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고령 출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청 발표가 나온 가운데, 임신·출산 용품 인터넷 시장에서 30대·40대 고객이 차지하는 거래액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 대표 박주만)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자사의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신·출산 용품 거래액에서 30대 고객이 차지하는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45.3%에서 올해 50.6%로, 40대 고객의 거래액은 18.2%에서 19.2%로 확대돼 전체 거래액에서 30대·40대 고객이 차지하는 거래액 비중이 63.5%에서 69.8%로 약 6%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에서 11.5%로 4% 가량 줄어들었다.

올해 1월~8월 기간 동안 옥션의 전체 임신·출산용품 거래액은 63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54% 증가했다. 이 중 20대 구매자의 거래액이 17% 증가한 반면 30대 구매자의 거래액은 무려 72%, 40대 구매자의 거래액은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거래규모 증가에서도 30대·40대 산모의 거래액 증가가 전체 임신·출산용품 거래 규모를 확대시킨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35세 이상의 고령 출산 인구가 전체의 10%에 이르는 등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령 산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출산용품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출산용품에 쓰는 비용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는 올해 1~8월 사이 5만원 이하 저가형 임신·출산 용품 거래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 포인트 감소한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5만원 이상 제품의 거래액은 1% 포인트 증가해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대 이상 임산부들이 주로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 구매자들이 일으키는 거래액 비중은 35% 가량으로 집계됐다.

옥션의 출산용품 전문 브랜드 ‘큐비앤맘’의 정세진 대표는 “임신·출산 용품 구매 고객 중에서 3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넘는다”고 밝혔다. 옥션 임산복 전문 판매자인 김필기씨는 “30대 이상 고령 임산부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인지 같은 제품 종류라고 해도 고가 상품을 많이 찾고 있으며 한꺼번에 4~5벌 가량의 의류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는 이러한 임산부 고령화 추세에 맞춰 지난 8월 '출산-완구-유아용품' 전문카테고리를 분리해 신설하고 임산부 전용 화장품, 임부용 속옷 등으로 관련 상품군을 세분화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30~40대 임산부들은 고령출산에 따른 불안감 때문에 인터넷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정보수집을 하는 데다가 경제력이 있어 고가의 상품을 찾는 경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혼 풍조, 40대 늦둥이 출산 붐 등의 영향으로 저출산 추세에도 불구, 임신출산용품의 인터넷 쇼핑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 ”으로 전망했다.

한편 옥션에는 고령 출산 고객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관리할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보기 힘들었던 임신-출산 용품으로는 전자파로부터 태아를 보호해주는 ‘전자파 차단 앞치마’(4만 8000원), 함몰된 유두를 교정해주는 ‘유두 교정기’(4만원), ‘전자동 유축기’(7만원), 태아의 심장 고동소리를 듣거나 녹음할 수 있는 ‘베베사운드’(1만 9700원), 임산부가 편하게 앉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산모방석’ (1만 1000원), 떨어진 탯줄을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해주는 ‘탯줄 캡슐’(1만 5000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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