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695회 당첨번호 통계 전문가 분석

로또 695회 당첨번호 4, 18, 26, 33, 34, 38 보너스 14

2016-03-28 08:40
서울--(뉴스와이어)--3월 넷째 주 토요일인 26일 진행된 나눔로또 695회 추첨 결과, 로또 1등 당첨번호는 ‘4, 18, 26, 33, 34, 38 보너스 14’로 발표됐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11명으로 각 14억5021만4830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66명으로 당첨금은 각 4028만3746원이다. 1등 당첨자는 자동 6명, 수동 3명, 반자동 2명이다.

◇3배수는 2개만 가져가야 하는가?

로또에 쓰이는 45개 번호를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대부분의 분류법에 공통점이 있다면 분류된 그룹들의 균형이 맞춰진다는 점이다. 명백한 불균형이 전제되는 분류 방식(2분할, 4분할 등 45의 약수가 아닌 분할법)은 아예 쓰이지 않거나 기초 패턴(홀짝, 고저) 등에만 쓰인다. 따라서 45개 공의 주된 분류 법은 3분할, 5분할, 9분할, 15분할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분할법에 속하는 패턴들 중에서도 균형이 맞지 않는 패턴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소수-합성수-3배수 패턴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소수-합성수-3배수 패턴은 45개 번호를 소수 14개, 합성수 17개, 3배수 14개로 분할한다. 그나마 균형이 더 심하게 깨지는 것을 3배수와 소수에 모두 속하는 3번을 소수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1번을 합성수로 분류하여 억지로 균형을 맞춘 모습이다.

각 번호들의 수가 15개 근방이기에 이론적 기대 출현 개수는 2개 정도다. 최근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패턴은 3배수 패턴이다. 3배수 패턴은 692회에서 15번과 36번을, 693회에서 6번과 42번을, 694회에서 15번과 33번을, 695회에서 18번과 33번을 각각 당첨 번호로 배출하면서 4회 연속 두 개 번호 출현에 성공하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15번과 33번의 출현에 기대어 있는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이론적 기대치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3배수 패턴은 원래 1분기에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패턴이다. 전체 추첨 기준 3배수의 평균 출현 개수는 1.81개 정도로 이론적 출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의 경우 평균 출현 개수가 1.94개까지 상승한다. 이는 이론적 출현 기대치에 비해 약 4.18% 정도 높은 편으로 아주 높지는 않지만 체면치레는 하고 있다 볼 수 있다.

특히 비너스기에 들어서의 강세가 눈에 띈다. 3배수는 추첨기가 비너스기로 변경된 2008년을 기점으로 연도별 1분기 출현 빈도가 단 한 차례도 20회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평균 출현 개수 역시 2개로 더 높은 편이다. 올해 1분기 역시 도합 28회 출현을 기록하면서 작년 1분기와 같은 출현을 보였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3회가 상승한 수치이다. 3배수 패턴의 경우 2개씩만 출현해 줘도 남는 장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와 같은 꾸준한 출현이 이어지기를 바랄 것이다.

그렇다면 3배수 패턴이 2개 출현한 이후 추첨은 어떠한 경향이 관측될까? 3배수 2개 출현 이후 최근 50회 추첨에서는 올해 1분기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15번이 최다 출(12회)을 기록하고 있다. 27번(11회), 18번, 25번(이상 10회)이 15번의 추격자들이다. 반면 30번은 단 2회의 출현에 그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3배수 패턴 2개 출현 이후 23회 연속 미출현이라는 최장기 미출 기록마저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30번도 명색이 3배수인데 여러 모로 굴욕이라 할 수 있다. 끝수의 경우 최근 50회 기준으로는 특별한 패턴이 없으나 최근 10회 기준으로 4끝, 5끝, 8끝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참고하자(9끝, 0끝 약세).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

우리나라 속담에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속뜻은 그 일에 익숙한 사람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로또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 같다. 이번 695회 추첨에서 출현에 성공한 번호들이 과거 비교적 자주 출현했었던 번호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695회 추첨에서 출현한 번호는 4번(98회), 18번(96회), 26번(98회), 33번(91회), 34번(108회), 38번(89회). 695회 추첨 기준 이론적 출현 기대치인 92.67회에 미달하는 번호가 33번과 38번 2개였다. 그리고 그 두 개의 번호조차 이론적 출현 기대치와 3회 안팎의 적은 차이를 보인다. 덕분에 695회 추첨의 출현 빈도수 합은 580회로 이론적 출현 기대치인 556회를 4.3% 정도 상회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경향이 2회 연속 관측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694회의 경우 이론적 출현 기대치에 미달하는 번호가 33번 1개에 불과했다. 6개 번호의 출현 빈도수 합 역시 587회로 이론적 기대치에 비해 5.73% 높았다. 여섯 개 당첨 번호들이 이론적 출현 기대치 합을 2회 연속 4% 이상 상회했던 경우는 지난 683회~684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그렇다면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표현에 가장 적합했던 추첨은 언제였을까? 이론적 출현 기대치 합을 10% 이상 상회했던 추첨은 비너스기 기준 15회로 해당 시기 추첨의 3.46% 정도다. 이중 출현 빈도 합이 가장 컸던 경우는 550회 추첨이다. 당시 당첨 번호는 1번, 7번, 14번, 20번, 34번, 37번이었는데, 이들은 2016년 현재로 보아도 출현 빈도가 많은 번호들이다. 당시 추첨은 이론적 출현 기대치 합의 13.41%를 상회했는데, 이후 이에 근접하는 기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가올 696회 추첨에서 기록을 깨기 위해 필요한 출현 빈도 합은 632회이다. 출현 빈도 상위 8개 번호 중 5개 정도는 출현해 줘야 가시권인 패턴이니 크게 기대하지는 말자.

엄규석 로또복권 통계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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