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한글상표 출원 꾸준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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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2015-10-07 12:00
대전--(뉴스와이어)--특허청(청장 최동규)이 한글날을 앞두고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국내에 출원된 문자상표 중 한글상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상표 중 한글상표의 비중은 2010년 29.0%에서 2011년 30.0%, 2012년 30.5%, 2013년 31.4%, 2014년 34.1%, 2015년(상반기) 34.2%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글상표의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그간 사회전반에 걸쳐 외국어가 범람하고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상표분야에서 점차적으로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출원된 문자상표 전체로 보면, 한글상표의 비중이 30.5%(294,156건)로서 영문 등 로마자로 표기된 상표(이하 ‘로마자상표’라 함)의 50.3%(484,990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아직은 표장으로서 한글상표보다 로마자상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보급이 우리나라에 확대됨에 따라 거래사회에서 수요자에게 미치는 로마자상표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10년간 출원된 한글상표를 상품·서비스업별로 살펴보면, 요식업/숙박업이 33,166건(11.3%)로 가장 많았고, 광고업/기업관리업/도⋅소매업이 29,191건(9.9%), 커피/차/쌀/곡물가공품이 20,981건(7.1%)으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로 식당, 음식, 광고업, 유통업 분야에서 한글을 표장에 활용하는 추세가 눈에 띄었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개인출원의 경우는 한글상표가 144,425건(41.7%)으로 로마자상표 117,694건(34.0%)보다 더 많은 반면, 법인출원의 경우는 한글상표 149,648건(30.2%), 로마자상표 252,754건(50.9%)으로 로마자상표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개인출원인은 한글상표를 선호하고 법인출원인은 로마자상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법인출원에서 로마자상표의 비중이 높은 것은 글로벌 시대에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진출 우리기업 브랜드에 대한 외국 수요자의 인식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내국인출원은 한글상표가 283,749건(38.7%), 로마자상표가 281,945건(38.5%)으로서 한글상표와 로마자상표의 비중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내국인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거래사회에서 로마자상표가 가진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출원 중 한글상표는 4.5%로서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6년간을 보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4%이던 외국인출원 중 한글상표출원 비중은 2011년 4.6%, 2012년 4.9%, 2013년 4.7%, 2014년 4.7%, 2015년(상반기) 4.9%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도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는데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서, 한글상표의 필요성을 점차 인식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년에 출원된 한글상표의 예를 들면, 식품류에 ‘꽃다인’, ‘산초롱’, ‘꿈여울’, ‘초록마루’, 요식업에 ‘마시쏭’, ‘해달자락’, ‘꿀까닭’, ‘하누애뜰’, 화장품류에 ‘미소지기’, ‘우아누리’, ‘여움’, ‘꿈의 끝자락’ 등이 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글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표출원에서 한글상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은 실정”이라며, “부르기 쉽고 친근감이 가면서도 세련된 한글상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사용하는 등 꾸준한 상표 관리를 통하여 제품의 인지도와 상표 가치를 높이고, 우리 조상의 유산인 한글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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