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문단, 김석범 시인 시집 ‘허공의 새 발자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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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문단사
2015-07-06 14:30
서울--(뉴스와이어)--월간 시사문단 작가인 김석범 시인이 등단한 지 십 년 만에 첫 시집 ‘허공의 새 발자국’을 출간하였다.

문광영(문학평론가/경인교육대학교 교수) 평론가는 김석범 시인의 시에 대해 마치 무언가 간절히 기다리는 저만치 떠 있는 섬과 같고, 삶의 열망은 마치 가슴팍에 그리운 몸집 큰 고래 한 마리 키우는 이상과 같다. 그래서 그의 시는 섬바다 고래들의 꿈처럼, 때로는 그들의 자장가처럼 자작자작 파도소리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번 처녀시집은 운명처럼 조각배들에 실려진 ‘오동나무 궤’와 같이 자신이 숙명적으로 짊어진 자화상이요, 구도자적 참선의 내용이고, 원초적 자아 찾기 내지 의미부여의 통찰로 발칙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여기엔 니이체적 주어진 낙타의 숙명적 의지가 있고, 사자와 같은 도전정신이 있으며, 어린아이와 같은 역동적인 동심도 펼쳐진다. 필시 세계내존재의 실존으로서 화자가 이끄는 고향 회귀의 정신과 세계 해석의 다양한 시적 행보는 독자들에게 쏠쏠한 재미와 정감 넘치는 공간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리고 이재무 시인은 추천을 하면서 아래와 같이 적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목소리에 과장이나 허세를 싣지 않고 담담하게 일상의 세목들을 그려나가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원재료만으로 맛을 낸 토속 음식처럼 그의 시편들은 담백한 시의 맛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시인은 어제의 애틋한 추억을 떠올리고 괴롭고 아픈 오늘을 꼼꼼히 기록해나간다. 시인의 전언처럼 보통 시민인 우리는 너나없이 대동소이하게 ‘접시 속의 물고기’로 살면서 ‘달력이 만든 텃밭’에 식구들을 심고 묻으며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또 존재를 쉽게 증명하기 어려운 유령 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다. 이런 면에서 시인의 시적 발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허공의 새 발자국>(그림과책 128P 1만원) 교보 영풍문고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래는 출판사에서 뽑은 추천 시, 손근호 시인이 감동의 시로 <꼬마전구> 선정했다.

꼬마전구

김석범

식탁 밝히는 꼬마전구,
제 에미보다 환하다

냉엄한 세상
더는 온정으로 살 수 없는
밤이 오면 혹한의 냉기에 짓눌려
제 몸조차 가누지 못하며
금방이라도 깨져 나갈 것 같은
가냘픈 몸뚱이,
산산이 부서진 감정 기워가기엔
인심의 빙벽인 것을

어둑어둑 주방 홀로 쓸어 담는
여린 심성 하나
죽어가는 어미 대신하여
애써 모유를 짜고 있다,
혼탁하고 어둠으로 짓눌린 세상
뿔뿔이 쪼개진 음산한 가정에
쇠똥 같은 불씨 하나 전하고 싶은

이 시집은 시인의 자서는 시로 답하였다.

시인의 생각

십 년 동안 잉태한 진주 가슴 벅차고
고통과 상처 그리고 회한의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 헤맨 지 오래되어
생의 언어들은 누더기가 되었다.
그 실오라기 끝에 매달린 거미 같은 일상을
시에 접목하고자 허공에다 몸을 내던지고
정갈한 시 한 편 얻고자 몸부림쳤다
하지만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자연과 하나 되려는 조그만 세속적 서정이
당신의 마음 밭에 푸르디푸르게 자라기를

2015년 6월
김 석 범

저자 약력
경남 하동 출생
인하대학교, 동 대학원 졸업
월간 시사문단 등단(2005)
저 산 너머에(공저)
새벽 강을 바라보며(공저)
봄의 손짓(제1,2,8,9호)(공저)
제10회 시 예술상 수상(2008)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시사문단 고문
북한강문학비 건립추진 부위원장(북한강예술야외공연장)
북한강문학제 추친위원회 고문 및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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