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중국의 무역영토 확장 전략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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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15-06-09 11:00
서울--(뉴스와이어)--현대경제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VIP REPORT’ 보고서를 발표했다.

개요

최근 중국은 경제 성장에 따른 자원 조달, 시장 개척 및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 강화 차원에서 공격적인 무역영토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지역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경제·사회적 특징 및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중국의 對아프리카, 對아시아, 對중남미 무역영토 확장 전략의 특징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신흥시장 진출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중국의 무역영토 확장 전략의 특징

(1) 아프리카 진출

(정치·외교) 중국은 1950년대부터 반식민주의·반제국주의를 표방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독립을 지지하면서 전통적 우호관계를 형성해왔으며, 최근에는 주기적인 방문외교를 통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거의 매년 중국 지도부의 아프리카 방문이 지속되고 있으며, 2000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CACF)’을 창설해 3년마다 정상급 회의를 개최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협력) 중국은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와 공공인프라, 의료보건,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 규모는 2004년 81.4억 달러에서 2013년 644.0억 달러로 연평균 25.8% 증가하였으며, 공공인프라, 의료보건,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역) 상대적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적 진출이 뒤처진 중국은 외교 경쟁이 약한 신흥자원부국을 위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나 외교 경쟁이 심하지 않은 신흥자원부국에 집중이 진출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아프리카의 정치·사회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국제 사회 비난의 배경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산업·기업) 중국 기업들은 아프리카 진출 시 현지 공장·인프라 건설 및 고용을 약속하는 패키지딜을 추진해 아프리카 정부의 호감을 사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대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자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진출 시 공장 설립과 고용을 약속하고, 인프라 건설도 수행하고 있다.

(2) 아시아 경제권 통합

(물류) 중국은 아시아 경제권의 공동발전을 위해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육상 및 해상 운송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역내교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역내 물류 허브가 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인접국의 경제개발에 직·간접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역 간 경제적·문화적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산업) 중국은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역내 분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1999년부터 점차 가공무역 수입을 제한하며 자국내 산업구조 조정 및 신산업육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비재에 대해서는 관세율 인하를 통해 주변국으로부터의 소비재 수입을 장려하며 역내 분업구조 재편을 도모하고 있다.

(통상) 중국은 미국 중심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맞서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며 역내 통상 주도권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RCEP이 체결될 경우 동남아 주요국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전자, 자동차 등 대규모 산업설비투자 및 물류, 금융 등 서비스 산업 협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금융) 최근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는 달리 인프라 투자 지원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개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더불어 금융부문에서의 중국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 중남미 시장 개척

(소비시장 겨냥) 중남미 지역의 소득수준이 빠르게 증대되면서 중산층 비중이 확대되고 자동차, 전기·전자, 유통 등 소비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중국 내 소비재 수요가 둔화되고 기술력 및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선진국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남미 소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린필드형 투자) 중국 기업들은 중남미 지역의 제조업 투자 시 무역장벽 회피 및 북미지역으로의 우회 수출을 목적으로 그린필드형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상당수 중국 기업들은 브라질 등지에 공장을 설립하였거나 신규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류 부문 참여 확대) 소비시장 접근, 자원 수출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부문에 대한 진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중남미 지역의 물류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으로 도로·철도·항만 등 인프라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물류 인프라 부문 진출(건설 및 운영)이 활발하며, 중국 정부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리스크 관리 강화) 중국의 중남미 진출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책임 확대, 기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CSR활동 보고서 발간, 다언어 서비스 지원 사이트 개설 등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한 국가에 투자를 집중하거나, 투자계약에 안정화 조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사점

첫째, 신흥 경제권역별로 중국의 진출 동향을 분석하고 한국 기업과의 경쟁 및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신흥국과의 정치, 외교적 협력이 실제 경제적 성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민·관 협조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셋째,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인도적 지원 → 경제기반 조성 → 협력적 교역관계 구축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넷째,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 가속화에 대응하여 국가 간 금융, 통상, 물류 장벽을 낮추어 거래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다섯째, 중남미 지역의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재 수요 급증, 에너지·물류 인프라 확충에 대응하여 수출 및 투자진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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