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2003년 전만해도 해마다 봄, 가을 이사철이면 어김없이 신문 사회면을 장식한 단어가 ‘전세대란’ 이었다. 그만큼 전세를 구하기도 어렵도 전세가도 크게 뛰었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지역 전셋값은 2000년도에 11.3%, 2001년도 22.1%, 2002년도에 12.8% 가량이 올랐다. 하지만 2003년 이후 부동산 붐을 타고 아파트 공급량이 크게 늘고, 주상복합, 오피스텔, 원룸, 다세대ž다가구 등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품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됐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에 1.25%, 2004년도에는 3.63%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0.68%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8월 들어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8.31 부동산종합 대책’의 영향으로 매매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전세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 앞으로 집값이 더욱 내릴 것으로 보고 집을 구입하기 보단 일단 전세를 살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8월 이후 9월 중순까지 강남구는 2.17%, 분당 9.37%, 용인은 8.82% 올랐다. 올 상반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곳들이 8월 이후에는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평당 전세가 1,000만 원을 넘는 아파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 1월 서울에서 전셋값이 평당 1,000만 원을 넘는 아파트는 8,392세대였다. 서울 전체 가구수의 0.80%에 해당하는 수치. 하지만 8월 이후 전셋값 급등으로 평당 1,000만 원을 넘는 아파트는 9월 21일을 기준해 1만 5,080세대에 달하고 있다. 서울 전체 가구수의 1% 넘어선 것.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평당 매매가가 1,000만 원을 넘지 못하는 곳은 절반이 넘는 13곳에 달한다. 또한 서울에서 평당 1,000만 원을 넘지 못하는 아파트 약 60만 세대로 54.5% 가량 차지하고 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만 555세대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3,407세대, 용산구가 1,110세대, 영등포구가 8세대로 나타났다. 서울을 제외하면 성남시가 15세대로 유일하다.

전국 아파트 가운데 평당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24평형. 타워팰리스1차 124평의 평균 전세가는 21억 원을 호가해 평당 1,694만 원선이다.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 90평형이 평당 1,667만 원, 강남구 삼성동 현대IPARK 73평형이 평당 1,644만 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GS한강자이는 17개 평형 모두 평당 1,0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정자동 파크뷰 95평형은 평균 11억 원을 호가하며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평당 전셋값이 1,000만 원을 넘었다. 2000년 이후 초고층화, 대형화, 고급화의 경향으로 나타난 주상복합이 평당 1,000만 원을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의 19.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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