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국가의 미래를 싣고 철도 르네상스 시대로 1899년 9월 18일, 한국철도의 기적소리가 울린 지 올해로 어언 106년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철도의 날은 제2창업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한국철도공사 첫 해에 맞이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작년에 철도산업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철도의 기술혁명으로 고속철도가 개통되었고, 철도의 운영과 시설이 분리되는 등 철도산업의 주체가 다양해졌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다양한 위치에서 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계신 모든 철도인의 노력과 희망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올해 철도의 날은 새로운 철도 역사의 출발점이자 모든 철도인의 화합과 축제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쁘고 뜻 깊은 날, 철도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고객과 국민여러분께 모든 철도인의 마음을 모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모든 철도인에게는 특별히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일백 여섯 번째 생일을 맞이한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철도가족은 전국의 현장에서 묵묵히 땀을 흘려가며 도도히 흘러온 철도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젯밤 야근을 한 동료직원은 지금쯤 고단한 몸을 뒤척이며 내일의 야근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한국철도 106년은 우리 철도인의 피와 땀과 눈물로 점철된 역사였습니다.

지난 106년간 우리 철도는 국가의 동맥이 되고 국민의 발이 되어
숱한 시련 앞에서도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우직하게 달려왔습니다.

철도가족 여러분! 참으로 고생하셨습니다.
철도가족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자랑스러운 철도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는 지난 106년의 저력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새로운 철도 100년의 전통을 열어가야 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106년 전, 시커먼 연기를 날리며 시속 20km로 시작한 철도는 지금은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최첨단 운송수단으로 변모했습니다.

KTX는 대한민국의 산업지도와 생활지도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KTX의 성공적인 개통과 선진국을 능가하는 운영기술에 세계도 놀라고 있습니다.

5분 이상 지연하지 않고 정시에 도착한 KTX가 94.3%에 달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수치는 고속철도를 20년 이상 운영한 프랑스나 독일보다 높은 것입니다. 우리 철도인의 긍지와 자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 철도는 이제 남과 북을 연결하고, 한반도와 세계를 연결하여 대한민국을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도약시켜야 할 역사적인 사명을 안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철도가 연결되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철의 실크로드가 건설된다면, 우리 철도는 국가의 미래와 민족의 희망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북핵 6자회담이 타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저는 우리 철도가 담당할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0월 말로 예정된 경의선과 동해선의 시험운행, 그리고 연말의 역사적인 개통이 성공리에 이루어진다면, 철도의 남북연결은 단순한 철도선로 연결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철도는 경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의 허브가 되느냐 못되느냐는 바로 우리 철도인의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철도가족 여러분!
철도를 사랑해주시는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철도가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의 도약이라는 미래를 싣고 북녘땅을 지나 유럽까지 달려가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거대한 난관을 하나하나 극복해 가야 합니다.

사실상 10조원에 달하는 우리공사의 막대한 부채가 한국철도의 원대한 꿈을 원천적으로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범정부 차원에서는 미래산업 철도의 국가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도산업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국가정책적 판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공사는 경영정상화를 향하여 더욱 강도 높은 혁신과 피눈물나는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매는 눈물겨운 노력 끝에 금년 상반기에만 1,400억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것에 불과합니다.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혁신을 일상화하고 제도화시켜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업형 구조로의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경영혁신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입니다.

모든 조직 단위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효율적인 경영체계 구축에 일조하도록 하는 것이 조직개편의 방향입니다.

철도가족 여러분!
경영정상화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떻게 하는 것이 보다 많은 고객에게 공익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공사의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되는가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모든 열차의 운행원칙만 하더라도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해서 공익적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처럼 되어야 할 것이며, 공익을 결정적으로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익을 증대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익증대는 크게 보면 공익에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공사가 부담하기 어려운 공익적 서비스가 요구되는 곳에서는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지원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철도가족 여러분!
뼈를 깎는 우리의 모든 자구노력과 더불어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우리의 주인인 고객과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이끌어 내는 일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이 불편해 하는 것은 또 어떤 것이 있는지를 끊임없이 찾아내서 개선하는 노력과 실천을 보여 드립시다.

사랑과 관심을 얻어내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사랑을 실천하여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철도가족 여러분!
오늘 106주년 철도의 날을 전환점으로 삼아 21세기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의 힘찬 여정에 우리 철도인이 명실상부한 주역이 됩시다.

지난 106년 동안 우리 철도는 산업화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철도 100년은 우리 철도가 디지털 정보화 시대 물류 혁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우리나라 철도산업과 철도기술의 메카로서 모든 철도인의 꿈을 어깨에 지고 세계로 나아가는 미래철도의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시련을 극복해온 106년의 저력이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철도인은 철도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영광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런 저력으로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는 난관을 함께 극복하고, 국가의 미래를 싣고 달리는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당당하게 열어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05년 9월 23일
한국철도공사 사장 李 哲

웹사이트: http://www.korai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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