고 우리 농업의 근간인 벼농사를 유지하기 위한 뚜렷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살림 48만 소비자들과 2,100여 세대 농민 생산자들은 더욱 속도감 있게 유기농업운동을 펼치며, “쌀은 생명, 아이들의 미래”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우리쌀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
한살림연합 소개
한살림은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으로 유기농산물 직거래를 비롯 도농교류사업과 생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조합원들이 주축이 되어 각 지역별로 21개의 회원조직이 생활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4년 12월 현재 약 48만 여명의 조합원이 2013년말 기준 연간 3,100억 여 원 가량의 친환경유기농산물을 이용하고 있다.
2014년산 쌀 생산관련 회의 결과: http://www.hansalim.or.kr/?p=17897
2013년산 쌀 생산관련 회의 결과: http://www.hansalim.or.kr/?p=9310
웹사이트: http://www.hansali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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