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기 청소녀 무료 야간진료 실시
가출 청소녀의 경우 오랜 가출로 인한 신체·정신적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특히 여성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건강상 문제가 더 심각하다.
합정역(2·6호선) 부근 서울시 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에서 실시되는 이번 진료는 산부인과, 치과 등에 대한 진료와 성·건강교육, 자세교정 및 잇솔질 교육 등이 진행되며, 제때 끼니를 때우지 못하는 노숙, 가출 청소녀들을 위해 식사와 생필품 등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진료를 위해 전문의, 간호사, 정신보건전문요원, 치위생사 등 12명의 의료진과 10여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나섰고, 동국제약과 한국먼디파마에서 상처·흉터치료연고 등 일반의약품을 후원했다. 또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최신 진료장비를 갖춘 이동치과차량을 지원한다.
진료과목은 산부인과, 치과, 가정의학과 등 5개이며, 진료를 원하는 가출 청소녀 개인이나 쉼터 등 청소년 관련 기관은 사전예약을 통해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초음파 검사, 질염치료, 자궁경부암 검진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치과에서는 충치치료, 보철, 스케일링, 발치 등을, 피부·비뇨기과에서는 가려움증, 피부염, 성병 등에 대한 치료를, 가정의학과에서는 위염, 복통, 감기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진료비 등 모든 비용은 무료이다.
한편 이번 야간진료에서는 자궁경부암(3차), 간염, 독감 등 예방접종 희망자의 신청을 받고 인근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비용전액을 지원한다. 또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 평일진료 또는 협력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할 계획이다.
그동안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야간진료를 실시해왔으며, 위기 청소녀에게 총 1,086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에서는 ’13. 9월 건강센터 <나는 봄>을 설치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청소녀들의 신체적·정신적 회복과 치유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야간진료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센터 <나는봄>으로 연계되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위기 청소녀들의 상황을 잘 이해해주는 의료진에게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기 청소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는 의료진 불신, 수치심 등으로 의료 서비스 이용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내·외부를 양옥집과 같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으며 청소녀의 특성과 욕구를 잘 이해하는 의료진을 배치했다. 또 필요시 취업·주거 관련 정보제공 및 쉼터 등 관련기관을 연계해주고 있다.
무료 야간진료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1, 8월 제외)에 진행되며 진료를 받고 싶은 청소녀(女)는 전화(02-6227-1541/ 010-4621-1541)나 카카오톡(id : imbomi)으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당장 잠자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위기청소녀들에게 건강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다”며, “더 이상 아픈 몸을 방치하지 않고 스스로 몸을 돌볼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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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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