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趙昌鉉)가 실·국장들에게 소속 직원의 부서배치 권한을 모두 위임하는 등 공무원 인사관행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인사위는 올 7월 정부 최초로 자체 경력개발제도(CDP, Career Development Program)를 시행한 데 이어 공무원 인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속 직원 전보권 위임, 인사예고제, 멘토링(Mentoring)제 등 다양한 인사운영방식을 속속 도입,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의 CDP 전문분야는 인사정책관리전문분야, 인재선발육성전문분야, 총괄지원전문분야 등 3개. 중앙인사위는 CDP의 전문분야가 실·국 단위로 나뉘어 있는 점에 착안, 이달부터 복수직 4급 이하 전보권을 각 실·국장에게 위임했다. 지금까지는 인사담당 부서에서 과(課) 단위까지 지정하여 전보인사 발령을 냈지만, 이번 조치로 인사발령은 실·국 단위로 하고 과에 대한 배치는 실·국장 판단 하에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관리자급인 실·국장들에게 부서별 인력 수요에 따라 필요한 인재들을 적시적소(適時適所)에 배치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한 것이다. 중앙인사위 혁신인사기획관실 관계자는 "(전보권 위임은) CDP 초기에 속하는 탐색기 공무원에게 다양한 직무체험 기회를 줄 수 있게 돼 CDP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고 말했다.

국외훈련 대상자 선발 때 종전에는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훈련과제를 정해 훈련에 임함으로써, 장기적인 조직수요가 반영되지 못하고 훈련 후 활용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내년도 국외훈련대상자를 선발할 때 CDP 전문분야(고위공무원단제도, 교육훈련제도, 시험관리제도, 성과관리제도)별로 훈련수요를 미리 정하고, 훈련예정자의 역량과 보직경로, 개인별 전문분야 등과 연계시켜 적격자를 선정하였다. 이에 따라 조직 내의 장단기 업무수요를 감안한 재교육과 인재양성이 가능해졌다.

중앙인사위는 11월중 인사위 근무 3년차 미만의 탐색기 공무원을 대상으로 민간의 전문컨설팅 회사와 함께 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하여 본인의 적성을 미리미리 파악하도록 할 예정이다. 보직 경로를 선택하는 심화기에 들어서기 전,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인사권자와 공무원 개인이 장래설계와 자기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이다.

중앙인사위는 전보대상자가 새로운 부서의 업무내용 및 특성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7일 전에 전보부서 및 전보시기를 미리 예고한 뒤 발령을 하는 '인사예고제'를 도입했다. 인사발령 대상자가 근무예정 부서의 소관 법령과 지침, 업무 관련 매뉴얼 등을 미리 숙지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부서 적응을 돕자는 취지이다. 인사발령과 동시에 자리를 옮기는 종전의 인사방식에서는 인사발령일 후 일정 기간 업무추진의 밀도가 떨어지고 시행착오의 우려가 높았으나 인사예고제의 도입으로 이런 부작용이 상당부분 개선됐다는 게 자체평가이다.

신규 채용이나 부처 전입을 통해 새로 들어온 직원이 위원회 업무를 보다 쉽게 파악하고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운영중인 멘토링(후견인)제도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타부처에서 전입되거나 공직에 처음 임용되는 직원(멘티)에 대해서는 임용과 동시에 1일 정도 인사담당부서에서 집중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부서 배치 후 전문성과 노하우, 열정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한 상급 공무원 중에서 적임자(멘토)를 선정하여 주기적으로 상담·조언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인사담당부서에서는 각 부서장의 멘토링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제작·배부하고, 확인 점검을 강화하는 등 내실화를 기해 나갈 예정이다. 모든 전입직원에게 적응매뉴얼을 배부한 뒤 '웰컴미팅'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신속하게 조직의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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