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님 작가 장편소설 ‘무반주 첼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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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방송
2015-12-10 08:42
서울--(뉴스와이어)--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교육자인 이정님 작가가 한국문학방송(출판부)을 통해 장편소설 《무반주 첼로》를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이정님 작가는 동화를 비롯해 시와 시조, 동시, 게다가 소설까지 창작하고 있으며, 70대 후반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 동안만도 10여 종의 저서를 출간했을 정도로 왕성한 저작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는 8·15해방과 6·25전쟁, 6월민주항쟁, 그 이후의 수난과 고통으로 점철된 어느 가족사와 그 속의 좌절과 사랑 이야기들이 300쪽이 넘게 대하적으로 담겨 있다.

이정님 작가는 책머리글 <작가의 말>에서 “세상에 외모가 똑같은 사람은 없다. 태어난 환경과 성격도 다르다. 거기에 한 생애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대 배경까지 다르니, 그에 반응하는 삶의 역사는 각자 고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누구나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살아온 삶에는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가 연출되어 있어, 억지로 꾸미고 만들지 않아도 세상 산 이야기를 그대로 서술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그동안 시를 써 왔지만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시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 나를 괴롭히니 정서의 순화를 위해서라도 털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민족의 불운인 1950년 6월 25일에 민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었다. 그 불운 속에 조부가 이념싸움에 휘말려 국군에게 총살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참극을 겪었으며, 그런 연유로 지식인이었던 아버지의 몰락과 변신을 보았다. 그 후로는 나 자신 청천벽력과도 같이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아들을 보게 되면서, 그 아들이 87년 민주화운동에 뛰어들고, 물리학 박사가 되기까지 보살피면서 스스로를 격려하며 살아온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조명해본 것이 이 글이다. 문재(文才)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이 있지만 진실한 마음 하나는 지녔으므로 나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기록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고백 수기’로 시작하였으나 써 나갈수록 어려움이 많았다. 아무리 진실하게 살아도 잘못과 치부는 있게 마련이라, 혹여 내 주위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는 일은 없을까, 하는 점에서였다. 또한 읽는 이의 재미를 위하여 허구가 가미되어야 할 필요를 느끼면서 소설이라는 형식을 적극 빌려 오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글에는 내가 살아온 삶이 많이 투영되어 있지만 사이사이 허구도 곁들여져 있다. 부족한 나의 글이지만 이 책을 접한 분들이 글을 읽는 동안 글쓴이의 한 삶을 훔쳐보고 함께 공감하며 즐거움에 빠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울러 나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어떤 난관 앞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한 번 더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고, 나눠 줄 수 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밝혔다.

소설 속의 한 대목을 읽어본다.

현지는 전축 앞으로 다가가 바흐를 다시 듣기로 했다. 그 곡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묘한 힘이 있었다. 그녀는 차분함에 빠져 들어가며 무엇을 향해선지 누구를 향해선지 섭섭하고 외로운 생각에서 중얼거렸다.

무반주라…….

그렇다. 자신이 반주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는 생각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려웠다.

내일은 큰아들 홍구가 귀국하는 날이다. 그 불편한 몸으로 결혼을 하였고, 아이를 둘이나 낳아 건강하게 키운다는 사실은 기적이 분명했다.

얼마나 기쁜 상봉이 될 것인가 가슴이 설레인다. 또 내일은 장애인을 위한 봉사단체에도 나갈 일이 있었다. 현지는 지금 그 단체에서 일 주일에 두 번씩 봉사하고 있었다.

장애아들을 둔 사람으로 장애인을 돕는 일은 당연한 일일 뿐 내세울 일은 아니었다. 내일은 바쁜 날이 될 것이다.

(소설 《무반주 첼로》 일부)

이 책은 2007년 3월 ‘인간과자연’사를 통해 종이책으로 출간된 바가 있으며, 한국문학방송에서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다시 출간되어 교보문고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계간 문예지 《착가의 시학》에 분재(연재)되고 있기도 하다.

이정님 작가는 필명(아호)이 ‘이룻’으로, 충남 논산 출생이다. 공주사범학교와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월간《시조생활》로 문단에 데뷔하였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4년에는 ‘서울 1000년 타임캡슐’에 수록되기도 했다. 정부주관 통일 글짓기에서 통일문학상 대한민국시인상을 수상하였고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대통령)과 모범공무원 훈장(국무총리)을 수훈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시집 <어머님의 물레>,<사마리아 여인아>, <둘이서 누운 자리가 따뜻하다> 외 다수, 동시집 <엄마 생각>, <꼬까옷>, <아빠 생일> 외 다수, 동화집 <해오라기>, <별을 닦는 아이들>, 장편소설 <무반주 첼로> 등이 있다.

- 장편소설 차례-

작가의 말

프롤로그
1. 오라비 젖을 뺏어먹을 년이라니
2. 해방 그리고 이별
3. 변화의 길목, 통일과 반통일
4. 고뇌, 군정에는 참여치 마라
5. 민족의 불행, 독립이 아닌 해방
6. 파르티잔의 허상 아래
7. 학생증을 손에 쥐고
8. 봄은 오고, 꽃은 피고
9. 첫 출근, 첫 사랑
10. 한 남자에게 닻을 내리고
11. 나의 첫 아이 홍구
12. 기쁨과 슬픔의 교차로
13. 어머니와 아들
14. 누님, 제가 힘이 되어 드릴게요
15. 희망을 향해 서다
16. 6월민주항쟁, 부모와 자식
에필로그

322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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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리보기는 http://ebooks.dsb.kr/ecatalog.php?Dir=f0012fb7a6a6 에서 가능하다.

한국문학방송 소개
한국문학방송은 문학전문 포털이자 전자책 전문 출판사이다. 2015년 12월 현재 560여 종의 전자책과 140여 종의 종이책을 출판하였다. 전자책 판매시 서점수수료 제외후의 금액 기준 80%를 인세로 지급하며 매달 현금으로 지급(정산)한다. 2012년 중반(전자책 사업 초기)~2015년 12월 현재까지 150여 명의 작가에게 총 3천여 만의 인세를 지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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