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 장편소설 ‘그는 그녀다’와 시집 ‘먼지의 힘’ 동시 출간

서신 작가 가수 이승환식 1인 출판 분투기

공모에 여러 차례 낙선, 낙심 대신 출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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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
2015-09-22 12:11
군산--(뉴스와이어)--일인출판사 글쟁이가 장편소설 ‘그는 그녀다’와 시집 ‘먼지의 힘’ 동시 출간했다.

작가 서신은 여러 차례 공모에 낙선했지만 절망에 빠지는 대신 자기가 자기를 추천, 일명 셀프등단하기로 결심하고 일인출판사를 설립 ‘그는 그녀다’라는 장편소설과 ‘먼지의 힘’이라는 시집을 동시에 출간하게 됐다.

아무도 책을 내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문단의 추천도 문인의 추천도 받지 못하고 공모에 당선된 적도 없는 미등단의 이 사람을 작가라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 그런데 작가의 의미가 집을 짓듯이 밥을 짓듯이 글을 짓는 거라면 글을 지었으니 작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집은 누군가 살아줘야 하고 밥은 누군가 먹어줘야 하고 글은 누군가 읽어줘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아무도 먹어주지 않는 밥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글 또한 누군가든 아무라도 읽어줘야 의미가 있다. 이것은 물론 사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것을 뜻한다. 내가 살 집, 내가 먹을 밥, 내가 읽을 글을 말하는 것이 아님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서신은 우연히 신문에서 누구든지 책을 낼 수 있게 도와준다는 북크크 한건희 대표의 기사를 보게 되었고, 한건희 대표로부터 출판계에서 나름 베테랑이라는 피오디나라 홍동수 대표를 소개받고 본격적인 출판 작업에 들어갔다.

인쇄소에서 인쇄 완료된 책이 나왔다고 다 된 것은 아니었다. 책이 나왔다는 걸 알리고 팔아야 하는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유통이 남았다. 편집, 인쇄를 담당한 곳에서는 당사자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도 간절함도 없다. 그것은 당연하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문의가 있고 의뢰가 있을 텐데 아마 읽어보지도 못할 것이다.

이에 서신은 가수 이승환이 했던 셀프 영업이 떠올랐다. 일인출판사를 통한 자비출판도 사실 이승환이 여러 기획사에서 퇴짜를 맞고 데뷔앨범을 자비로 낸 것에서 아이디어와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작가 서신은 “독자와의 만남을 생각하니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하다”며 “외롭기도 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했기 때문에. 해설은 말할 것도 없고 추천의 말을 해 줄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더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독자에게만 평가받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서신의 장편소설 ‘그는 그녀다’와 시집 ‘먼지의 힘’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지만 낙선했다고 낙심하고 있는 것보다는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적어도 용기를 냈고, 그 용기를 사람들에게 보여줬다는 것이 첫 번째 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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