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류자 저자의 ‘치매도 시가 되는 여자’ 출간

- 8년째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와의 조금은 불편하지만 행복한 동거

- ‘치매’도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될 수 있다

2015-06-26 08:27
서울--(뉴스와이어)--현재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심각한 출산율 저하와 맞물려 하나의 ‘현상’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자녀들과의 갈등과 더불어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이 치매 인구의 증가다. 자신은 물론이요, 주변 가족의 삶마저 송두리째 뒤흔들고 절망과 슬픔에 빠트리기 마련이다.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그토록 소중한 나의 부모, 배우자 혹은 형제자매가 치매를 앓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서로에게 환자의 요양을 떠넘기다 가족 간에 큰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마땅한 치료약도 없을뿐더라 환자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기에 그 어떤 병보다 수발이 가장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서운 병, 치매를 소재로 과연 시詩를 쓸 수 있을까? 만일 그런 시가 있다면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까.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대표 권선복)가 출판한 책 ‘치매도 시가 되는 여자’는 실제로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8년째 모시고 있는 한 며느리가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 어느 가정과 다를 바 없이 행복한 일상에 대해 담은 책이다.

치매가 느닷없이 가져온 삶의 비애가 더 커다란 행복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시와 에세이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시인은, 때로는 치매 환자와 그 주변이 겪는 혼란을 담담히 읊조리기도 하고 때로는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며 가슴에 맺힌 멍울을 풀기도 한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인간은 그 어떤 시련도 극복해 낼 수 있기에 위대하고 그래서 우리의 삶은 아름답다’는 사실을 문학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다. 이미 시와 수필에서 모두 등단을 마친 만큼 그녀의 작품들은 일정 수준 이상 문학적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치매 환자의 가족은 물론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면 누구나 위로를 받을 만한 공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고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내게로 와/ 살을 파고 뼈를 도리는지/ 원망과 한탄으로 보내기에/ 다른 것은 너무도 멀쩡하기에 치매는 그 어떠한 병보다 더 무서운 병이다. 때리지 않아도 아픈/ 온 가족이 함께 앓는 병이기에 서로를 향한 끝없는 희생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생을 잃어가는/ 가족을 지켜보는 일은/ 인생이 짊어진/ 가장 무거운 짐이라는 걸 인식하는 순간 이 모든 절망을 다 내려놓고 싶기만 할 터. 하지만 혼자만의 세계에/ 정신을 가두고/ 살다 살다가/ 깜빡 왔다 깜빡 가는 일/ 버겁기도 하리라라는 철학적 각성은 물론이요, 그때 그냥 가셨으면 미움도 사랑인 것을/ 미처 알지 못할 뻔하였다// 미워 죽겠는 어머니/ 그래도 사랑이 더 깊습니다라는 감동적인 깨달음은 이 책이 시와 에세이로 엮은 치매 환자 가족의 일상, 그 이상의 인문학적 성찰과 혜안을 담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의 부모 형제든, 나의 배우자든, 나의 친구든, 나 자신이든 그 누구라도 느닷없이 덮쳐 오는 치매의 덫에 걸릴지 모를 일이다. 완전한 치료법이 없기에 아직은 주변의 사랑과 희생이 가장 큰 치료약이다. 가족 간의 사랑을 통해 치매란 커다란 고통과 슬픔을 극복해 내고 더 큰 행복을 품 안에 안는 과정이 담긴 책 ‘치매도 시가 되는 여자’를 통해 늘 아프기만 한 삶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온기를 느껴 보자.

저자 류자 소개
시인, 수필가,
충남 서산 출생. 도시농부 봉사회 회원
J’s English 영어학원 원장
서울 광영고등학교 운영위원장
강서까치뉴스 명예기자
치매도 시가 되는 녀자(치매시) 블로그 운영
한국문학예술 2013년 수필 신인상
지필문학 2015년 시 신인상
허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기념 백일장 수필 장려상
제33회 국민독서 경진대회 강서지부 독후감 우수상
2013자치회관 체험 감동수기 입선
새마을문고 서울 강서지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강서지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동인문집 ‘꽃들의 붉은 말’
서울 강서 도시농부 학교 7기
연세 강서 리더스 아카데미 6기
이루미 독서심리 코치
시서례국어연구소 글쓰기 독서 지도사

목차

치매에 얽힌 글을 묶어 책을 내며…
추천사
서문

치매도 시가 되는 여자 - 시

치매도 시가 되는 여자
치매란
새벽부터
同病相憐(동병상련)
계속되는 싸움
행운의 번호
낙상
어머니의 사과
화투와 친구하다
내가 애긴 줄 알어
창문 너머
가시는 길 (연작1)
머무는 동안 (연작2)
오시는 길 (연작3)
보고픈 조카
봄에 봄을 앓는다
똑 똑 똑
남편의 애인
스티로폼
동물원 원숭이
편식

전권이 넘어오다
설탕물 끊기
병원에 다녀오신 후
배고픈 시어머니
테레비 너 때문에
시어머니 본성
밤점심
회식을 끝내고
미움보다 깊은 사랑
티셔츠 쪼가리
근육생성 프로틴
루즈
다이어트 약
하교시간
친구합시다
기도 중임다
갈비 먹는 날
향수를 바르다
꺾어 신다
가져 가세요
새배
셋째 딸이 온다
완전범죄
커피나 한 잔 하려다가
생수 사랑
분리수거
센터야
눈물 같은 오줌
배신
토란국
기도
전화
배낭여행
숨바꼭질
X-1(연작1)
X-2(연작2)
때로는……
당산나무에 걸린 기원
싸운 뒤에
시작
청소
그리움
노출
적반하장
어머니의 쌈짓돈
스카프
장아찌
인연
내일
고맙습니다
아이 같은 어머니
다시 부르는 노래
사랑은 일사천리
무차를 마시다가
동지팥죽
치매시를 왜 쓰느냐 물으신다면…

치매도 시가 되는 여자 - 수필

건망증 며느리와 치매 시어머니
어머니와 꽃
치매에 대처하는 법
치매
어머니의 기도
그날
낡은 가방
알람은 멈춰도 시계는 간다
목련이 운다
할미꽃
치매는 현재 진행형

출간후기

프롤로그

치매에 얽힌 글을 묶어 책을 내며

감추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꺼내어 만천하에 공개하고 세상에 보인다는 것은 무척 망설여지는 일이었고 부끄럽다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인류 기대 수명이 백 세가 넘어가는 시대에 현실적으로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치매라는 질병을 보게 되었습니다. 혹 비슷한 상황이라면, 도저히 피해 갈 수 없다면, 잘 견뎌내시라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스스로 위로 받기 위해 가끔 써왔던 일기 같은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고 감동을 느꼈다며 격려해 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이사를 하였습니다. 팔 년 전 어머님의 치매를 발견하고 떠났던 10층 아파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변한 듯 변한 것 없는 아파트에 짐을 부리고, 정리하고, 꾸미다가 문득 어머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한없이 슬퍼졌습니다. ‘띠띠디딕’ 늘 누르던 번호를 못 누르시고 현관문을 ‘쾅쾅쾅’ 두드리시며 문 안 열어준다고 역정을 내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둔 밤 우두커니 서계시던 뒷베란다에서 눈 마주치며 소스라치게 놀랐던 그날이 떠오릅니다.

지금 어머님은 큰 형님 댁에 계십니다. 다음 달엔 둘째 형님 댁에서 지내실 예정이지요. 사녀일남 형제들이 돌아가며 한 달씩 어머님을 돌봐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엔 정서적 안정을 해칠까 봐 걱정을 하였는데, 소풍이라도 가는 듯 즐기시며 외출을 기다리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식도 인간인지라 힘들어 지칠 때쯤 헤어졌다가 반가운 얼굴로 다시 만납니다. 지금은 모두들 전심을 다해 어머님을 모실 수 있는 최선책이 되었습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지만, 한 달 효자는 얼마든지 누구든지 할 수 있음을 체험합니다.

슬픈 병을 앓고 계시나 건강하신 어머니 양점석 권사님, 동생들이 항상 애잔하고 맘 쓰이는 큰 형님 전광숙,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사이에서 많이 힘드실텐데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시는 둘째 형님 전광연, 멀리 미국에서 일 년에 한 번씩 들어와 오롯이 어머님과 시간을 보내시며 형제들의 짐을 덜어주시는 셋째 형님 전광성, 속초에 사시며 여름 겨울 특별휴가를 제공해 주시는 넷째 형님 전광보.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외며느리로 시집와서 힘든 날 없지 않았지만 형님들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있었기에 오늘 부족한 올케가 치매로 시를 쓰고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좋은 끝이 있을 거라며 늘 참아라 말씀하셨던 친정 아버지 유낙수, 어머니 조순례 존경합니다. 역으로 누나보다 매형이 더 힘들거라며 물심양면으로 신경 써주었던 유희자, 유득주, 유국주 사랑하는 동생들에게 걱정 말라 전하고 싶습니다.

똥오줌 흘리고 지나간 자리 말없이 닦아내며 엄마 모르게 할머니 편이 되어주는 딸 전솔, 엉뚱한 소리 하실 때마다 할머니로부터 엄마를 지켜주는 아들 전민재, 아침저녁으로 어머님 기저귀를 입혀드리며 가슴 타는 나날을 보내는 남편 전광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한마음 한뜻이었기에 그간의 세월이 헛되지 않아 작은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위로와 힘이 되길 바라며 ‘치매도 시가 되는 여자’를 세상의 모든 치매 가족에게 바칩니다.

추천사

치매란 슬픈 병을 묵묵히 간호하며 슬기롭게 견뎌내는 며느리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가슴 시린 이야기이지만 웃음과 잔잔한 감동으로 전달되는 것은 시인의 진솔한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치매환자를 간호하느라 힘겨운 하루를 보내는 분들에게 본 시집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노현송 (서울시 강서구 구청장)

치매를 두고 미래에 대해 낙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 보며 그만큼 두렵고 무서운 질병이라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단어입니다. 그 치매를 생활 속에서 녹여내 그것도 아름다운 시로 담아내니 그 마음속에는 아픔도 시로 정제하는 아름다운 용광로가 있나봅니다. 본 시집이 치매를 앓고 있는 가족에게 위안이 되고 좀 더 많은 개인과 사회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병희 (강서문화원 원장)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든 노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거부할 수 없는 이 운명이 때로는 자기 자신은 물론이요, 사랑하는 가족들을 도탄에 빠뜨리는 병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고난도 결국 극복해 내기에 인간은 위대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시와 에세이는 소박하지만 감동이 느껴집니다. 절망조차 일상의 일부분으로 만드는 저자의 따스한 마음씨가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한 명의 위대한 며느리이자, 부인이자, 어머니인 저자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운희 (호서전문학교 학장)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이웃의, 내 가족의, 나 자신이 직면한 현실입니다. 아직 치매를 완치시킬 만한 약은 세상에 없지만 결국 가족들의 사랑과 희생이 최고의 치료제임을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서로 맞잡은 손을 놓지만 않는다면 그 어떤 불치의 병도 이겨낼 수 있고 환한 미소 가득한 삶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이 치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 내고 올바른 대처 방식을 우리 사회에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 원장)

가끔씩 보내오는 그의 시는 상처 난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그의 시를 읽으면 여행의 길을 잠시 멈추고 그 옛적 누군가를 생각해 본다. 때로는 눈물을 때로는 미소를 짓게 한다. 이 시는 그가 손이 아닌 마음으로 쓴 시이기 때문이다.
임택 (여행작가)

치매 어머니께서 걷고 있는 생활을 세 대목으로 나눠 실감나게 그려 주신 글, 27년이란 세월을 치매와 싸우는 어머니와 그만큼 세월 동안 누구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하였습니다. 잘 주무시고도 시끄러워 못 잤다고 잘 드시고도 날 배곯게 한다고… 애먼 소리 참 많이도 하셨지요. 세상 걱정이 모두 당신 것인 양, 여기 오면 저기 걱정, 저기 가면 여기 걱정, 쉬지 않는 지청구에, 살짝살짝 짜증도 났었는데 그 오랜 세월 동안 동무하며 지내온 엄마 그리고 치매, 그 두 낱말이 이어진 시를 만납니다. 토시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공감의 시이기에 시 속에 감정이 허물어지듯 녹아드는 듯합니다. 비 쏟아지는데 맨발로 달려 나가 잘 덮어 놓은 장독을 열어젖히던 엄마, 당신의 소낙비에 간장을 지키는 요량이 그러하였습니다. 이제는 이해를 다할 수 있는 엄마의 치매를 생활의 언어로 잘 그려낸 시에 다시 한 번 공감합니다. 차근차근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이효정 (가수)

가족에게 사랑과 애정으로 헌신하시던 어버이가 치매에 걸린다는 것은 가족 모두에게 큰 아픔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찾아올 수 있는 아픈 병으로 이해를 하면서 슬기롭고 지혜롭게 간병을 해야 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 간병을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잔잔한 물결의 파동처럼 가슴 시린 감동의 시와 수필로 승화시키고 있다. 치매는 관심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하며 가족들 간의 배려와 독려, 희생과 봉사를 통하여 가족애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오승영 (시인, 강서문인협회장, 감정노동관리사)

우리 어머니들의 진솔한 이야기, 짧은 단상 가운데 새로운 나를 발견해 가는 살아있는 스토리, 평범해 보이지만 주옥같은 말 하나하나들이 가슴에 아로새겨집니다. 며느리로, 엄마로 반평생을 살아가면서 변해 버린 우리 어머니들의 애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변한 게 아니라 우리가 엄마를 변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항상 모든 것을 다 받아주시던 커다란 존재감에 엄숙함까지 밀려옵니다. 치매 시어머니의 오랜 봉양으로 잊혀가는 자신의 존재를 향해 웃음으로 극복하시는 우리 어머니. 당신의 삶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교과서요, 우리의 큰 스승입니다.
류큰샘 (광영고 윤리교사)

막연히 내게는 오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이련만 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아름다운 글로 승화시키는, 그 또한 지혜롭게 견디는 모습을 우리는 시를 통해 배웁니다.
가족들에게 희망과 힘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한정숙 (충청남도 여성단체협의회장)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와의 일상 속에서 분명 불평과 상처와 아픔이 있었을 텐데… 시인은 무심한 듯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치매를 시로 승화시켰습니다. ‘치매도 시가 될 수 있다’는 깊은 울림이 질병과 악의 횡포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소망이 될 것입니다.
이대열 (미국 알링턴열방침례교회 목사)


서문

이광연 (이광연한의원 원장, 서울시 강서구 새마을지회장)
나는 한의학을 전공했지만 지금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미래학이다. 우리 인류의 미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이 10년, 20년, 50년 뒤에 어떤 나라가 될 것인가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에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인구가 줄어든다는 부분과 의학적인 부분에서는 치매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환자는 내가 살고 있는 강서구와 비슷한 60만 정도이고 35년 뒤 2050년에는 250만 정도의 치매환자가 발생되고 무려 140조 원의 치매관리 비용이 들어간다. 이웃 일본과 미국도 치매환자가 약 500만 명 정도다. 이렇게 치매환자가 늘어가는 데는 노인들의 평균수명 증가에 있다. 조선왕 27분들의 평균수명은 47세에 불과하지만 83세까지 가장 오래사신 영조도 치매였고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도, 철의 여인 대처 수상도 치매였다.

우리 집 가족사를 본다면 우리 할머니도 치매셨고 아버님은 지금 88세이신데 치매로 요양병원에 계신데 아들인 나도 몰라본다. 그래서 나는 박사학위 논문도 치매로 썼고 최근에 의사들도 무서워하는 치매란 책도 냈다.

얼마 전 한의원에 류자 선생님이 오셔서 이번에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면서 시집을 내게 되었는데 서문을 부탁한다는 말을 듣고 의학적이 아닌 문학적으로 써야 될 서문이 여간 부담스런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류 선생님의 시를 읽으면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고마움까지 느꼈다.

이제 치매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고 나의 문제다. 치매를 겪고 있는 환자도 힘들지만 더 힘든 것은 간호하는 가족들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류 선생님도 휘경동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선생님도 모두 하나의 느낌을 공유하고 있는 同病相憐(동병상련) 치매 가족이다.

출간 후기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책으로 승화시키고자 기쁜 마음으로 출판을 결정하였습니다.

권선복(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문화복지 전문위원)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뇌기능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무서운 병인 치매에 걸린 분을 모시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일 것입니다. 기억력 저하로 인해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감정적·생리적 영역의 장애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견뎌내야 하는 가족들의 절규는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책 ‘치매도 시가 되는 여자’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8년째 모시고 사는 한 며느리의 이야기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마주한 심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시와 에세이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시와 수필의 분야에서 입상한 경력이 다수 있을 정도로 언어적인 재능이 매우 탁월한 문인입니다. 그 타고난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한 글로 각박하고 힘겨운 지금의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움과 원망의 감정으로 시작된 마음이 결국에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책으로 승화시키고자 기쁜 마음으로 출판을 결정하였습니다.

8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에 걸쳐 보통 사람이었으면 좌절로 가득했을 그 상황을 시라는 언어로 승화시켜 그것을 극복해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노래하는 것을 보면서 만물의 영장 인간이 지니는 특권인 언어의 힘은 참으로 위대함을 느낍니다. 인간적인 가족애가 가득했던 과거의 대한민국과는 달리 가정의 평화와 사랑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생명의 기운을 되찾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이 가정의 회복을 안겨다주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모든 독자들의 삶에 행복과 긍정의 에너지가 샘솟기를 기원합니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소개
도서출판 행복에너지(happybook.or.kr)는 행복이 샘솟는는 도서, 에너지가 넘치는 출판을 지향하는 출판 기업이다. 기쁨충만 건강다복 만사대길한 행복에너지를 전국 방방곡곡에 전파하는 사명감으로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나 기업가, 정치인 등 잘 알려진 이들은 물론 글을 처음 써 보는 일반인의 원고까지 꼼꼼히 검토하여 에세이집, 자기계발서, 실용서, 자서전 ,회고록,에세이,시집,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출간하고 있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는 http://www.hangyo.com/APP/news/article.asp?idx=43478 를 원작으로 서편제에 버금가는 영화를 제작할 기획을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하소설 소리 책 기사 한국교육신문에 게재된 원문을 읽은 후 성원과 지도편달하여주시면 감사하겠다.

http://www.happybook.or.kr

웹사이트: http://happyboo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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