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2015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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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16-03-14 13:28
서울--(뉴스와이어)--연령대나 직종, 다문화 교육·활동 경험, 접촉·교류 여부 등에 따라 다문화수용성이 차이를 보여,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해서는 대상별 눈높이와 상황에 맞춘 다문화 이해교육과 홍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연구 의뢰하여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2015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월) 밝혔다.

이번 ‘다문화수용성 조사’는 통계청 승인을 받은 최초 정기조사로, 전국 19세~74세 성인 4,000명과 청소년(122개 중·고교 재학생) 3,640명을 대상으로 문화개방성, 국민정체성 등 8개 구성요소별 설문 결과를 종합하여 ‘다문화수용성 지수’를 산출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연령대 낮을수록 다문화사회에 수용적

조사 결과, 성인의 다문화수용성 지수는 53.95점, 청소년은 67.63점으로 조사되었다.

성인의 경우 지난 ’11년 말에서 ’12년 초에 걸친 조사 당시 다문화수용성 지수(51.17점)보다 2.78점 상향된 결과로, 종전보다 다문화에 대한 생각이 다소 수용적인 방향으로 변화되었음을 보여준다.

* 청소년의 경우에도 ’12년말 조사된 지수(60.12점)보다 향상되었으나, 조사 척도의 차이(’12년 말 5점 척도 → ’15년 6점 척도)로 단순비교는 곤란

연령대별로는 청소년(중·고생) 67.63점, 20대 57.50점, 30대 56.75점, 40대 54.42점, 50대 51.47점, 60대 이상 48.77점으로 젊은 연령층일수록 다문화에 수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주요 선진국에 비해 다문화수용성 낮은 편

성인(일반국민) 대상 주요 조사항목을 국제지표 항목과 비교해 본 결과, 우리나라의 다문화수용성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일자리가 귀할 때 자국민을 우선 고용해야 한다’와 ‘외국인 노동자를 이웃으로 삼지 않겠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자신을 세계시민으로 생각한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3. 다문화 교육·활동 참여 경험, 다문화 수용에 긍정적 경향

다문화 교육·행사, 이주민 관련 자원봉사·동호회 등 참여 경험이 있는 경우 성인·청소년 모두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높게 나타나, 다문화 이해교육과 다양한 활동 참여가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다문화 교육을 한번 받은 성인의 경우 수용성 지수가 56.29점, 두 번 받은 경우 55.13점에 그친데 반해, 세 번 이상 받은 경우 수용성 지수가 64.03점으로 크게 높아져 지속적·반복적 교육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우리 국민의 다문화 교육 이수와 활동 참여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 성인 : 다문화 교육 참여(5.5%), 자원봉사 참여(4.2%), 동호회 참여(2.7%) * 청소년(최근 1년간) : 다문화 교육 참여(25.7%), 다문화 활동 참여(4.6%)

4. 상호 이해관계 있는 내국인, 다문화수용성 상대적으로 낮아

외국인·이주민을 친척(55.67점), 친구(58.1점), 직장동료(60.38점)로 둔 경우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높았으나, 단순히 이웃(52.41점)하여 사는 경우에는 지수 평균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종별로는 외국인·이주민 다수 취업 업종 종사자의 경우 다문화수용성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단순노무(51.22점), 농림어업(51.83점), 기능·조립(52.96점)

이는 외국인·이주민과 접촉·교류가 많을수록 다문화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나, 취업 경쟁이나 생활공간 공유 등 상호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다문화수용성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5. 다문화수용성 낮은 대상별 맞춤 대책 필요

고연령층(50대 51.47점, 60대 이상 48.77점), 전업주부(51.40점) 등 다문화수용성이 낮은 집단의 경우, 이주민을 자연스럽게 접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대상별 맞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유관부처와 협력해 수용성 취약계층에 한층 다가가는 맞춤형 교육·홍보, 온라인교육 사이트 운영 등을 통한 다문화 이해교육 기회 확대, 청소년 수련시설 등과 연계한 공교육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내 다문화가족 82만 명, 외국인 170만 명인 시대를 맞아 다문화사회로의 이행은 이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생활 속에서 ‘다문화’라는 말 자체를 국민 누구도 의식하지 않을 때 진정한 사회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결과 다문화이해교육과 활동 경험, 교류 여부 등이 다문화수용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다문화이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연령과 직종을 포함한 전 계층에서 다문화가족과 교류와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더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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