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와이어)--FH(Fumarate Hydratase) 유전자 결함에 따른 발암의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돼, 이로 인해 발생한 암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었다.

부산대학교 약학부 제약학과 정연진(41·생물의약화학실) 교수는 유명 의학전문지 『암세포(Cancer Cell)』지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FH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한 발암 기전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했다.”고 밝혔다.

세포에 존재하는 FH는 에너지를 생성해 인간의 성장과 활동의 원동력이 되는 미토콘드리아 내 TCA회로(에너지 생성을 위한 화학적 과정)의 한 효소다. FH에 결함이 생기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FH의 돌연변이가 암을 발생시키는 기전은 규명되지 못해 이로 인해 발생한 암은 기존의 항암요법에 높은 저항성을 보여 왔다.

정 교수는 여러 가지 정교한 실험을 통해 FH의 결함으로 세포 내에 축적된 FH의 기질인 fumarate가 HIF-1(저산소유도전사인자·각종 고형암의 성장촉진 유전자)단백질의 세포 내 양을 조절하는 HPH(HIF-prolylhydroxylase)를 억제시켜 HIF-1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 교수는 “HIF-1 단백질은 FH의 결함에 따른 발암환자의 조직에서 다량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HIF-1의 양과 활성을 억제하는 것은 암 치료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의 이 같은 연구결과는 억제된 HPH를 정상화시켜 HIF-1을 정상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화합물이 향후 암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포항공대 생물학정보센터(Biological Information Research Center : BIRC)는 이 연구와 관련, 정 교수를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정연진 교수는 부산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국립보건원(NIH·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서 연구를 지속해 오다 지난 해 3월 부산대 약대 교수로 임용되었다.

정 교수의 연구내용이 소개된『암세포(Cancer Cell)』지는 ‘셀(Cell)’지의 자매지이며, 논문 피인용지수가 18점에 이를 정도로 이 분야 학계에서는 저명한 학술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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