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70%, 막무가내식 ‘사과해라’ 요구 받아봤다
알바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알바생 중 70.4%가 “잘못이 없는데도 막무가내로 ‘무조건 사과할 것’을 강요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막무가내로 사과를 요구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전체 알바생 중 절반이 넘는 53.5%(응답율)가 “손님으로부터 막무가내로 사과를 강요 받았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장님을 꼽은 응답률이 23.6%로 나타났으며 ‘상사 및 직원(19.3%)’가 그 뒤를 이었다. ‘기타’를 꼽은 응답자도 전체 알바생의 3.9%에 달했는데 이 중에는 알바 동료, 사장님의 애인 및 가족 등의 응답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막무가내로 사과를 요구 받을 때 알바생의 대부분이 ‘사과한다’고 답했다. 즉 응답자의 42.8%가 ‘일단 빨리 사과를 하고 상황을 정리한다’고 답한 데 이어 35.3%는 ‘설명할 수 있는 데까지 설명하되 여의치 않으면 사과한다’고 답해 5명 중 4명은 사과를 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방을 납득시키기 위해 설명한다(9.9%)’, ‘나의 잘못이 아님을 피력하며 항의한다(7.8%)’, ‘사장님이나 상사 등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2.0%)’는 응답은 많지 않았다.
다만 사과하는 쪽을 선택하더라도 사과를 요구 받은 상대에 따라 조금씩 양상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과를 요구한 상대가 손님이나 사장님인 경우 ‘일단 빨리 사과를 한다’는 응답이 40% 이상을 차지하며 1순위에 올랐다. 반면 상사나 기타 사람이 사과를 요구한 경우 ‘설명할 수 있는 데까지 설명해 본 후에 사과한다’는 응답이 보다 많이 나와 차이를 보였다. 특히 ‘기타’의 사람들로부터 사과를 요구 받은 경우 ‘나의 잘못이 아님을 피력하며 항의한다’는 응답이 약 17%에 달해 가장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응답군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바생 85%는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사과한 적이 있다”고 답해 소위 ‘영혼 없는 사과’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혼 없는 사과를 하는 이유에 대해 알바생들은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서,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30.5%)’를 1위에 꼽았다. 이어 ‘상대방의 흥분과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24.6%)’, ‘회사나 매장에서 일단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도록 교육하거나 규정하고 있어서(15.6%)’가 2, 3위에 올랐다. 또 ‘회사나 동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대신 사과했다(11.9%)’, ‘힘이 없는 알바생이라서(9.9%)’, ‘습관적으로(3.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영혼 없는 사과를 했을 때의 기분을 묻는 질문에는 ‘일로 생각하고 넘겼다(43.2%)’는 응답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사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알바생 중 24.7%가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24.1%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존감에도 상처를 입었다(24.1%)’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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