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로 이용압력(스트레스) 지수 1위는 덕유산 향적봉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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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2015-01-04 12:51
서울--(뉴스와이어)--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전국 15개 산악형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에 대한 탐방객 수, 훼손상태, 샛길 이용정도 등을 조사하여 이용압력(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한 결과 덕유산 설천봉~향적봉(0.6km) 구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 탐방로 이용압력(스트레스) 지수는 탐방로별 탐방객 수, 단체 탐방객수, 정상 탐방객 수, 탐방로 훼손 정도, 샛길 길이, 쓰레기 발생량, 생물종 다양도 등 8개 지표를 조사한 것으로 탐방수요 조절과 훼손예방, 탐방서비스 개선 등 과학적인 관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하여 2013년부터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용압력이 높은 탐방로는 덕유산 향적봉 구간에 이어 북한산 통일교~도봉대피소~신선대, 지리산 바래봉 구간, 북한산 탕춘대~절터샘, 지리산 중산리~천왕봉, 내장산 백련암~불출봉 등이 뒤를 이었다.

덕유산 향적봉 구간은 덕유산리조트가 운영하는 곤돌라를 이용하여 산 정상부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같은 이유로 연간 70만 명이 방문하고 단체 또는 정상탐방객 비율도 각각 20%, 92%로 매우 높아 이용압력이 가장 심한 곳으로 나타났다.

이용압력 지수 2위인 북한산 통일교~도봉대피소~신선대 구간은 연간 탐방객수가 195만 명에 이르며, 탐방로 훼손 구간이 전체 3.12Km 중 1.44km(46%)이고 샛길 길이도 정규 탐방로의 3배에 가까운 8.8km에 이른다.

이용압력 지수 3위인 지리산 바래봉 구간은 짧은 탐방로 길이(0.6km)에 비해 연간 11만 명이 넘는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며, 절반 이상의 탐방로가 훼손된 구간이고 샛길 길이도 6.4Km에 이를 정도로 훼손에 따른 이용압력이 심하다.

한편, 이용압력 지수 1등급에 속하는 탐방로가 2013년에는 20개 구간이었으나 올해는 16개로 감소했다.

2013년도 조사에서 이용압력 지수 1등급 구간이었던 지리산 백무동~세석, 덕유산 치목~안국사, 북한산 청수폭포~대성문, 육모정 고개 등 4개 구간이 올해는 2등급으로 이용압력 정도가 완화됐다.

이유를 살펴보면 지리산 백무동~세석 구간은 탐방로 정비를 통해 훼손정도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었고 덕유산 치목~안국사 구간은 단체 탐방객이 대폭 감소했다. 북한산 육모정 고개 구간은 탐방로 훼손 정도와 샛길 길이 등이 개선돼 이용압력 지수가 다소 완화됐다.

공단은 이번 이용압력 지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015년도에는 탐방로 정비사업과 탐방문화 개선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압력 지수 1~2등급에 해당하는 구간은 훼손을 억제할 수 있는 탐방로 정비와 함께 주변 샛길을 차단·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지수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관찰을 병행하면서 향후 이해 관계자, 전문가 등 의견을 들어 탐방객수 조절 등 이용자 관리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종희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문화부 부장은 “탐방로 이용압력 지수는 이용자들에게 자연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척도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공원자원 훼손을 예방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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