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이 마치 팝아트 전시장처럼 변해 화제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이 국내 최초로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를 도입하면서, 컨셉트를 ‘사당역 갤러리’로 정했기 때문.

스크린도어(PSD, Platform Screen Door)는 지하철 선로와 승강장 부분을 차단하는 안전장치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 선로와 승강장이 차단돼 선로에 추락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 내 공기도 깨끗해지고 소음과 열차풍을 차단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 지하철공사는 이번 사당역을 시작으로 2호선 선릉역과 강남역, 교대역과 을지로 입구역에 대한 스크린도어 설치를 연내에 마치고, 내년부터는 스크린도어 설치를 전 역사를 대상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자사의 혁신적 이미지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가 큰 현대카드의 M, S, W와 현대캐피탈 오토플랜, 클라스오토를 홍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스크린도어 광고를 도입했다.

스크린도어는 승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밖에 없어 광고 효과가 크다. 특히 사당역은 서울 서남부권과 경기도의 관문이며, 월 이용인원이 812만명이 넘어 주목도가 높다.

하지만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단순히 마케팅 효과만을 위한 광고를 만들지는 않았다. 지하철은 공공시설 인만큼 상업적인 메시지는 최대한 배제하고, 시민들이 재미있는 문화공간으로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특히 플랫폼을 따라 설치된 스크린 도어의 투명한 케이스마다 화려한 색채와 실크스크린 기법을 사용하여, 마치 미국 팝아트의 귀재 ‘앤디 워홀’의 작품 전시장에 온 것처럼 보이게 했다.

광고 카피는 작품 설명처럼 표현됐다. 메시지는 ‘스토아학파’, ‘다양성에 관하여’, ‘자동차가 기쁨을 줄때’, ‘노력한다고 모두 성공할 수는 없다’, ‘인생 뭐 있어’ 등으로, 시민의 감성을 건드린다.

이번 광고는 제작 기간만 한 달 이상 소요되는 대공사였다. 조명 설치 및 배선 작업이 복잡하고, 안전을 위해 승객들이 다니지 않는 밤 시간에만 설치를 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를 선보이는 만큼 공공성과 예술성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며 “회색 일색인 지하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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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운식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