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 김옥선 사진전 ‘이젠 레테의 강을 건너고 싶다’ 열려

13일부터 19일까지 종로구 삼청로 한벽원미술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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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나무
2016-04-06 14:30
서울--(뉴스와이어)--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던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망각을 세월호 사건으로 형상화시킨 김옥선의 ‘이젠 레테의 강을 건너고 싶다’ 사진전이 13일 서울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서 열린다.

◇“730일, 104주, 24개월, 2년. 그러나 우리는 벌써 잊었다. 남아 있는 자들의 슬픔이 이토록 처절할진대 선명했던 기억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망각으로 지워져만 간다.”

한동안 대한민국을 충격속으로 몰아 넣었던 세월호 참사도 4월 16일이면 2주기를 맞는다. 되돌릴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느꼈던 가슴 먹먹함도, 슬픔도 세월 속으로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지만 아직도 부유하는 영혼들은 팽목항을 돌아 광화문 광장을 휘감아 돌고 있다.

◇“현실의 삶 속에서 세월호 사건은 사람들에게 얼마만큼 기억되며 또 잊혀지고 있는 걸까?”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된 김옥선 사진 작업은 자연인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와 사진 작업을 병행하며 첫 단추를 꿰었다. 또한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는 신령한 당산목을 찾아 전국을 다니며 혼령을 위로하고 이미지를 채록했다. 여기에 세월호의 상징인 노란리본이 보태졌다.

통합적인 레이어 믹싱 작업을 통해 제작된 레테의 강 시리즈는 인간의 기억과 망각 사이에 상존하는 스펙트럼을 세월호의 상징인 노란 리본의 위치를 통해 작품 속에서 구체화한다.

김옥선의 사진은 표현법으로는 은유적이지만 내용 면으로는 진취적이며 사뭇 올곧음을 향한다. 대다수가 잊고 싶어하는 무거운 주제인 세월호를 주제로 삼았다. 작업 내내 혼란스러웠을 의식을 붙잡고 줄곧 중심을 지키며 역사와 소통하려 한다. 사진이라는 감성매체를 통해 반복적인 시각 노출로 트라우마를 중화시키며 역사와의 소통을 하려는 것이다.

여주대학교 사진영상과 이태한 교수는 “사진은 기억을 놓치지 않는 기록이다. 얇은 종이에 기록되지만 결코 얇지 않는 기억이다. 세월호 아픔에서 노란 리본은 결코 잊지 않겠다던 우리 모두의 약속이고 상징이었다”며 “소통과 치유의 길을 사진에서 찾고자 한 김옥선 작가를 통해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할 의식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에 큰 화두를 던져 준 416 세월호 참사의 망각과 기억을 다룬 김옥선의 ‘이젠 레테의 강을 건너고 싶다’ 사진전은 1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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