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내 대표 마을장터 ‘영등포 달시장’ 2015년 첫 장 개최

- 영등포구 주최, 하자센터 & 청년 예비 사회적기업 방물단 공동 주관

- 올해 달시장은 4개 ‘마당’와 4개 ‘골목’ 체제로 재편…주민들 직접 만들어나가는 사회적경제 및 마을공동체 장으로 구성

서울--(뉴스와이어)--올해로 5년째 영등포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 전역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안 마을장터 ‘영등포 달시장’. 오는 5월 29일(금)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자센터 앞마당에서 2015년 첫 장인 5월장을 개최한다.

2011년부터 영등포구 주최, 하자센터 주관으로 사회적기업 제품 판매와 홍보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달시장은 이제 영등포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 시민들이 찾는 대표 마을장터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 29일 첫 장을 시작해 10월까지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하자센터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그간 ‘함께 일하고, 놀고, 나누는 마을’을 표방하며 영등포를 비롯한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사회적 경제 및 마을 공동체의 장을 지향해온 ‘달시장’은 지난해에 물물교환, 마을수리소, 생필품 수선 및 리폼, 적정기술 워크숍, 지역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홍보 등을 선보이는 메인 섹션 ‘달마당’, 어린이는 물론 엄마, 아빠, 어르신 등 다세대가 어우러져 함께 노는 ‘마을놀이마당’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5년차에 접어든 달시장은 올해 크게 2개의 메인 섹션인 ‘마당’(각 4개), ‘골목’(각 4개)으로 꾸려진다. ‘마당’ 섹션은 달마당, 마을놀이마당, 살림집마당, 축제마당 등 4개로 나뉘어 각기 주제에 맞춘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마을살이’를 전달하고자 한다.

‘달마당’은 지난해와 같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영등포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팀들을 비롯해 주민들이 꾸린 창업팀까지 다양한 영등포 마을 커뮤니티들이 포진하며 생활기술, 물물교환, 살림기술, 적정기술 등 지속가능한 생태/대안적 이슈로 활동하는 팀들도 함께한다. 영등포 어린이들의 사랑방이 된 ‘마을놀이마당’도 어울렁 더울렁 어울려 노는 몸놀이, 나무, 물, 흙 등을 소재로 한 자연생태놀이 등을 준비 중이며 영등포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도 놀이 활동을 함께 기획하는 등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달시장 마당 섹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하자센터 본관 앞에 신축된 2층 규모의 에너지 자립하우스 ‘살림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살림집 마당’이다. 하자센터가 JP모간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중반부터 건축에 들어가 결실을 보게 된 ‘살림집’은 폐 컨테이너 3동을 재활용해 짓는 과정에서 빗물, 태양열, 태양광 등 다양한 관련 적정기술을 적용한 획기적 건축물이다. 지붕에 올린 태양광 집열판 패널, 외벽의 짚과 헌옷 단열재, 내벽의 진흙 페인트, 1, 2층을 연결해 난방을 하는 바이오매스히터에 1층 중앙에 자리잡은 화목난로까지 곳곳이 흥미롭다. 하자작업장학교 청년과정 청년들이 주축이 된 이 ‘살림집’은 2015년 5월 첫 달시장에 맞춰 오픈식을 갖고 앞으로 적정기술, 도시농업 관련 워크숍과 포럼, 제품 판매,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살림집마당과 맞닿아 있는 ‘축제마당’은 공연, 워크숍, 토크, 쇼케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들이 이어지면서 오고 가는 이들에게 달시장의 메시지를 전하는 섹션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올해 달시장은 열리는 달의 우리말 이름을 따서 월별 테마를 선정했다. 첫 시작을 여는 5월은 ‘푸른달’(5월 29일), 6월은 ‘누리달’(6월 26일), 8월은 ‘타오름달’(8월 28일), 9월은 ‘열매달’(9월 18일)이며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10월 달시장의 테마는 ‘하늘연달’(10월 30일)이다.

5월 ‘푸른달’ 달시장에서는 에너지 자립하우스 ‘살림집’ 오픈식을 시작으로 직접 농사짓고 닭키우는 어린 농부들이 모인 ‘어린이 농부 포럼’, 일본 생태평화운동가이자 ‘나비문명’의 저자 마사키 다카시 선생과의 대화, 덴마크 대안대학 IPC와 실시간으로 연결해 그곳의 생활자전거 이야기를 들어보는 화상포럼 등 지구를 건강하게 하는 ‘푸른’ 이벤트들이 이어진다. 인디뮤지션 ‘화분’과 지현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골목 섹션은 지난해와 변함없이 진행된다. ‘솜씨골목’은 지역 기반 청년예술가, 문화작업자들이 직접 제작한 제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과 함께 소소한 창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수공예공방이 배치되며, 늘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먹자골목’에는 도시농부들, 귀농생활자들이 정성껏 길러낸 건강한 식재료와 가공식품이 판매된다. 달시장의 명물이 된 타코야키로 잘 알려진 일본의 청년 NPO K2 인터내셔널, 맛있는 떡볶이로 사랑받는 청소년 요리대안학교 ‘영셰프 스쿨’ 학생들 등 먹거리장터의 단골들도 채비를 마쳤다.

영등포 지역에 살거나 직장이 있는 이들이 참여해 벼룩시장과 물물교환 활동을 하는 나눔골목에서는 올해 주민들이 직접 만든 영등포 내 작은 장터들을 초대해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며 물물교환도 더욱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등포를 비롯해 서울 전역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청년 소셜벤처, 주민 창업팀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팀들은 마을가게 골목에서 판매 및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올해 골목 섹션은 판매, 워크숍, 공연 등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그룹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달시장의 중요한 주체인 이들이 여느 장터처럼 반짝 일회성 판매-구매 활동만 하다 돌아가는 것보다는 더 밀접하고 서로 돕는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다. 그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사전 모임에서 개별 부스에 필요한 간판이나 POP 광고 만들기, 기념품 기획 및 제작 등 달시장을 위한 공동작업들을 함께 해나가려 한다.

매회 많으면 3천여 명의 방문객이 오고가는 영등포 달시장은 마을장터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올해 달시장은 지난해보다 부스의 수를 줄이면서 사람들이 오가며 쉬고, 놀고, 활동하는 공간을 넓히려 한다. 사고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을장터 달시장’을 통해 만나는 주민들, 달무리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돌고 돌면서 느슨하지만 정감어린 관계(Weak Tie)가 형성되는 장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한 달에 한 두 번 토요일 오후에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작은 달시장’을 시범 운영하는 것도 같은 뜻에서다. 더 큰 규모,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 외형보다는 내실을 기하고자 하는 달시장이 안주하지 않고 시도하는 올해의 모험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보도자료 및 취재 문의 : 하자센터 협력기획팀 이지현 070-4268- 9910, uze@haja.or.kr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소개
1999년 12월 18일에 개관한 하자센터는 연세대학교가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명칭은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다. 하자센터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는 진로 설계 및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장년들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등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하자센터 내에는 다섯 개의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 프로젝트, 수시로 열리는 다양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문화 예술 분야 여덟 개의 인증 사회적기업과 다수의 청년 문화작업자 집단이 상주하고 있다. 이 결과 하자센터는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어울리면서 창의적으로 학습하고, 지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마을이 되었다. 이들은 ‘하자마을’ 곳곳에서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신나는 일을 벌이면서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있다.

달시장 사이트: http://www.dalsijang.kr
달시장 블로그: http://dalsijang.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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