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조선일보 2005년 9월 15일자에 실린 “석가탑 고려시대 중수기 39년간 수장고에 묵혔다”라는 제하의 기사 등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석가탑 중수기(墨書紙片)는 1966년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불국사삼층석탑내발견유물(국보 제126호)’ 가운데 하나이다. 이 유물들은 1967년 1월 경주박물관에 인계되었으며, 1969년 당시 문공부의 지시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유물의 손상을 방지하여 현상을 유지·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여 왔다.

다만 신속한 보존처리를 실시하지 못하였던 것은 90년대 전반까지 국내에는 이처럼 중요한 지류(紙類) 문화재를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었던 것도 한 원인이다.

이러한 가운데 발견유물중 하나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그 중요성에 비추어 말려진 상태로 계속 보관 관리하기에는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 1986년 2월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988년부터 1989년에 걸쳐 외국 전문가에 의뢰, 보존처리한 바 있다.

1997년부터 1998년에 걸쳐서는 국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엉겨 붙어 있는 석가탑 중수기에 대해 보존처리를 위한 전단계 상태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10×15㎝정도 크기의 한지 110여 쪽으로 분리되어 현재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따라서 위 기사에서 ‘39년간 수장고에서 묵혔다’고 언급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 박물관은 지류 전문가 1명을 확보하였으며, 용산 새 박물관이 개관된 이후 석가탑 중수기에 대한 본격적인 보존처리와 조사 연구를 시행할 예정임을 밝혀둔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소장품을 관리해 나아갈 것이며 국민여러분의 이해와 성원을 바란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 성낙준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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