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개최…창작음악 발전 위한 지속연주지원사업 확대

- 한국음악이 세계와 만나다

- 한국의 창작관현악곡 터키(Turkey) 역사와 전통이 깊은 시립교향악단 연주

2015-05-18 10:54
서울--(뉴스와이어)--ARKO한국창작음악제(이하 아창제)가 제7회를 맞이한다.

ARKO한국창작음악제의 사업브랜드인 ‘아.창.제’는 기존의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부담 없이 창작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ARKO한국창작음악제는 우리나라 창작음악의 새지평을 연 황병기(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역임,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가야금 명인을 추진위원장으로 양악과 국악의 벽을 넘어 세계에서 우리나라만이 만들 수 있는 창작품을 발굴하고 기획연주회를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 창작음악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매해 정기 아창제공연에서 발표되는 곡들이 ‘초연이 곧 마지막 연주’라는 암울한 등식이 성립하고 있는 우리 창작음악계에서 지속적으로 창작음악들이 연주되어 관객들에게는 창작음악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재연을 통해 작품이 개작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아창제의 사업의 일환으로 ‘지속연주지원사업’을 진행한다.

2012년 2회 진행하였으며, 2014년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여 부산국립국악단과 전주시립국악단 그리고 루마니아 Bantul Timisoar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체코 Janacek Philharmonic Orchestra 등 참여로 총 7곡이 재연 되었으며 5회 연주진행 되었다.

올해에도 지속연주지원사업이 확대되어 진행 될 예정이다. 첫 지원사업으로 터키의 중서부에 위치하며 역사와 전통이 깊은 ‘에스키쉐히르(Eskişehir)’에서 연주된다.

터키의 최초 시립 교향악단인 ‘에스키쉐히르 시립 오케스트라(Symphony Orchestra of Eskişehir Metropolitan Municipality)’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지휘자 ‘김성진’이 호흡을 맞춰 한·터 문화교류를 위한 ‘한국-터키 친선음악회(Korea-Turkey Friendship Concert)’를 개최한다.

지금까지의 해외교류 연주회가 악단 전체가 해외에 가서 공연을 하거나 지휘자 한 사람이 가서 현지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면, 이례적으로 이번 연주회는 터키 현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 음악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만든다. 김성진의 지휘로 거문고 연주의 정대석 명인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인 여수연과 류근화가 각각 해금과 대금을 협연한다.

제4회 아창제에서 선정된 박영은 작곡의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하늘 들꽃’과 제6회 아창제에서 위촉 작품인 이만방 작곡, ‘어디에서 어디로’가 연주된다. 박영은 작품 ‘하늘 들꽃’은 ‘홀로 피고 지는 들꽃이 만개한 언덕이 하늘과 닿아있는 풍경에 설레었던 기억을 소리로 표현’하였으며 이만방의 ‘어디에서 어디로’는 ‘전통 고유의 가락인 아리랑과 그 외 다른 귀에 익지 않은 낯선 가락과 불협화음 소리를 표현’하며 원로 작곡가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작품으로 공연 당시 많은 청중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또한 이영조 작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여명’과 정대석 작곡(김성진 편곡)의 거문고 협주곡 ‘수리제’도 함께 연주되어 한국의 정서를 극대화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회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김성진은 “한국 전통 음악만이 한국의 음악이라고 할 수 없다. 세계 공통의 음악어법이 오케스트라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멋진 전통을 재해석하고 재가공해 악보화 하는 것이야말로 세계에 우리음악을 널리 알리는 길”이라며, “외국의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가 한국의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한국의 연주자가 협연하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예술교류 패러다임을 통해 우리 음악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본 음악회는 현지시각으로 5월 22일 오후 8시 30분, ‘터키 에스키쉐히르 광역시 문화궁전’에서 연주된다.

[첨부1]

아창제 지속연주사업 선정곡 작곡가 프로필 및 작품 해설(한국어 Ver.)
이만방 ‘ 어디에서 어디로 ’(2014 아창제 위촉작품)

프로필

이만방은 경남거창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독학으로 음악 공부를 했다. 나운영에게 작곡을 배웠고 강석희를 만나 20세기후반기 서구음악을 접하며 독일 프라이 부르크음대에서 크라우스 후브에게 작곡을 공부했다. 제2전공으로 피터 페흐티희에게 음악이론을, 타악기와 피아노를 부전공으로 공부했다.

이만방은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문화에서 작품의 뿌리를 구축코자하며 한국토속 신앙과 일상 생활에서 음악적 주제를 찾는 작곡가다. 초기에는 음악의 구조적인 면을 강조하여 작업했으나 최근에는 자연스러운 음악의 흐름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의 음악은 언제나 우리들 주변에 고전이 된 음악자료들을 자신의 주제와 자료로 활용하곤 한다. 조성과 비조성, 그리고 현대와 고전 이라는 틀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을 만든다.

작품 해설

여창가곡 이수대업 평조와 계면을 차용하여 가락을 개작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가락이 이어진다. 간간히 아리랑과 그 외 다른 귀에 익지 않은 낯선 가락과 불협화소리도 나타난다. 난 자라면서 교육을 통해 수많은 우리 것을 잃어왔고 잊어왔다. 철저히 우리 것을 잊기 위해 유학까지 다녀왔던 것 같다. 이젠 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최근에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또한, 난, 우리 음악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간간히 증 4도 음정으로 이뤄진 짧은 선율이 나타나 전체 흐름에 의문을 던진다. 끝부분에도 이 선율은 반복해서 이어진다. 나는 누구인지 묻고 싶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 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다.

백영은 ‘대금과 서양관현악을 위한 <하늘들꽃>’ (2012 아창제 선정작품)

프로필

백영은은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그리고 미국 Indiana University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독일, 러시아, 비엔나, 호주, 홍콩 등 국내외에서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안식하는 이의 노래”, 타악기와 관현악을 위한 “저 너머로...”, 교향시 “별밭”, “예술은...” 등의 다수의 작품이 연주/출판되었다. 논문 및 저서 ‘타악기(-작곡가를 위한 타악기 입문서-)’를 저서하였으며, 제18회 동아음악콩쿨, 제19회 및 27회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하였다.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한 바 있다.

한국여성작곡가회와 한국 음악협회 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음악분야 및 기초예술 확산위원회소위원, 운지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면서 ACL(Asian Composer's League 아시아 작곡가연맹) 본부이사, (사)ACL-Korea 이사장 및 한국 작곡가협회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해설

홀로 피고 지는 들꽃이 만개한 언덕이 하늘과 닿아있는 풍경에 설레었던 기억을 소리로 내어 놓는데, 매우 적합하다고 여겨서 대금과 관현악 편성의 작품을 쓰게 되었다. 작품의 내용은 “황량한 겨울 언덕에 / 봄기운이 스며들고 / 들꽃이 하나 둘씩 움터 / 언덕에 색깔을 입히고 / 꽃을 찾아 날아온 나비들의 유희 / 해지는 언덕의 언덕” 을 그리 두텁지 않은 질감의 그림처럼 꼭 필요한 만큼의 가능한 한 적은 소리를 사용하여 표현했다. 6음으로 된 주제와 그 역진행인 두 선율이 전곡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되며, 화음도 그 선율 안에 있는 음정의 조합으로 되어 있다. 대금의 음량과 음색의 특징을 충분히 고려하여 서양관현악의 울림과 조화를 이룰 수 있고, 국악이나 서양음악에서 들을 때와는 색다른 맛과 멋을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 관현악은 2관 편성으로 되어있으며, 타악기와 하프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부분들이 있다.

이 곡에는 서양음악의 전통적 표현방식에 기초를 두고, 지나치게 강요하는 듯한 표현 보다는 비교적 간결하면서도 어떤 느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는 소리를 제시는 듯한 표현이 우월하게 나타난다. 즉 지나친 반복이나 일관된 주입보다는, 과하거나 급작스럽지 않은 변화가 이어진다. 그러한 시간 동안, 연주자는 작곡가 요청에 성심껏 응답하고 청중은 작곡가의 이야기에 차츰 더 귀 기울이게 되며, 작곡가는 자신 안의 소리가 꺼내어지고 공유되는 것에 감동하고 감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창제 지속연주사업 선정곡 작곡가 프로필 및 작품 해설(영어 Ver.)

Man Bang YI - From Where to Where for orchestral music(2014 ACOMF Commissioned)

Profile

Man Bang YI learned music on his own while he was in high school in Geochang, Gyeongsangnam-do. He was taught composition by Un Yeong Na. However, he became interested in the western music of the late 20th century, which was influenced by Seok Hee Kang, and studied composition from Krause at the University of Music Freiburg in Germany. He also studied music theory as a second major from Peter, and minored in percussion and piano.

He is a composer whose music pieces are based on Korean traditional music and culture, and that seeks musical themes from Korean folk beliefs and daily life. Although in his early stage he emphasized the structural aspect of music, a harmonious melody has been considered the current keynote in his pieces. He makes music without adhering to the frames of major and minor scales as well as of contemporary and classical music.

Program Notes

The melody of this musical piece has been adapted from the female song of Pyeongjo and Gyemyeon Isudaeyup. The melody lasts from beginning to end. Arirang along with other unfamiliar melodies and dissonance appear occasionally.

I have lost and forgotten plenty of “ours” through the education that I received as I was growing up. I suppose I went studying abroad, so as to completely get over the concept of “ours.” Now I don’t even know who I am. Thus, lately I ask to myself; who am I? Also, how much do I know about “our music?”

The questions are given out to the entire stream when a short melody that consists of fourth interval comes out on occasion. The melody continues repeatedly at the end. It is because I want to ask of who I am. I throw at myself the question: “From Where to Where.”

Young-Eun Paik - “Wildflower” for Daegeum and Orchestra (2012 ACOMF Selected)

Profile

Young-Eun Paik is a professor of Composition in the College of Music at Dankook University, Seoul, Korea. She received her Bachelor of Music and Master of Music degrees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Indiana University.

She is the recipient of the 19th (1999) and 27th (2008) Korean National Composer Prizes. Her music has appeared in numerous music festivals and composition recitals throughout the world. In addition to her publications and CDs, she is the author of a widely used textbook, “PERCUSSIONS - Introduction to Percussions for Composers, and Works for Percussion.”

She is an executive member of the Asian Composers League (ACL) and president of ACL-Korea, the Association of Korean Composers, The Music Association of Korea, and the Society of Contemporary Music (UNJI). She is an active member of the Il Sf Contemporary Music, a Seoul contemporary music society.

Program Notes

This work embodies my memory of a hill, filled with fully bloomed wild flowers, touching the sky. My memory has metamorphosed into beautiful sounds played by a daegeum and orchestra. This composition expresses with bare minimal sounds, as if painting textures with light.

“On a desolate hill in winter / The spirit of spring permeates / Wildflowers sprouting one by one
Painting the hill with colors / Butterflies dance to the flowers / Hill of hills in sunset”

The main theme consists of 6 notes and corresponding retrograde and inversion melodies. Variations on the main theme are presented throughout this work, creating harmonies through combinations of intervals. By considering the range, volume and timber of the daegeum, it complements the Western orchestra’s resonant sounds, with the intent to bring out unique flavors and flares new to both traditional Korean and Western styles of music. The orchestration includes prominent percussion and harp sections.

Based on the western musical tradition, this work evokes certain emotions through simplistic sounds, rather than overly complex sounds with powerful expression. Therefore, instead of excessive repetitions or insistent saturations, this work remains consistent without sudden or unnecessary changes. If, during this process, the performers can wholeheartedly express to the composer’s directions and draw the audience in, I will be grateful to have had the chance to share sounds drawn from within my soul.

[첨부2] 지휘자 프로필 및 공연 단체, 공연장 소개

지휘자 프로필

김성진(Sung-Jin Kim)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역임
-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단장 역임
- 서울시청년예술단 예술감독 역임
-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역임
- 2012 한국문화예술주간사업 추진단장
- 現 락음국악단, 아리랑 오케스트라 지휘자

공연 단체 소개

-터키 에스키쉐히르 시립 오케스트라(Eskişehir Büyükşehir Belediyesi Senfoni Orkestrası, EBB)는 터키 최초의 시립 교향악단으로 2001년 설립되었으며, 2002년 첫 번째 콘서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터키와 해외 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장 소개

-터키 에스키쉐히르 광역시 문화궁전(Büyükşehir Belediyesi Sanat ve Kültür Sarayı)은 2004년 10월 3일 개관 이후 예술활동 종합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첨부3] 공연 프로그램

공 연 명: 한국-터키친선음악회 Korea-Turkey Friendship Concert
공연일시: 2015년 5월 22일 8:30pm
공연장소: 에스키쉐히르 광역시 문화궁전(Büyükşehir Belediyesi Sanat ve Kültür Sarayı)
공연단체: 터키 에스키쉐히르 시립 오케스트라(Symphony Orchestra of Eskişehir Metropolitan Municipality)

지휘 김성진(Cond. Sung-jin Kim)

1. 이영조 오케스트라를 위한 ‘여명’
Young Jo Lee Glory of Dawning for Orchestra (2013)

2. Thomas Osborne 해금 협주곡 ‘Verses’(해금 여수연)
Haegeum Concerto ‘Verses’ (Sooyeon Lyuh/Haegeum)

3. 백영은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하늘 들꽃’(대금 류근화)
Young-eun Paik “Wildflower" for Daegeum and Orchestra (Keunhwa Ryu/Daegeum)

[2012년 아창제 선정곡 / 2012 ACOMF Selected]

4. Ulvi cemal Erkin “Köçekçe”

5. 정대석(편곡 김성진) 거문고 협주곡 ‘수리제’ (거문고 정대석)
Dae-seog Cheong Germungo Concerto 'Surije"(Germungo/Dae-seog Cheong)
(arr.SungJin Kim)

6. 이만방 어디에서 어디로
ManBang YI From Where to Where

[2014년 아창제 위촉곡 / 2014 ACOMF Commissioned)]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 소개

ㅇ 사업명 : 제7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아.창.제 2015)
ㅇ 사업내용
-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작곡가의 우수 창작곡을 공모를 통해 선정
- 우수 작품 선정 후 기획연주회‘2014 ARKO 한국창작음악제’개최
- 선정작품에 대한 보급 및 향후 지속적인 연주가 가능하도록 국내 연주단체 매개지원 사업 진행
- 문체부와 공동으로 발표한‘2014 한국창작음악 진흥의 원년’의 구체적 실행계획으로 한국음악의 세계진출 지원을 위한 발판 마련
ㅇ 사업기간 : 2015년 3월 ~ 2016년 2월
- 작품공모 : ‘15년 4월 ~ 8월
- 접수일정 : ‘15년 6월 1일(월) ~ 8월 28일(금)
- 공연일정 : ‘15년 11월 17일(화) 20:00 (국악부문)

‘16년 1월 26일(화) 20:00 (양악부문)
ㅇ 장 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웹사이트: http://blog.naver.com/musica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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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
임지영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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