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654회 당첨번호 16, 21, 26, 31, 36, 43 보너스 6

2015-06-14 09:07
서울--(뉴스와이어)--6월 둘째 주 토요일인 13일 진행된 나눔로또 654회 추첨 결과, 로또 1등 당첨번호는 ‘16, 21, 26, 31, 36, 43 보너스 6’으로 발표됐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8명으로 각 18억7930만1391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69명으로 당첨금은 각 3631만5003원이다. 1등 당첨자는 자동 6명, 수동 2명이다.

어디서 봤더라… 472회?

45개 번호로 구성된 국내 로또는 여섯 개 당첨 번호를 뽑아낸다. 정확히 7.5개 당 1개 번호의 출현이 기대되는 로또이기에 서로 인접한 회차간에 여러 개 번호가 같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서로 인접한 회차간에 동일한 번호는 이월수라는 통계로 정의되는데, 이월수는 회차당 평균적으로 약 0.8개의 당첨 번호 출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월수 패턴은 한 개도 출현하지 못할 이론적 확률이 40%, 한 개만 출현할 이론적 확률이 43%이다. 두 패턴이 전체 출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 두 개 출현할 확률도 15%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세 개 이상의 번호가 동일한 경우는 좀처럼 관측하기가 어렵다. 이는 직전회차 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 전에 출현했었던 추첨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

그런데 이번 추첨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이번 654회 추첨과 무려 다섯 개 번호가 동일했었던 과거 추첨이 존재했기 때문.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472회다. 이번 654회 추첨의 당첨 번호는 16번, 21번, 26번, 31번, 36번, 43번이었는데, 지난 472회 추첨의 당첨 번호는 16번, 25번, 26번, 31번, 36번, 43번이었다. 21번이 25번으로 바뀌었으면 로또 역사상 최초로 과거에 출현한 번호가 그대로 나올 뻔 했었던 것.

이와 같은 사례는 국내 로또 추첨에서는 당연히 찾아볼 수 없는 결과다. 눈을 해외로 돌려 보아도 2009년에 있었던 불가리아 로또의 사례가 유일하다. 어찌 보면 좋은 구경을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깝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서로 다른 두 회차의 당첨 번호 다섯 개가 동일했었던 사례는 얼마나 될까? 로또가 12년 넘게 진행되어 오는 동안 이와 같은 사례는 네 번에 불과했다. 472회 추첨과 유사했던 654회 추첨을 비롯 64회 추첨과 유사했었던 640회, 117회 추첨과 유사했었던 440회, 4회 추첨과 유사했었던 258회 추첨이 그것이다. 이론적으로 보았을 때 약 2% 정도의 출현이 가능한 이 패턴은 최근 20회 기준 2회 출현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당분간 조심하자.

6끝의 초강세

이번에는 과거 추첨과 다섯 개 번호가 같았던 결과에 묻혀버린, 비운의 6끝에 대한 이야기다. 로또를 구성하는 열 개 끝수 중 8끝, 9끝과 더불어 가장 적은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6끝은 이번 추첨에서 16번, 26번, 36번을 당첨 번호로 배출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비록 1끝 21번, 31번의 농간으로 인해 세 개 번호가 연속해서 출현하는 진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분명한 선전.

6끝이 세 개 당첨 번호를 배출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193회 추첨과 앞서 소개되었던 472회 추첨이 그것이다. 세 번의 출현 사례는 비슷한 처지인 6끝~0끝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 이번 달 들어 단 두 번의 추첨만으로 5출이라는 초강세를 기록한 6끝은 ‘6’월의 기운을 톡톡히 받는 모습이다.

6끝은 이번 6월뿐만 아니라 2015년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끝수. 6끝은 2015년 들어 18회 출현을 기록하면서 25회 출현의 1끝, 19회 출현의 3끝에 이어 출현 순위 단독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작년 역대 최다출을 기록하며 그간의 설움을 씻어냈던 8끝의 기를 6끝이 이어받은 형세. 6끝이 3출에 성공하는 경우 그 다음 추첨에서 6끝은 두 번 모두 출현에 성공했기 때문에 다가올 655회 추첨에서 6끝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엄규석 로또복권(lottorich.co.kr) 통계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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