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고기능성 감귤 새 품종 ‘무봉’ 개발

전주--(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기능성 물질인 나린진(Naringin) 함량이 자몽만큼 많은 감귤 품종 ‘무봉’을 개발했다.

최근 여러 나라와의 FTA 체결로 오렌지를 비롯한 감귤류가 수입되고 있다. 자몽은 기능성 성분이 많고 체중 감량에 효과적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층이 점차 늘고 있는 과일이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2000년부터 우수한 형질을 가진 유전자원을 이용해 교잡하는 방법으로 감귤 새 품종을 연구하고 있으며, ‘무봉’은 14번째로 개발한 품종이다.

‘무봉’은 만감류 중 제일 많이 재배되고 있는 한라봉과 기능성 물질이 풍부한 감귤 품종 ‘팔삭’을 교잡해 개발했다. 한라봉의 단맛과 ‘팔삭’의 쓴맛이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하는 독특한 맛이 난다.

난방을 하지 않은 시설재배에서 3월 상순의 과즙당도가 14°Brix에 달하고 산 함량이 2.0%로 달콤하면서도 신맛이 강하다. 열매는 평균 300g 정도의 대과이면서 쓴맛이 나는 품종이다.

또한, ‘무봉’은 씁쓸한 맛이 구미를 당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2월 중순부터 출하하면 입맛이 떨어지는 봄철에 청량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봉’은 봉이 없는 한라봉의 자손이라는 의미이다. 이름처럼 모양은 둥글납작하지만 열매 꼭지에 봉이 없어서 취급이 쉽고, 성숙된 열매는 씨가 없고 과즙이 흘러내리지 않아 먹기가 수월하다.

이번에 개발된 ‘무봉’ 품종은 올해 하반기에 품종 보호 출원과 통상실시가 시행되면 통상실시권자가 묘목을 양성한 후인 2017년 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박재호 박사는 “FTA의 파고를 넘고 보다 성숙된 감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감귤 품종 개발도 시급하지만 고기능성의 감귤 품종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라며, “앞으로는 고기능성이면서 색깔 있는 새 품종의 감귤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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