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모의논술 모범답안 공개…논술가이드북도 배포
- 고교교육 정상화, 사교육 절감 위해…해설동영상도 공개
건국대 입학처는 수험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수시 논술전형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범답안 공개에 앞서 ‘2016 논술가이드북'과 논술고사 해설동영상도 최근 공개했다.
건국대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모의논술 문제를 비롯해 출제위원들이 직접 작성한 문제와 출제의도, 해설 등이 수록돼 있는 논술가이드북과 이를 해설한 동영상 자료, 모범답안 등을 활용해 입학전형 주요사항, 논술특징과 분석, 논술 만점자 합격비법 등을 사교육의 도움 없이 준비할 수 있다.
지난 11~20일 진행된 2016학년도 수시 모집을 대비한 모의논술전형에는 사전 참가신청을 한 인문사회계I 1,272명, 인문사회계II 198명, 자연계 1,088명 등 고교 3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 2,558명이 응시했다. 응시 학생들은 건국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접속, 온라인상에서 시험에 임했으며 실제 고사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시시간도 100분으로 제한해 시험을 치렀다.
박찬규 건국대 입학처장은 “올해 건국대 실제 논술고사 문제는 모의논술과 유사한 유형과 경향으로 출제될 것”이라며, “이번 논술가이드북에 수록된 다양한 내용을 바탕으로 모범답안, 해설동영상 등을 활용해 논술고사를 준비한다면, 실제 고사에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 모의논술 모범답안과 논술가이드북, 해설동영상은 건국대 입학처 홈페이지(enter.konkuk.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국대는 2016년 입시에서 KU논술우수자전형을 통해 총 484명을 선발한다. 건국대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논술고사 성적 반영비율도 60%로 10%포인트 줄이는 대신 학생부 반영비율을 30%에서 40%로 확대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폐지했다. 학생부 반영 비율도 교과 성적 20%와 비교과(출결, 봉사 등) 20%를 각각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 반영방법도 반영교과별 상위 3과목만(학년별 반영비율은 없음) 반영해 논술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학생부 부담을 대폭 낮췄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은 10월 9일(인문사회계Ⅰ, 인문사회계Ⅱ), 10월 10일(자연계) 이틀에 걸쳐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문계열 논술고사
최근 몇 년 동안 출제된 건국대학교 논술 문항은 한마디로 건국대만의 논술 유형을 정착시켜 온 논술고사로 정리된다. 지문의 독해, 요지 추출 및 분석 그리고 다양한 상황(표나 설문 조사 결과 등)에 적용, 그리고 지문의 관점과 주장에 대한 수험생의 의견(지문의 요지에 대한 지지나 반박 혹은 제3의 의견으로 수험생 자신만의 독창적인 의견을 논리적으로 진술) 등을 논리적으로 진술하는 유형을 지속적으로 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건국대학교에서 최근 몇 차례 실시한 논술고사 문항 ‘인문사회계1‘과 ‘인문사회계2’ 논술 문제와 논제의 특징 그리고 대비 방법 등을 정리한 표이다. 수험생은 아래 표에 대한 이해와 꼼꼼한 분석 이후, 관련 기출 문제 등을 찾아 스스로 논술 답안을 작성해 보고,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건국대학교 논술고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TIP과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건국대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지난 몇 년간 문항의 유형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감을 갖고 최근 2년 내 논술고사 문항에 대한 답안을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건국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돼 있는 논술가이드북이나 논술 기출 문항에 대한 해설, 예시 답안, 채점 기준 등을 찾아 읽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만석 문정고등학교 교사는 “수험생은 기출 문제 예시 답안과 자신이 작성한 답안과 서로 비교하고 그 차이점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아 다시 논술 답안을 작성하는 등 논술 학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논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육부의 ‘고교 교육 정상화 사업'의 한 부분으로, 건국대학교는 교과서 등 고교과정 내에서 논술 문항을 출제했다. 교과서 밖의 지문은 수험생이 지문을 독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싣기보다 논제의 의도에 맞게 글을 매끄럽게 다듬어 제시했다. 수험생은 논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꾸준한 논술 답안의 작성과 답안 피드백을 병행하며 논술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인문사회계2‘의 수리 논술 문항은 매우 수준 높은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리 논술 문항이 어렵다’는 편견으로 수험생이 논술 답안을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수리 논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지문에서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문과 논제와의 관련성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논술고사에 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문계열 수리 논술에 활용되는 수학 개념은 평소 확률과 통계, 미적분, 함수, 집합과 행렬 등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수학 교과서에서 수식으로 주어진 문제를 상황이나 스토리(이왕이면 경제 및 경영 관련 사회 현상) 등으로 이야기의 살을 붙여 답안을 작성하는 노력 등을 함께 병행한다면 인문계열 수리 논술 문항에 대한 대비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연계열 논술고사
지난해 논술전형 특징으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수학과 과학을 단독형으로 분리시켜 출제'한 것이다. 2014 대입까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2개를 선택해 과학 단독형 문제와 수학·과학 통합형 문제를 출제했던 것에서, 지난해부터는 수학을 필수로 하고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고사시간은 100분으로 이전보다 20분 줄었다. 과학을 선택과목으로 바꾼 출제경향의 변화는 건국대뿐만 아니라 과학논술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학생들이 수능에서 과학탐구를 최대 2개까지 선택해 공부하는 상황에서 수능과 논술을 함께 준비할 수 있게 해 논술에 있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준 결과라 판단된다. 단, 대부분의 대학에서 과학을 순수한 학생 선택으로 맡긴 것에 비해 건국대는 모집단위별로 과학 선택 과목을 지정했다. 또 과학 선택 과목을 지정하지 않은 모집단위에서만 학생 선택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출제 경향의 변화는 올해에도 그대로 유지되며, 모집단위별 지정 과목만 일부 바뀐다.
또 하나의 변화는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에서는 이전과 명확한 차이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논술 문제의 난이도가 대체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부터 지켜왔던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원칙은 지난해 건국대 논술 문제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건국대 자연계열 논술문제의 경우 수학은 고교 교육과정 내 수학Ⅱ,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됐고, 과학은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에서 각각 출제됐다. 이러한 출제 원칙은 올해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논술전형의 변화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폐지'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우수한 논술 성적을 보인 학생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논술보다는 먼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수시 논술전형에 집중하는 학생도 있지만, 많은 학생들은 논술전형을 정시까지 가는 과정에서 거쳐 가는 수시전형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 순수하게 논술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므로 수능보다 논술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건국대를 비롯해 광운대, 단국대(죽전),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과학인재), 한국항공대, 한양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윤태영 숭문고등학교 교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다수 생김에 따라 수능 성적을 기본으로 하는 정시에서 경쟁력을 갖기 힘든 학생들이 수시 논술전형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논술실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합격은 이전보다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건국대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는 교과 성적만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교과 성적 20%와 함께 비교과 성적 20%가 반영된다. 비교과 성적은 학생부 상에 있는 모든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출결과 봉사만 반영된다. 출결은 무단결석 3일 이하이면 만점이고, 봉사는 3년간 봉사활동 20시간 이상이면 만점이다. 건국대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러한 조건은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비교과 성적의 반영은 결국 학생부 성적의 실질 반영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논술 실질 반영비율도 변화했다. 학생부 비교과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200점 만점을 받을 것으로 보여 실질반영비율은 표기돼 있는 20%가 아닌 0%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학생부 교과 성적의 경우에도 실질반영비율이 20%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건국대 자연계열 논술전형에 최종 등록한 학생들의 단과대별 성적을 살펴보면 수의과대학(평균 2.29등급, 최저 3.22등급)을 제외하고 평균은 2.98등급에서 3.44등급까지였으며, 최저는 4.06등급에서 5.89등급까지였다. 실제 건국대 자연계열 논술전형에 합격하는 학생의 학생부 교과 성적이 6등급 이하는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평균 6등급을 받는 학생이 있다고 해도 이 학생은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2등급인 학생의 성적보다 높은 성적을 받게 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성적도 실제로 당락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고, 결국 논술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에 비해 점수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므로 논술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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