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방부, WCG 참가 게이머에게 군입대 연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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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씨지
2005-09-08 13:39
서울시--(뉴스와이어)--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대회인 WCG 2005 그랜드 파이널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세계 각국의 대표선발전이 많은 게임팬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그랜드 파이널 개최지인 싱가포르에서 한 청년이 WCG 참가를 위해 군입대까지 연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즈(Straits Times)에 따르면, 스탠리 아와우(Stanley Aw)라는 청년이 전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대회인 WCG의 ‘WCG 2005 싱가포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군입대 연기 신청을 했고, 싱가포르 국방부는 이를 받아들여 석 달간의 입영 연기를 허락했다. 이는, 2년간의 군복무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사상초유의 일이라고 한다.

20살의 이 청년은 현재 ‘타이탄스 (Titans)’라는 싱가포르 카운터 스트라이크 팀에서 활약 중이며,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CG 2005 그랜드 파이널 진출 티켓을 두고 펼쳐지는 ‘WCG 2005 싱가포르 국가대표 선발전’의 진출자로 선발이 되었으나 공교롭게도 경기 일정이 입영날짜인 9월 9일과 겹치게 된 것. WCG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팀 멤버들끼리 8개월 동안 땀 흘리며 연습해온 시간이 수포로 돌아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아와우군과 그의 매니저는 작년 WCG 싱가포르 대표 선발전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게임에 대한 강한 협조를 시사했던 비비안 발라크리시난, 현 싱가포르 지역개발 및 청소년 스포츠부 (MCYS: Ministry of Community Development, Youth and Sports) 장관에게 호소문을 직접 이메일로 발송했다. MCYS부에서 이를 검토한 후 국방부에서도 그랜드 파이널이 열리는 11월까지 군입대 연기를 허용한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하지만, 9일에 있는 싱가포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면, 아와우군은 경기 종료 후 예정대로 며칠 안에 군입대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스포츠, 문화, 예술 등에 대한 정부 지원 차원에서, 명성 높은 국제 스포츠이자 문화 행사 등에 싱가포르 대표로 선발된 입영대상자에게는 1회에 한해 입영연기 허락을 고려 중이다”라고 싱가포르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WCG 2005 그랜드 파이널은 오는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전세계 70여개국 800여명의 게이머들이 참가한 가운데 싱가포르 썬택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에 참가할 WCG 2005 싱가포르 대표 선발전은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약 700여명의 싱가포르 게이머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싱가포르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할 한국대표 선발전은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시에서 용인사이버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될 예정이며, 스타크래프트의 박성준, 나도현, 이병민 선수를 비롯해 워크래프트Ⅲ의 장재호, 이형주 선수 등 쟁쟁한 스타급 프로게이머들이 총출동하여 화려한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wc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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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M 관리실장 김욱(02-538-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