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2005년 9월 16일 지난 금요일 밤 11시, 늦은 시간인데도 송파우체국 배달서비스과 집배실은 대낮같이 밝고, 우편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며 오늘 배달 업무를 마치고 귀국한 집배원들이 내일 배달할 우편물을 구분하는 작업으로 열기가 가득하다.

“여보 오늘도 많이 힘들었지?” “올 추석우편물은 작년보다 더 많은 것 같아, 배달하는데도 어려움이 더 있고……”
“네! 그런 것 같아요.”

이곳에 부부집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권순상(54세)씨, 강영애(52세)씨가 정신없이 우편물을 구분하는데 열중하면서 다정하게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부부가 같은 직장에서 일한다는 것은 한 사람이 잘못하면 부부가 함께 나쁜 평을 듣는다는 것을 생활철학으로 알고, 우편물 폭주기 때는 남보다 먼저 출근하여 우편물의 완벽소통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항상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강영애씨는 웃으면서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黃仲淵)는 2주간의 금년 추석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9.5.~9.17.)에 우체국 쇼핑물 등 평상시의 3배가 넘는 5백여만통의 소포우편물 등 2억통이 넘는 우편물을 완벽하게 소통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절에는 불경기의 여파로 작년보다 소포우편물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년대비 5%가 늘었으며, 9월12일 월요일에는 하루 접수물량이 120여년 우정역사상 최고인 82만통이 접수되어 우체국 관계자들을 놀라게도 했다. 이를 대비하여 우정사업본부와 8개 체신청 및 전국 모든 우체국에「추석절 우편물 특별소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매일 소통상황을 점검토록 하는 한편, 물량예측 시스템을 통한 소통물량을 감안하여 각 우체국에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별다른 문제없이 완전소통 시켰다고 우정사업본부측은 밝혔다.

“이러한 완전 소통은 지속적인 우편물류 인프라와 기계화, 자동화시스템을 확충하고 특히 대전교환센터를 Hub로 전국 22개 집중국을 거점으로한 최적운송망을 구축한 결과며, 지난 6월에 개최된 아·태우편연합(APPU)총회에서 선진 각국의 찬사를 받은 바 있는 IT선진국 다운「우편물류시스템」과 IT기반「물량예측시스템」이 뒷받침되었고, 아울러 배달과정에서도 PDA를 이용하여 배달처리시간을 단축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황중연」본부장은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전소통이 되기 까지는 집배분야에 배달차량, 이륜차, PDA 등으로 많이 자동화가 되었지만 최일선현장에서 휴일도 반납하고 밤늦도록 고생한 전국 1만5천여명의 집배원들의 노고가 크다”고 말하고, 특히 우정사업본부에는 4만5천여 종사원 중 여성의 점유비가 32%에 달하고 7급이상 공무원만도 일반직 공무원의23%를 점유하고 있지만「남성들조차 힘든 집배업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근무하고 있는 여성집배원」도 전체집배원의 5% 해당하는 8백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부부집배원도 전국에 12쌍이 16개관서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로써 서울송파우체국에서 근무하는 권순상(54세), 강영애(52세) 집배원 부부의 경우 1978년 결혼하였으며 개인사업을 하다 실패하고 부인인 강영애씨는 당시 서울강동우체국에서 임시직으로 일을 하고 남편인 권순상씨는 전국 건설현장을 누비며 일을 하였으나, 가장의 부재로 가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부인 강영애씨의 권유로 남편인 권순상씨가 1991년 정규집배원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면서 가정이 안정되었고 곧이어 부인이 집배원으로 채용되어 1993년에 정규직 집배원이 되었다.

그리고 부부집배원으로서 일하다 보니 업무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힘들 때 도와주는 등 좋은 점도 많이 있지만 비나 눈이 오면 서로의 안전사고 때문에 노심초사하게 되고, 지역에 따라 배달물량이 서로 달라 함께 퇴근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다, 부부 중 1명이 아파서 결근을 할 경우 대신 배달하는 부부의 팀원들에게 미안한 맘에 서로의 눈길을 마주치는 것도 피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초창기엔 부부인줄도 몰랐으나 요즘은 모두가 부부인줄 알고 특별한 대우에 부담감도 적지 않았지만,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힘이 들어도 어린 유치원생이나 나이 드신 어르신들에게 세심히 배려한 결과 이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받을 때에는 집배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들이 초등학교 3, 5학년 때 부인 강영애씨가 집배원으로 채용되어 근무했기 때문에 자녀 보육에 따른 어려움은 별로 없었으나, 오히려 자녀들은 부모님이 집배원이라는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자녀들에게 우편물 폭주기다 명절 특별소통이다 하여 부모역할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마음에 안타까움으로 남아있지만 그래도 자녀가 의젓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장녀는 공무원 취업, 차남은 컴퓨터관련 공부에 열중하고 있어 보람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다고 한단다.

또한 이들 부부는 함께 고락하는 모습으로 성실하게 근무함으로써 직장 내 동료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부부애를 잔잔하게 전파하여 화목한 가정을 조성하는 분위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하며,

아울러 부부집배원의 경우 특별소통기간 중 폭주하는 우편물을 제때 배달하기 위해 매일 늦은 귀가시간으로 가족들의 안위를 돌볼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하여 우정사업본부는 이들을 특별히 격려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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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무 물류기획과장 219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