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향후 인도차이나반도 허브역할로 발전 가능성 매우 높아

- 라오스 한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 절실히 필요

- 중고차시장 무너진 동포사회 민심 흉흉…교민사회 위기감 팽배

뉴스 제공
아세안투데이
2015-03-09 13:06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아세안투데이 편집국의 김영열 편집국장은 9일 라오스 현지에서 아래와 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중국 상인들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중국상인조합’이 결성되어 있다. 이들은 자본금이 없는 중국인 정착민들에게 밑천을 대주고 사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사업에 2번 이상 실패하면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 실패했더라도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셈이다.

중국인들은 같은 시간에 포장마차를 시작해도 오늘 팔 물건이 동나면 옆에 아직 다 팔지 못한 중국인 포장마차를 도와준다. 이런 인간적 조직이 끈끈하게 얽혀서 해외에서도 잘 망하지 않는 것이 중국인들이다.

라오스 현지인들도 이런 중국인들의 습성과 비슷한 점이 있다. 강이 없는 라오스 사람들은 메콩강에서 잡은 민물도미를 구어 먹는(삥) 것을 매우 좋아한다. 소금을 숭숭 뿌려서 굽는 생선은 밥과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도 되고 훌륭한 술안주도 된다.

현지 시장 상인들은 자기가 하루에 팔기로 정한 적정 마릿수 이상은 팔지 않는다. 또 먼저 생선을 다 팔았다면 옆집 남은 생선을 파는 것을 도와주는 협동심을 발휘한다. 실로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상인이라면 어땠을까. 오늘 떼어온 물건이 다 소진될 즈음이면 옆 상인 눈치 볼 것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사다가 팔려고 든다. 같은 한국인이 옆에서 같은 장사를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이런 점이 중국인이나 라오스 현지인, 우리나라 사람이 다른 점이다. 필자도 한국인으로 우리를 비하하자고 이글을 쓰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가 근대화 정책을 펼치면서 새마을운동이나 4H클럽 등 엄청난 협동심을 발휘했다. 이 새마을운동은 빈곤국가에 벤치마킹되면서 지금은 전 세계가 다 알고 있을 정도다. 또 이 협동심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올라선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해외로 이주하면 전혀 다른 성향을 드러낸다. 남을 헐뜯는 것은 다반사고 모든 일을 자신이 주도하려 든다. 이런 이유로 잡음이 많고 타협이 잘되지 않는다. “해외 한국인들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예를 들어 사업이나 정보교환과 관련한 친선모임을 한쪽에서 조직하면 이와 유사한 모임을 하나 더 만들어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 참으로 묘한 일이다. 어떻게 해서든 문제를 일으키고 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민족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 가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서는 한국행, 일본행, 유럽행이 게이트만 다를 뿐 밤 10시부터 12시를 전후해 거의 같은 시간대에 3~4대의 항공기가 출발한다.

일본인들이 앉아있는 게이트주변을 가면 소곤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남까지 불편하게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어떤 이들은 앉아서 책을 읽거나, 노회한 부부가 속닥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움직임도 조심스럽다.

또 유럽행 게이트가 모인 지역에는 몇몇 젊은 배낭여행객을 제외하고는 대화하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자리에 앉기만 하면 책을 한권씩 들고 독서에 열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행 게이트가 몰려 있는 지역에 가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시끄럽다. 큰 목소리와 남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 어디서 가져왔는지 삶은 계란을 안주삼아 신문지 깔고 술판이 이내 벌어진다. 또 면세점에 가면 살 것도 아니면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되도 않는 한국말로 판매원과 실랑이를 벌이는가 하면, 필요이상으로 목청을 높이거나 가끔 직성이 풀리지 않으면 욕설도 섞여서 들려온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하노이뿐이 아니라 동시간대에 태국 방콕 수완나푸미와 호치민 등 대부분에서 공항에서 나타난다. 재미난 것은 유독 동남아시아에서만 핏대를 높이고 왕처럼 행동한다는 점이다. 이런 것을 옛 어른들은 안방 통수라고 했다.

라오스에서 바람이 있다면, 중국인들처럼 집단농장(씨엥쿠앙)을 만들거나, 아니면 우리나라 협동조합처럼 한국인들만 똘똘 뭉친 현대식 복합농장을 조성하고 싶다는 것이다. 또 이곳에서 생산된 야채나 육류 등을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냉동·냉장창고와 이를 유통할 수 있는 농·축산물전문유통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라오스를 방문한 한국인들은 알겠지만, 전국 어디를 가도 현대식 정육점이 없어 하루에 다 팔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설령 몇몇 태국 기업에 의해 냉장시설을 갖추어 놓기는 했지만 규모가 작아 전문 유통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오늘 구입한 육류를 소진하기 위해 도심에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이유다.

이런 점에 착안, 생산과 보관, 소비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초대형 복합유통센터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라오스는 물론 이웃 나라 태국이나 베트남, 위로는 중국까지 생산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고가에 팔 수 있다.

아세안투데이가 컨설팅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비엔티안 인근 447헥타르의 땅이 바로 한국인을 위한 집단농장과 초대형 농축산물복합유통센터를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또 이곳에는 라오스에 없는 결혼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야외 결혼식장과 신혼여행이 가능한 펜션도 조성하게 된다. 이는 약혼은 물론 결혼을 매우 중시하고 평생 번 돈을 이날 다 써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비계층을 끌어들이자는 취지다.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홍보는 물론, 농축산물의 생산과 소비가 한곳에서 이루어지고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편에는 우리나라 벚꽃 축제처럼 3km에 달하는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해 라오스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다녀가는 유원지로 만든다는 계산이다.

비엔티안 국경인 타나랭의 금요일 저녁을 유심히 본 사람은 태국으로 넘어가는 라오스 사람들의 길고 긴 행렬을 보았을 것이다.

이는 라오스 경제가 발전하면서 국민들 의식주 수준도 올라갔지만 변변한 영화 한편 볼 수 있는 곳이 없고 퓨전음식을 맛 볼 곳도 만만치 않다. 또 돈이 있어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나라가 라오스다.

그러다보니 부자들은 금요일 저녁부터 2~3시간씩 기다려야하는 태국행렬에 끼어들어 일요일 저녁때가 되어서야 비엔티안으로 돌아온다. 이는 비단 비엔티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라, 태국과 국경을 맞댄 빡세와 사바나켓, 타켁, 보께오, 켄타오 등 전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을 유심히 관찰하면 라오스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렴풋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아세안투데이는 이번 컨설팅을 주도하면서 진정으로 한국인의 협동심을 발휘하고 다같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또 직접 참여가 어렵다면 사업출자자를 찾고 있다.

라오스는 아세안 10개 국가가 블록화 하면서 향후 인도차이나반도의 허브역할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라다. 참고로 아세안투데이는 지난 2008년부터 라오스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이번 아이템은 라오스 진출 10년 만에 최초로 선정한 사업아이템이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카톡 아이디 을 등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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