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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31 15:31
서울--(뉴스와이어)--지난 8.26 발표한 2008이후 대학입학제도 개선방안(시안)에 대해 내용은 제대로 보시지도 않고 또 바꾸냐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잦은 변화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변화 자체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 되고 있는 점은 더욱 더 발전시켜야 겠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점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합니다.

2001년부터 시행돼온 현행 제도는 상당히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몇 가지 문제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줄 세우기에 의한 학생선발이 활성화되어, 시험성적 이외에 학생들의 특기나 적성, 소질, 경력 등에 의해 선발하는 특별전형이 전체 모집인원의 37% 정도를 차지하며, 학교생활기록부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이 44%나 됩니다.

그러나, 특히 정시모집의 경우에 수능시험성적 위주의 학생선발이 여전하고, 수능은 학교공부만으로는 준비가 안된다는 인식으로 학원과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또한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입시준비 기관화해서 초중학교 단계에서 진학경쟁 과열 및 사교육비 증가 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 변화는 불가피했습니다. 흔히들 정권이 바뀌거나 장관이 바뀔 때마다 입시제도가 바뀐다고 비판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노력은 시대적 요구에 의해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지 정치적이나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교육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입니다. 학교교육의 중심축을 학교밖에서 학교안으로 돌려 침체된 교실 수업을 일으켜 세우려는 것입니다. 의기소침해있는 선생님들께서 힘을 내셔서 교육에 대한 열정과 제자 사랑을 다시 한번 추스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드리자는 것입니다.

거시적으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21세기형 우수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하도록 대학입학제도가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는 단순히 시험성적이 높은 학생보다 창의력, 특기, 리더십, 봉사성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대학에서는 성적 우수 학생을 그저 줄세워 '선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학교교육의 과정과 결과를 중시하여 창의력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발굴'하는 노력을 하도록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장의 어려움이 최소화되도록 현행제도의 기본틀(학교생활기록부, 수학능력시험, 논술 및 면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충분한 예고기간을 두고 점진적,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핵심내용은 내신의 신뢰도를 높여 대입전형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수능을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위주로 출제하되 성적을 등급으로만 제공하여 대입전형에서의 영향력을 줄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제도적 보완방안 등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가의 공정성 확보, 학교에서의 독서지도 활성화, 부족교원 충원, 교과교실 확보, 교사들의 수능 출제위원 참여비율 확대 등 개선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연관과제들을 병행해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냉소적 비난보다는 교육을 위한 애정어린 충고를 기다립니다. 이번 발표안은 <시안>으로 앞으로 공청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바른 목소리가 두루두루 담길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성원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