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방한 쇼핑관광객의 특징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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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16-07-05 11:00
서울--(뉴스와이어)--현대경제연구원이 4일 ‘VIP REPORT’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개요

쇼핑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래관광객인 쇼핑관광객이 증가하고 관련 매출도 확대되면서 국내 관광산업 내 쇼핑관광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쇼핑관광객은 방한 목적이나 동기가 쇼핑이라고 응답한 외래관광객을 의미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2011~2015년간 방한 쇼핑관광객 현황을 살펴보고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 방한 쇼핑관광객의 현황 및 특징

(현황) 전체 외래관광객 대비 쇼핑관광객의 비중은 2011년 36.6%에서 2015년 46.9%로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쇼핑관광객은 2011년 263.7만명에서 2015년 475.7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쇼핑관광객이 관광 중 지출한 총액은 2011년 40.7억 달러에서 2015년 98.0억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특징1) 쇼핑관광객은 중국 등 아시아 7개국 출신의 비중이 95%에 달해 일반관광객 62% 대비 매우 높은 편이다. 2015년 기준 쇼핑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64.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일본(13.6%), 홍콩(6.0%), 대만(5.4%), 태국(3.4%)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관광객의 경우 본 비중이 61.8%로 상대적으로 낮고, 미국(10.9%), 중동(2.3%) 등 타 지역 출신 관광객도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징2) 쇼핑관광객은 일반관광객과 비교해 2인 이상의 동반관광 형태로 한국을 방문하는 편이다. 2015년 기준 쇼핑관광객이 혼자 여행하는 비중은 13.0%로 일반관광객의 44.2% 대비 낮은 편이다. 한편 2인 이상이 함께 여행하는 동반관광객의 비중은 85%를 상회하며 이러한 경향은 지난 5년간 유지되고 있다.

(특징3) 쇼핑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서울과 제주를 많이 방문하며 특히 제주 지역 관광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쇼핑관광객의 서울, 제주 지역 방문률은 각각 84.3%, 23.4%를 기록해 일반관광객의 73.4%, 13.6%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제주 지역을 방문하는 쇼핑관광객의 비율은 2011년 12.8%에서 2015년 23.4%로 확대되는 등 쇼핑관광객의 제주 지역 방문률이 최근 5년간 상승하고 있다.

(특징4) 쇼핑관광객은 한국 관광 중 특히 식도락관광 활동을 즐기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락관광을 주요 관광활동으로 선택한(복수응답 허용) 쇼핑관광객의 비율은 2015년 62.6%를 기록해 일반관광객(33.4%) 대비 매우 높고 테마파크 방문이나 뷰티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징5) 쇼핑관광객의 지출구조의 대표적인 특징은 숙박비 지출을 줄이고 쇼핑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기준 쇼핑관광객이 지출한 쇼핑비는 1,419.8달러를 기록해 일반관광객(655.7달러) 대비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는 2011년 쇼핑관광객이 지출한 쇼핑비인 773.6달러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반면 쇼핑관광객의 숙박비 지출은 2011년 387.7달러에서 2015년 340.9달러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 쇼핑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

쇼핑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근 일반관광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난다. 먼저, 쇼핑관광객의 방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2011년 약 7조원에서 2014년 약 20조원으로 2.8배 증가해 일반관광객의 16조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쇼핑관광객의 방한에 따른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011년 약 3조원에서 2014년 약 9조원으로 2.8배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쇼핑관광객의 방한에 따른 취업유발효과는 2011년 약 9만명에서 2014년 약 24만명으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 시사점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쇼핑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러한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첫째, 쇼핑관광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확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쇼핑관광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쇼핑관광객의 연령, 동반행태, 주요 관광활동 등을 감안한 타겟형 쇼핑관광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서비스 개선 및 관광객 만족도 제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한국이 세계적인 쇼핑관광 선진국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여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소규모라도 특색있는 쇼핑관광 상품을 지속 발굴, 발전시키는 한편 한류, 뷰티관광 등과 결합된 쇼핑관광 축제, 페스티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홍콩, 괌 등 쇼핑관광 선진국 사례와 같이 쇼핑축제가 국가 브랜드 가치,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다양한 쇼핑관광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방한 쇼핑관광객에 다양한 관광활동 기회 및 편안한 관광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쇼핑관광 개발을 촉구하는 한편, 항공사, 현지여행사들과 협력해 쇼핑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쇼핑관광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쇼핑관광객을 포함하여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관광인프라를 전반적으로 제고해야 한다. 교통-숙소-관광 등 관광서비스 전반에서의 정보 검색 및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통합관광정보제공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관광마케팅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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