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김치 중금속 국산김치의 최고 5배 검출
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이 0.11ppm1)이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가장 수치가 높았던 K업체의 경우 최고 5배까지 차이가 났으며, 10개 업체들의 평균치를 보아도 3배 가량 차이가 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현재 김치에 대한 중금속 기준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기준치 초과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과실·채소류 음료의 납 기준치가 0.3ppm 이하인 것에 비춰볼 때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표] 중국산 배추김치 10개 제품에 대한 중금속 검사결과(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업체-- 납 검출량(ppm)-- 수은 검출량(ppm)
(1) S업체--0.29--0
(2) K업체--0.41--0
(3) A업체--0.51--0
(4) P업체--0.12--0
(5) C업체--0.39--0
(6) K업체--0.57--0
(7) D업체--0.13--0.01
(8) K업체--0.14--0
(9) G업체--0.20--0
(10) C업체--0.26--0.03
평균값--0.302--0.004
이 같은 사실은 고경화 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회)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검사를 의뢰한 결과 밝혀졌다.
검사에 사용된 제품들은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중인 10개 업체의 중국산 배추김치 제품이며, 모두 미개봉 상태에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되었다.[아래 검사·시험성적서 및 시험성적서 참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가장 납 함량이 높은 K업체가 0.57ppm와 A업체가 0.51ppm이 검출되는 등 10개 업체가 평균적으로 0.302ppm의 납이 검출됐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김치를 비롯한 채소류에 대한 중금속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기준치 초과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으나, 기준이 마련된 과실·채소류 음료의 납 기준치가 0.3ppm 이하, 탄산음료류가 납 0.3ppm 이하인 것에 비춰볼 때 결코 적지 않은 검출량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보건산업진흥원의 중금속 검사 결과 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이 0.11ppm이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에도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며, 평균치를 비교해 보아도 3배 가량 차이가 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2개 회사 제품에서는 수은도 0.01ppm, 0.03ppm이 각각 검출되었으며, 카드뮴과 비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 해 중국산김치 수입량 7만2천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의 수입량은 2001년에 393톤, 2002년에 1,051톤이던 것이 2003년에 2만8,700톤, 2004년에는 7만2,000톤으로 증가하는 등 급격한 속도로 우리의 식생활에 파고들고 있으며, 국내 농가에 미치는 타격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 김치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믿을 수 있는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식약청은 현재 수입 김치에 대해 색소 및 보존료·대장균균 등에 대한 검사만을 실시[아래 표 참조]하고 있으며2) 중금속 및 농약잔류량 등에 대한 점검은 이뤄지지 않은 채 수입되고 있어, 통관단계에서 중금속, 잔류농약 등 국민건강을 저해하는 성분에 대한 식품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3)
고경화 의원, “식당에서도 김치의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해야”
김치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보편적이고도 많은 량을 섭취하는 식품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식품 내에 포함된 중금속이 미치는 유해성은 다른 어떤 음식보다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조속히 기준치를 설정하고 수출국 현지조사를 확대하는 등 검사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중국산 김치인지 국산인지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식당과 단체급식 장소에서도 김치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 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며, 유통단계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단속도 강화해야만 할 것이다.
◈ 참고자료 - 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인의 대표식단 중 오염물질 섭취량 및 위해도 평가, 2003)
납은 소화기, 호흡기, 음식물 등을 통해 흡수되며, 체내에 납이 침입하면 대부분 뼈와 치아 등에 축적되고 적은 양만이 소변과 대변을 통해 배출됨.
임산부가 납에 노출되면 조산하거나 체중이 적은 아이를 낳거나 유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특히 유아들은 납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며, 이런 취약성은 신장·간·신경 및 면역 시스템의 미숙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 및 유아에 있어서 납의 노출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음.
수은은 피부와 접촉하면 국소적으로 피부병을 유발하고 호흡기 및 소화기 경로로 인체에 침입하면 80% 정도가 신장 및 간 등에 축적되어 소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웹사이트: http://www.kokh.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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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화의원실 02-784-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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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17일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