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시티 오브 갓은 `주먹이 운다'에 영향을 준 영화”
맥스무비와 CGV 회원들 중 류승완 감독과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을 초청, 영화상영 후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 시간’ 에서 진솔한 질의응답이 오고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화 너무 좋죠?”라고 첫 마디를 건넨 류승완 감독은 시종일관 “너무 좋은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난 대다수의 관객 또한 <시티 오브 갓>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류승완 감독 때문에 시사회 왔다가 영화에 너무 감동해서 돌아간다는 관객들도 많았다.
류승완 감독은 <무사>의 김성수 감독으로부터 작년에 이 영화를 추천 받아 보게 됐는데, 결국 준비하고 있던 <주먹이 운다>에 영향을 준, 강렬한 영화였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실화, 탁월한 구성, 현란한 영상이 돋보이는 영화임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현재 <짝패 (City of Violence>를 준비 중이며, 그 다음 작품은 <야차>라는 좀비 영화를 계획하고 있는데 내년이나 내 후년 정도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고. 또한 좋아하는 감독이 있냐는 물음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존경하고, 샘 페킨파 감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오는 늦가을 개봉예정인 <시티 오브 갓>은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있는 영화사이트인 IMDb에서 1960년 이후 스릴러영화부문 관객평점 1위에 랭크 되었으며, 2005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전세계 100대 영화에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1~3> 그리고 <E.T>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을 정도로 이미 국외에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요약본]
“이 영화 너무 좋지 않은가?
작년에 (<무사>를 찍은)김성수 감독님이 나에게 “너가 보면 정말 좋아할 영화가 있다”고 추천한 영화가 바로 <시티 오브 갓>이었다. 그래서 외국에서 DVD를 구해서 봤는데, 영화의 느낌이 강렬해서 <주먹이 운다>에 필름질감과 촬영느낌에 영향을 주었다. 극장에서 필름으로 한번 보고 싶었는데, 오늘 와서 이렇게 보니 DVD로 볼 때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다른 느낌의, 강렬함을 느낀다. 역시 정말 좋은 영화다. “
* 감독님의 <다찌마와 Lee>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단편들을 특히 좋아한다. 혹시 단편작업을 한번 더 하실 생각이 있나?
최근 부산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 <다섯 개의 시선>이라는 옴니버스 영화가 있었고, 정두홍 무술감독이 최근에 피트니스 센터를 개관했는데 그 홍보 동영상도 찍었다. 나에게 있어 단편영화는 언제나 즐거움이다.
* <시티 오브 갓>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데, 실화라고 하기엔 너무나 드라마틱하다. 요즘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데, 만약 감독님께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면 어떤 사건을 영화화하고 싶나?
할리우드 영화는 70%이상이 원작 소설에 기초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 영화는 원작 시나리오가 많다. 미국은 펄프픽션이란 장르가 우세하며 영화 쪽과의 연계가 용이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리얼리즘 전통이 강하다. <주먹이 운다>의 경우도 실존 인물에 기초하고 있다. 무엇보다 발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80년대 헥토르 바벤코 감독의 <피쇼테>가 바로 <시티 오브 갓>에서 행인들에게 돈을 갈취하는 장면을 더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인데 이들이 과연 10대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실화가 허구보다 훨씬 더 충격적일 때가 많다. 그래서 많은 감독들이 신문 사회면을 주시하면서 “뭐 좀 독특하게 죽은 거 없어?”라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예전 중정부의 김형욱 살해범의 양계장 사건이 그렇다. 이런 코헨형제의 상상력 못지 않은 사건들은 보통 신문의 사회면 작은 토막기사에서 발췌하는 경우가 많다.
* 차기작이 좀비 영화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정확히 차차기작이며 좀비 영화가 아니다. <야차>라는 영화인데 조선시대, 국가의 명을 받고 역병이 창궐한 마을에 잡입하여 좀비의 숙주를 추적하는 무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후년쯤 개봉 예정으로 잡고 있다. 현재 준비하는 영화는 <짝패>라는 영화이다. 영문 제목은 <시티 오브 갓 (City Of God)>과 비슷한 <City Of Violence>이며 고향에 돌아온 형사가 다른 범죄에 휘말리면서 그 친구들까지 위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 좋아하는 영화나 감독이 있는지?
고등학교때 친구가 ‘감독’에 대해 인지를 시켜 주었다. 영화 잡지를 보고 나서야 영화는 ‘감독’이라는 사람이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그전까지는 배우와 촬영하시는 분이 다 만드는 줄 알았다.(웃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존경하고 샘 페킨파 감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80년대의 성룡 (특히 <프로젝트 A>부터 <미라클>까지의 기간까지의 성룡), 무성영화 시대 때의 버스터 키튼에 흥분한다. 그 외 좋아하는 감독들은 많다.
* 추천 영화를 꼽아 주신다면?
<시티 오브 갓>과 같은 중남미 계통의 영화들이 있다. <21 그램>나 <아모레스 페로스>을 추천한다.
웹사이트: http://www.cityofgod200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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