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학군 배정 앞두고 국지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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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9-19 10:28
서울--(뉴스와이어)--8.31 대책 발표 2주째를 맞는 금주의 아파트 시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어 다소 한산한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중개업소에도 8.31 대책의 영향이나 보유 부동산에 대한 문의 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 대부분의 매도,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서 매물 출시나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동산종합대책이 예고되기 시작한 7월 중순부터 하락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최근 관리처분계획인가 후 조합원 분에 대한 주택수 산정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매물량도 증가되고 있다.

반면 급등설까지 나왔던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0.2~0.3%대의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학군을 배정하는 10월 전에 전세를 구하는 수요들로 인해 전세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0.18%의 매매변동률로 전주 -0.05%에 비해 하락폭이 3배 이상 커졌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1.22% 하락해서 지난 10.29 대책 직후인 2003년 11월 14일 (-1.78%)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2.34%), 서초구(-1.67%), 송파구(-1.15%), 강남구(-0.55%)로 강남 권역의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마포구(-0.23%), 서대문구(-0.15%), 은평구(-0.04%), 강서구(-0.03%), 양천구(-0.03%) 등 다른 지역도 하락세가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이 7억 500만원에서 6억 2,500만원으로 평균 8,000만원 하락했고, 강동구 둔촌동 주공1단지 18평형도 5억 3,500만원에서 4억 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의 변동률로 전주 0.03%보다 낮아졌다. 최근 신도시의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평형의 매매가격도 소폭 올랐지만, 30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은 대부분 가격변동이 없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중동(-0.02%), 분당(-0.01%), 산본(-0.01%)이 소폭이나마 하락한 반면, 평촌(0.05%)과 일산(0.04%)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기록했다.

개별단지로는 분당 이매동 이매청구 33평형이 5억 8,250만원에서 5억 7,250만원으로 하락했고, 중동 그린타운우성1차 47평형은 3억 8,500만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0.02%의 변동률로 지난주 -0.01% 하락에서 소폭 반등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현재까지 8.31 대책의 영향이 크지 않지만, 재건축이나 신도시 주변지역, 일부 외곽지역은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과천시(-0.29%), 광명시(-0.13%), 평택시(-0.06%), 오산시(-0.04%), 수원시(-0.03%), 용인시(-0.02%) 순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단지는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23평형이 3억 4,000만원에서 3억 3,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고, 광명시 하안동 주공본1단지 15평형도 평균 1,000만원 하락한 3억 1,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파주시(0.37%), 군포시(0.11%), 화성시(0.08%), 고양시(0.07%)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파주시는 15일 LG로 개통 등 LCD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고, 화성시는 최근 분양한 동탄, 봉담읍 등 신규 분양과 함께 주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는 것과 달리 전세시장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을이사철 성수기는 지났지만, 상대적으로 전세매물은 많지 않은데, 8.31 대책 이후 내집마련 시기를 늦추는 세입자들은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학군 배정을 앞두고 교육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들도 있어서 일부 지역의 전세가격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은 0.31%의 전세변동률로 전주(0.28%)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구별로는 강동구(0.81%), 송파구(0.57%), 강남구(0.55%), 양천구(0.46%), 서초구(0.41%) 등으로 강남권과 양천구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매매-전세 비중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지역으로서 전세에 비해 매매가격이 높고, 최근 가격 하락 등이 맞물려서 구입보다는 전세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까지 이전해야만 내년 학군에 반영되기 때문에 서둘러 매물을 구하는 사례들이 많은 편이다. 개별단지로는 서초구 서초동 삼호1차 47평형이 2억 4,000만원에서 2억 6,500만원으로 올랐고 강남구 일원동 대우 28평형도 1억 7,000만원에서 1억 8,5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전세 비중이 50% 이상인 서대문구(-0.04%), 강북구(-0.04%)는 전세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0.53%의 변동률로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전주 0.72%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지난주에 1% 이상 상승했던 분당이 0.81%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뒤를 이어 평촌(0.8%), 중동(0.18%), 일산(0.13%), 산본(0.0%) 순으로 나타났다.

평형별로는 분당의 경우 20~40평형대가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평촌에서는 30~50평형대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32평형은 2억 500만원에서 2억 2,500만원으로 올랐고, 평촌 범계동 목련우성3단지 23A평형도 1억 1,50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0.28%의 전세변동률로 전주(0.27%)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가 1.09%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하남시(0.88%), 용인시(0.63%), 광명시(0.59%), 파주시(0.4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은 대체로 서울과 접근성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은 낮은 지역 또는 입주물량이 적거나 줄어든 지역들로 나타났다.

용인 기흥읍 계룡리슈빌 29평형은 8,5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올랐고, 파주시 조리읍 성호 31평형도 5,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과천시(-0.19%)와 양주군(-0.35%)은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했다.

매매-전세간 가격격차가 크고, 입주물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가격 억제정책과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등으로 당분간 매매 수요의 전세전환 사례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가격의 국지적인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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