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남윤주 박사, 언어학-뇌과학 융합연구로 국제학술지에 논문 발표
남 박사가 제1저자로 연구하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홍우평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논문은 한국어 원어민의 문장 이해과정, 특히 문장 성분들의 의미 통합 과정을 뇌파 측정을 통해 신경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데이터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 박사의 논문 ‘논항 구조 내의 국지적/전역적 의미 통합: 한국어 ERP연구’(Local and global semantic integration in an argument structure: ERP evidence from Korean)는 한국어 원어민의 실시간 문장이해 과정에서 진행되는 형용사와 명사 간의 국지적 의미 통합과 목적어 명사와 동사 간의 전역적 의미 통합의 인지신경기제를 사건성 전위(ERP, Event-related potentials) 측정을 통해 신경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홍우평 교수는 “가장 인문학적인 논제인 ‘언어’의 연구에 뇌과학의 최첨단 연구방법론을 접목한 대표적인 융합연구 사례”라며 “건국대 인문학 연구팀이 뇌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로부터 융합연구 성과의 학문적 가치를 공인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남 박사의 분석 결과 국지적 의미 통합은 동사 위치(동사 후행 또는 동사 선행)의 영향을 받는 반면, 전역적 의미 통합에는 어휘적, 통사적 차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논항 구조 처리의 공통 성격이 일관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관련 선행 연구들이 주로 관심을 가져왔던 영어, 독일어, 중국어에서와 대비되는 한국어 특수적인 의미 통합의 인지신경기제를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어를 포함하는 핵어 후치 언어에 적합한 문장 처리 모델의 확립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건국대 문과대학은 인문학 기반 융합연구교육에 대한 투자를 통해 몇 년 전부터 뇌파전위기록(EEG), 안구운동추적(Eye-tracking) 등의 인지과학 실험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투자가 국제적 연구 성과로 결실을 맺은 사례다.
남 박사는 건국대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문화콘텐츠학과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BK21플러스 ‘융합커뮤니케이션 및 문화콘텐츠 특화전문인재 양성사업단’의 산학협력 연구원을 거쳐 지난해부터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건국대 KU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논문 외에도 A&HCI 급 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Bilingualism’에 공동저자로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SCOPUS, KCI급 저널에도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문과대학 학문후속세대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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