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개발연구원`청계천복원사업 이후 도심산업의 동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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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2005-09-07 12:10
서울--(뉴스와이어)--03년 7월 착수된 청계천복원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05년 10월 완료를 앞 둔 현 시점에서, 공사 착공을 전후하여 다양한 논란과 우려가 있었던 청계천일대 도심산업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향후의 변화가능성을 전망함.

사업체기초통계 자료와 사업체 실태조사에 기초하여 복원사업을 전후한 도심 및 청계천 일대의 산업적 변화추세를 분석한 결과, 점진적 변화의 징후들이 관찰됨.

모니터링에 사용된 사업체기초통계는 매년 서울시에 소재하는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로써, 본 결과는 04년 2월에 실시된 『2003년 서울시 사업체기초통계조사』에 의한 것으로 복원사업이 착공된 시점인 03년 7월 이후에 있었던 全數조사라 할 수 있음.

03년의 사업체기초통계와 복원공사 이전 시점의 사업체통계를 비교함으로서 도심 및 청계천 일대 산업적 변화추세를 파악함. 상기 사업체기초통계와 함께, 03년 하반기, 04년 상반기, 04년 하반기 등 3번에 걸쳐 청계천일대 사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특히 04년 하반기 조사는 복원사업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천변부 업체를 대상으로 함.

모니터링 결과 요약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복원사업 이후 도심과 청계천 주변지역에서 사업체와 종사자 모두 상당한 증가가 나타남.사업체의 경우, 02-03년 동안 서울시 전체적으로 1.9%가 증가하고 도심이 1.7% 증가한 반면, 청계천 주변지역(복원사업구간내 38개 법정동)은 3.5%가 증가함. 특히 청계천 주변지역은 복원사업이 착수되기 전인 01-02년 사업체 증가율 2.8%보다 오히려 더 높은 증가율을 나타냄. 종사자의 경우에는 02-03년 동안 서울시 전체적으로 0.4% 감소하고, 도심은 2.6% 감소한 반면, 청계천 주변지역은 0.8% 증가가 있었음. 따라서, 복원사업에 따른 부정적 우려와 달리, 서울시 전체적으로 사업체 증가와 종사자 감소 속에서 복원사업을 전후해 청계천 주변지역으로 집적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이러한 증가추세 위에 업종별/지역별로 활발한 변화 속에서, 우세 업종을 중심으로 집적이 진행되고 있음. 업종별 변화와 관련해서는 청계천 주변지역의 우세업종을 중심으로 사업체의 성장세가 존재하는 반면, 비우세 업종에서는 감소추세가 나타남. 실제 금속제품 도매업과 특수목적용 기계제조업, 가정용품 도매업, 인쇄업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육상운송업, 음식료품 도소매업, 가전제품·가구 및 가정용품 소매업이 높은 감소율을 나타냄.

지역별 변화와 관련해서는 영향권이라 할 수 있는 4개 자치구(종로구/중구/동대문구/성동구)별로 업종별로 복잡한 변화가 존재하는 한편, 도심부를 중심으로 고차서비스업이 상승추세를 나타냄. 복원사업이 완료되는 현 시점에서 볼 때,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산업적 변화는 다섯 가지 유형으로 요약할 수 있음. 청계천일대 우세 업종은 대부분 그 변화가 미미한 현상유지적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비우세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감소 내지 감소전환 추세가, 건축 및 부동산관련업과 사업서비스업, 그리고 비우세 업종내 도매업을 중심으로 증가 및 증가전환 추세가 존재함.

향후 전망
목재, 제지, 화공, 기계관련 제조업, 그리고 일부 소매업에서 감소추세가 지속되는 반면, 이를 대신하여 청계천 일대 우세 도매업종의 증가와 함께 금융·부동산·사업서비스업의 전반적인 증가를 통해 산업구조의 점진적인 변화가 예상됨. ※ 청계천 일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건축 및 토목공사의 수요에 따라 건축자재·철물 등이 유지되고 있으나, 복원공사 완료 이후 사업체의 변화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

현상유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기존의 청계천 일대 우세업종에서는 청계천 특유의 강한 적응능력을 통해 사업체의 이전이 지속되는 한편, 추가적으로 사업체의 확장이나 합병, 유사업종 및 연관업종간의 전환 등을 통해 업종의 전문화와 업체의 고부가가치화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임. 다만, 이러한 자기조정과정에는 향후 지가 및 임대료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후방의 배후지역이나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동반할 것임.

상기 조사결과만을 가지고 청계천복원사업의 명확하고 일관된 영향을 아직은 예단하기는 어려우며,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됨을 고려해 볼 때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도심산업 재활성화 측면에서 몇 가지 정책적 고려가 있어야 할 것임.

당초 계획된 바대로 이주업체와의 지속적인 협의과정을 통해 사업체 이주대책이 신중하고도 체계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음. 청계천 주변 이전적지나 공유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공공 산업기반시설 조성이 적극적으로 모색될 필요가 있음. 도심산업의 활성화와 구조고도화를 위해서는 현재 활성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도심의 역사문화적 자원 및 문화활동과의 연계가 강화되어야 함.

□ 별첨자료 Ⅰ: 청계천 일대 우세업종
○ 산업적 특화도(LQ)를 통해 청계천 일대 우세업종을 파악
- LQ>1 이상인 경우, 대체적으로 우세한 업종으로 볼 수 있으며, 특화도가 클수록 우세성이 강함.
- 청계천 주변지역을 포함한 도심과 청계천 주변지역의 우세업종은 대체로 유사하며, 일부 업종에서 차이가 존재함.
- 청계천 주변지역 우세업종으로는 종이제조업, 출판인쇄업, 가구제조업, 섬유·의류제조업, 고무플라스틱제조업, 화학제품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금융보험업, 그리고 이외 금속 및 기계제조업 등임.

□ 별첨자료 Ⅱ : 복원사업 이후 4대 자치구별 업종변화
○ 종로구
- 종로 5,6가동을 중심으로 사업체의 증가, 특히 가정용품도매업, 의류·신발가죽제품 소매업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음.
- 창신 1동에서는 기타 산업용중간재 및 재생재료 도매업, 종합소매업, 그리고 종로 5,6가동에서 증가세가 관찰되었던 가정용품 도매업 등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음.
- 종로 1,2,3,4가동의 경우에도 기타 조립금속제품제조업과 기타 산업용중간재 및 재생재료 도매업 등 전반적인 감소추세가 존재함.
- 숭인동은 다른 동에서 감소하였던 기타 산업용중간재 및 재생재료 도매업의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체의 입지이전이 활발한 것으로 추정됨

○ 중구
- 종로 1,2,3,4가동과 함께, 전통적으로 고차서비스 중심지인 명동을 중심으로 금융 및 사업서비스업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고, 을지로 3,4,5가동과 광의동의 경우에는 여러 제조업종의 감소추세 속에 기타 목적용기계제조업과 광고업 등 일부 업종에서 증가가 나타나고 있음.

○ 동대문구와 성동구
- 운송업을 중심으로 한 급성장과 함께, 다양한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완만한 사업체 증감률이 교차되고 있는 양상을 나타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지원연구단 연구책임 정병순(丁炳淳)
서울경제연구센터 부연구위원

서울연구원 개요
서울연구원은 복잡하고 다양한 서울의 도시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주요 시책과제를 체계적·전문적으로 조사분석하며, 시정 주요 당면과제에 대한 연구 및 학술활동을 수행해 서울시정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 로고 디자인은 ‘서울’과 ‘연구원’의 머리글자인 ‘ㅅ’과 ‘ㅇ’의 형상으로 구성했다. 북한산과 한강의 모양을 닮은 도시의 단면을 일곱층으로 나누고 여러 개의 연구부서를 통해 각 분야에서 서울을 속속들이 살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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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지원연구단 연구책임 정병순(丁炳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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