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추석 차례상 비용 14만7천9백원으로 조사... 지난해보다 5.4% 인상
한국물가정보(www.kpi.or.kr 회장:노영현)에 따르면, 8일 서울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경동시장에서 올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약 14만7천9백원(중품 기준)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4만2백원보다 약 5.4%가 인상된 것이다.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정도 빨라 햇과일과 햇곡식의 출하량이 감소하여 인상요인이 많았으나 불경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육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이 보합세를 나타냈고, 다행히 태풍 ‘나비’의 영향은 아직까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추석이 임박한 13일 이후에는 추가 인상될 소지가 커 소비자들은 장보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편, 추석경기가 재래시장의 경우 다소 회복될 기미가 보이나, 쇼핑이 편리한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으로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의 소비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선물용품도 고가보다는 실속위주의 생활용품세트나 웰빙제품인 건강식품과 와인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 소비자들도 과일세트나 1~3만원대 중저가의 생활용품세트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로 비용을 살펴보면, 과일류의 경우 전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햇과일 공급량이 감소하였으나 본격적으로 수요가 뒤따르지 않아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곶감이 농촌일손 부족으로 출하량이 적어 인상되었으며, 사과 5개, 배 5개, 곶감 7개, 대추와 밤 등을 합쳐 약 3만2천원.
나물류는 국내산 기준으로 숙주, 고사리, 도라지 등이 각각 400g에 지난해와 비슷한 1만4백원 정도이나, 특히 고사리와 도라지의 경우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차이가 2배 이상으로 크게 나타났다.
수산물은 중국산 어종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로 인해 중국산의 거래가 크게 감소하였다. 특히 조기의 경우 크기가 작더라도 국산을 찾는 소비자가 대부분이고, 북어포·동태포의 경우 북한 및 러시아산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조기 2마리와 포, 오징어 각 1마리에 김을 합쳐 2만8천5백원.
육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불투명하여 국내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큰 폭으로 올라 쇠고기(국거리용) 600g, 돼지고기(불고기용) 600g, 닭고기 1㎏과 달걀 10개를 포함해 3만5천2백원으로 지난해 2만5천5백원에 비해 38% 상승하였다.
채소류는 산지 작황이 양호하여 무 1개, 배추 1포기, 양파 1망, 고구마 1㎏ 등이 지난해와 비슷한 1만3백원 정도.
기타 약과, 산자, 제리, 청주 등을 합쳐 1만6천5백원. 여기에 송편(1㎏) 9,000원, 햅쌀(2㎏) 6,000원 등을 추가할 경우 약 14만7천9백원 정도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로마트나 이마트 등 대형할인 매장을 이용할 경우는 제품의 원산지와 품질에 따라 약 16만원~19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나로마트의 경우 과일, 조기, 쇠고기 등을 국산 상품 위주로 구성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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