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로 둔화되긴 했어도 매매하락, 전세오름 여전

뉴스 제공
부동산114
2005-09-25 10:30
서울--(뉴스와이어)--지난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가격 변동이 많지 않았다. 매매시장은 강남, 강동, 강서구 등 재건축 아파트들이 약세를 이어갔고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하락폭은 둔화됐다. 서울 전체 변동률이 주간 -0.07%로 전 주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전세시장도 서울,신도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상승폭은 전 주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용인 중대형 등 상반기까지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서울, 수도권의 주요 아파트들로 약세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세는 양천, 강서, 노원, 관악, 분당, 용인, 구리, 안양 등 수도권에서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연휴 전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소형과 지역별로 물량이 적은 중대형까지 전세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매매는 주간 -0.07% 하락해 전 주(-0.18%) 보다는 미미한 하락세를 보였다. 구별로도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강동(-0.91%), 강남(-0.16%), 서초(-0.04%), 송파(-0.03%) 등 강남권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들 지역의 주요 하락한 아파트는 개포시영,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재건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포시영 10평형이 2억 9,000만원으로 4,500만원 하락했고 고덕주공2단지 15평형이 4억원으로 4,000만원 하락했다. 그러나 강동, 서초, 송파 등 재건축 하락폭이 전 주 보다 주춤하며 서울 재건축도 지난 주 -0.48% 하락폭에 그쳐 전 주(-1.22%)에 비하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그 외 도봉(-0.04%), 강서(-0.0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에 관악(0.25%), 은평(0.18%), 노원(0.09%), 종로(0.06%), 동대문(0.05%), 광진(0.04%) 등 비강남권과 강북 지역은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대체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없고 뉴타운이나 재개발 등 개발 호재는 있는 지역들로 상대적으로 상반기까지 강남권에 비해 상승세가 미미했던 곳들이다. 수급불균형을 보여온 중대형을 중심으로 개발 호재와 맞물려 수익까지 노리는 실수요가 있는 편이다. 그 외 서울 대부분 지역은 연휴 전후로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0.05%p 대 미만의 미미한 오름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주요 오른 단지로는 은평구 신사동 현대1차 32평형이 2억 1,5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고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는 31평형이 1,500만원 오른 2억 6,000만원대다. 관악구는 봉천동 동아, 관악푸르지오 등 강남권보다 저렴한 수준인 대단지 30평형대 중심으로 500-1,5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일산만 주간 -0.01% 변동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변동 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신도시 전체평균도 지난 주 변동이 없었다. 가격 변동을 보인 개별 아파트는 많지 않고 조정폭도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신도시 평균 변동률이 계속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소형 위주로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오산(-0.51%), 과천(-0.14%), 광명(-0.14%), 평택(-0.11%), 의왕(-0.1%) 등이 주간 하락한 수도권은 전체평균 -0.02% 변동률을 보였다. 그 외 급등한 중대형 시세를 중심으로 조정에 들어간 용인(-0.09%) 지역은 3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0.03%), 안산(-0.03%), 인천(-0.01%) 등도 지난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시작된 하락세가 점차 수도권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군포(0.3%), 안양(0.08%), 수원(0.04%) 등 일부 지역은 미미하지만 지난 주 소폭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 단지로는 오산시에선 갈곶동 한일, 우방, 우림, 동부 등 주요 단지 20평형대가 500만원 안팎으로 하락했고 과천시는 주공2단지, 6단지 등이 미미하게 조정됐다. 광명, 평택도 조정된 개별 아파트는 많지 않고 의왕시는 내손동 재건축을 비롯해 오전동 신안 등 주요 중소형이 500-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용인시에서는 구성읍 우림 24평형이 1,000만원 하락했고 성복동 LG빌리지6차 63평형이 2,500만원 하락해 7억 6,500만원선이다. 죽전동 건영캐스빌 33평형은 4억 6,000만원으로 1,500만원 하락했고 40-50평형대도 1,500-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기흥읍 신갈푸르지오 49평형 1,000만원, 신본동 신봉자이2차 51평형이 1,000만원 하락하는 등 작년 말 입주해 상반기 가격 상승폭이 컸던 주요 중대형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전세시장 역시 매매와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 전후로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가격 변동폭도 줄어들었다. 서울 전세는 주간 0.16%로 전 주(0.31%) 변동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강서(0.63%), 중(0.49%), 양천(0.3%), 노원(0.25%), 도봉(0.24%), 관악(0.21%) 순으로 이사철 전세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는 오름세가 이어졌고 그 밖에 서울 대부분 지역이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송파, 강남, 강동, 서초 등 강남권도 0.1%대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대문구만 전 주에 이어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주 -0.01% 변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노후단지 소형이 미미하게 조정됐을 뿐이다.

오른 주요 단지로는 강서구 등촌동 부영 32평형이 1억 4,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고 가양동 6단지 18평형이 500만원 오르는 등 등촌동과 가양동 일대 중소형 중심으로 500-1,000만원 안팎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구에선 2천세대 대단지인 동아약수하이츠 24-32평형대가 500만원 안팎으로 올랐고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30-50평형대가 1,000-2,0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구는 매매가 오른 주요 대단지 새아파트 중소형이 소폭 올랐고 노원구와 도봉구도 주요 소형이 소폭씩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선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 개포동 경남, 압구정 현대 등 주요 30-40평형대 전셋값이 5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 이상 오름세를 보였고 서초구는 방배동 대림아크로리버 등 대형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30평형대 이상이 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에선 작년에 입주한 문정래미안 등이 수요 대비 출시 매물이 부족해 상향 조정됐다.

신도시 역시 분당, 평촌 등 주요 도시 상승폭이 급감하면서 주간 0.22%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 8월 중순 수준의 주간 변동률이다. 분당(0.44%), 평촌(0.12%), 일산(0.03%) 순이고 나머지 중동과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주요 동 20-40평형대가 일제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전세 역시 주간 0.18% 상승률로 마찬가지로 상승폭은 둔화됐다. 하지만 용인(0.45%), 안양(0.41%), 구리(0.41%), 시흥(0.31%), 고양(0.29%), 남양주(0.28%), 수원(0.26%) 등 전세 수요는 꾸준한 데 반해 물량이 부족한 주요 위성도시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광명(0.18%), 안산(0.14%), 의왕(0.14%), 과천(0.07%), 하남(0.07%) 등도 소폭 이상 올랐다. 지난 주 하락한 지역은 군포(-0.31%), 오산(-0.04%), 평택(-0.02%) 뿐이다.

주간 전셋값이 오른 개별 단지를 보면 안양, 구리 등은 주로 중소형 전셋값이 올랐고 용인 지역은 매매값은 조정되기 시작했지만 중대형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현동 서원마을3단지 48평형이 1억 4,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고 죽전동 노블빌리지II 53평형이 2,000만원 오른 1억 9,500만원이다. 구성읍 동아솔레시티 33평형도 1억 5,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고 연원마을LG 49평형은 1억 2,5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고양, 수원 지역도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9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추석 연휴 전후로 조용한 한 주를 보냈다. 하지만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는 부진한 상황 속에서 매도-매수자들의 눈치보기는 여전하다. 다주택 보유자 세금 강화 등 세금 부담으로 중소형 중심으로 가격 조정도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추석 연휴도 끝나고 가을 이사철도 서서히 마무리되면서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세는 지역 편차는 있지만 매매와 비교해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물량이 부족한 곳이 많아 당분간 주요 지역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개요
부동산114는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 사이트 “부동산114(www.r114.co.kr)” 를 기반으로
아파트, 주상복합, 재건축, 상가, 토지, 부동산교육 및 출판, 컨설팅 등을 포괄한
전문 포탈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회사소개 : http://info.r114.co.kr/r114/default.asp

웹사이트: http://www.r114.co.kr

연락처

김규정 2016-5126 / 011-9076-7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