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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1 10:31
서울--(뉴스와이어)--지난 21일 노숙인 다시서기지원센터(용산구 갈월동 소재)에서는 노숙인을 위한 성 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 입학식이 있었다.

성 프란시스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말 그대로 거리의 노숙인들이다.

다시서기지원센터와 삼성코닝이 공동 주관한 이 대학은 노숙인의 지역 사회 통합과 자활을 위해 개설하는 우리 나라 최초의 노숙인 인문학 과정이다.

노숙인 인문학도는 입학식에 앞서 40여명의 노숙인에게 입학신청서를 받고 면접과 심리검사 등을 거쳐 재기의지가 강한 20여명의 신입생이 최종 선발됐다.

성 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은 9월 21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6개월간 총 20명의 노숙인 학생들이 인문학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인문학 과정의 교과는 철학, 예술사, 문학, 역사, 작문 등 5개 과목으로 구성 됐으며 강사진은 대학교수와 문화재단 전문위원 등이 맡는다.

< 강사 및 과목 >
매주(月) 철학 → 성균관대 철학과 우기동교수
매주(木) 작문 → 前 씨네21 사회기획팀장이자 도서평론가인 최준영교수
매주(金) 예술사 →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이자 미술평론가인 김종길 교수

특히, 이번교육은 미국의 빈민교육 활동가인 얼 쇼리스의 클레멘테 인문학 과정을 벤치마킹 한 것으로 노숙자들이 생존문제를 넘어서 스스로 삶의 의지를 북돋아 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얼 쇼리스 : 1997년부터 맨해튼에서 노숙자, 전과자, 마약복용자를 대상으로 소크라테스式 교수법을 활용하여 성찰적 사고와 자율적 판단을 도모한 빈민교육 활동가.

입학생은 교육이수 중에 취로사업 보장, 단신주거 임택주택 입주 우선 보장, 무료진료소 건강검진 등을 제공받게 되고, 이수한 후에는 공공 매입 임대주택 연계, 사회연대은행의 소자본 창업자금의 대출 연계받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게 된다.

이번 인문학 강좌를 공동주관 한 삼성코닝은 노숙인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위해 인문학 과정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성 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의 기획단계부터 함께 노력해 왔다.

삼성코닝 송용로 사장은 "일회성 방문으로는 노숙인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성 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의 운영비 지원과 자활대학 프로그램에 우리사원들이 함께 참여하게 함으로써 노숙인 자활의 실질적인 변화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소외계층의 진정한 사회화합과 공동체 형성을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한 만큼 "금전적인 후원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매월 1회 미술관, 박물관, 문화 공연 등 인문학 과정에 맞는 문화체험활동에 노숙인과 사원들이 함께 참여 할 계획"이라고 삼성코닝 관계자는 전했다.

다시서기지원센터소장 임영인 신부는 “거리의 노숙인이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아존중감이 향상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며, 사회와 화합할 수 있는 철학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6개월간의 철학, 예술사, 작문 등 기초 인문교육과정을 통해 노숙당사자들이 스스로 변화를 체험하고, 삶의 의지를 북돋는 과정이 될 것”이라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날 입학식에는 신입생을 비롯 다시서기지원센터소장인 임영인신부와 삼성코닝 송용로 사장, 서울시청과 용산구청 관계자 등 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해 노숙인들의 출발에 힘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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