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년까지 서울에 공예박물관 등 5대 문화시설 설립 추진

서울--(뉴스와이어)--공연, 영화, 공예, 클래식, 국악 등 서울의 문화창조 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할 5대 문화시설(▲서울시 클래식콘서트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네마테크 ▲서울돈화문국악당 ▲창동 아레나)이 2020년까지 차례로 문을 연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양도성에 이어 2020년 한성백제 유적, 2025년 성균관과 문묘, 용산공원의 추가 등재를 추진,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과 가치를 세계로 확산한다.

서울역고가, 한강공원 같은 상징성 있는 공공공간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는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광장, 전통시장, 골목길 같은 일상적인 공간이 무대로 변신하는 ‘만개(滿開)의 무대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의 생활공간이 문화공간이 된다.

또 시민 개개인의 문화권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문화휴가제’와 같은 제도를 발굴해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을 현재 1만 명에서 '20년 4만 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다문화 시대에 발맞춰 문화 다양성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국제문화원’(‘18년) 설치, 예술을 통해 힐링하는 ’예술치유센터‘(4개소), 예술자원 중심지에 ’서울예술청' 조성 등 문화와 관련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도 이어진다.

서울시는 문화시민도시 건설의 청사진을 담은 문화 분야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을 이와 같은 내용으로 28일(화)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앞서 ‘06년 서울시 최초로 수립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5개 분야 27개 과제)이 종료됨에 따라 새롭게 수립한 것으로, 기존 계획의 핵심 방향인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을 담았다.

또 한양도성 보존관리 종합계획(‘12년), 공예문화산업 활성화 3개년 계획(’15년) 등 민선5기·6기에 수립한 분야별 계획들도 종합했다.

시는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 계획 하에 그동안 청계천 복원, 서울광장 조성 등 문화도시적 환경을 개선했으며 공연장 수가 2배 가까이(‘07년 286개→’15년 504개) 증가하는 등 문화 인프라를 확충, 시민 문화환경 만족도가 5.18점(‘06년)에서 6.41점(’13년)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영화를 제외한 문화관람률은 여전히 10%대에 머물러 있고 과도한 노동·학습시간으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은 OECD 국가 중 하위권(‘14년)에 그치는 등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지난 ‘13년 기본구상에 들어가 약 1천 명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한 55회 이상의 라운드테이블, 엽서식 설문조사를 통한 시민 5천 명의 의견 수렴,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쳤으며, 문화 관련 단체, 시민, 실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문화계획위원회' 주도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을 최종 수립하게 됐다.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은 ‘시민이 행복한 삶’, ‘삶을 위한 문화발전’이라는 방향 아래 시민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5개 범주별(개인 공동체 지역 도시 행정) 미래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10대 목표를 담고 있다.

아울러, 2030년까지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야 할 25가지 세부 이행과제도 함께 수립했다.

첫째, 개인(문화주권) 범주에서는 서울시민 누구나 문화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서울시민 문화권’을 처음으로 선언하고(‘16년), 서울문화정책 방향의 근간이 될 ‘문화시민도시기본조례’를 제정한다(’17년).

서울형 유니버설 디자인을 ‘20년 70개소를 목표로 확대 적용한다. 인구 10만 명당 27.3개소인 시민 생활문화 공간을 ’20년 30개소로 확충하고 아마추어 동아리 축제를 올해 5개 자치구에서 '20년 전 자치구로 확대 지원한다.

둘째, 공동체(문화공생) 범주에서는 장르 기반의 문화 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 오케스트라 등 문화동아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마을예술창작소, 마을미디어 등 지역 기반 문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다문화 시대에 맞춰 문화다양성조례를 제정하고(‘18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문화 다양성 이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문화다양성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오는 ’18년 국제문화원을 설치한다.

예술을 통해 소통, 공감하고 힐링하는 예술치유센터를 서울 시내 4개소(권역별) 설치·운영하고, 학교 밖 청소년, 집단 따돌림 피해자 등 사회적 일탈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화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동남권을 시작으로 권역별 시민청을 확대 조성한다.

셋째, 지역(문화재생) 범주에서는 시민 여가 및 휴식공간 확보를 위한 ‘천개의 공원 천개의 숲’(‘18년) 조성, 골목길, 공원, 거리가 무대가 되는 ’만개(滿開)의 무대‘ 3천 회 이상 개최(’20년), 상징성 있는 공공공간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는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18년)를 추진한다.

지역 간 문화격차도 없애나간다. 3년 단위로 문화자원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문화지도를 작성,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미술관, 도서관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문화환경 개선에 주력한다. 그 시작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서울지역에 시립미술관 분관을 건립한다. 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문화업소쿼터제 도입도 검토한다.

넷째, 도시(문화창조) 범주에서는 봄(서울드럼페스티벌), 여름(서울문화의 밤), 가을(서울거리예술축제), 겨울(서울김장문화제) 4계절 서울 대표축제를 육성하고 시민생활사박물관, 봉제박물관 등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다양한 유형의 박물관 13개소를 조성한다.

또 예술인들의 안정된 생활을 지원한다. 예술인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30년까지 1천호를 목표로 조성하고 시내 문화시설 및 사회복지시설에 예술가 단체 입주를 지원한다. 인사동 등 예술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서울예술청'을 조성 예술인간 교류 기반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행정(문화협치) 범주에서는 관이 주도하는 기존 방식이 시민이 주도하고 전문가, 공공이 함께 협력하는 방식으로 문화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간다.

그 시작으로 올해 시민문화권위원회를 설치하고 분야별 협치 플랫폼을 구축한다. 문화시민도시조례, 예술인복지조례, 문화다양성조례 등 3대 조례를 제정해 제도 기반을 다진다.

서울시는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추진하기 위해 2020년까지(5개년간) 3조6546억 원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문화예산 점유비율을 시 예산의 3%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6년 순계예산의 2.3%)

시는 2020년까지 시민 문화권 선언과 실행계획 수립 등을 통해 기반 조성을 완료하고 추진동력을 확보한 뒤, 2030년까지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 수립에 대응한 매 5년 단위의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립된 계획·사업 등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계획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5천명이 넘는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참여해 자문과 토론을 거쳐 탄생했으며, 실행 과정에서 현재와 미래의 문화가치를 반영해 완성해갈 수 있도록 열린 계획으로 수립했다”며 “‘문화는 시민 모두가 그리고 여러 세대가 함께 만들어 갈 때 지속가능하고, 그 깊이가 깊어지며 향기가 고와진다’는 보편적 진리가 담보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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