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성장 위주의 사회에서 ‘좋은 삶’을 꿈꾸는 이를 위한 탈성장 운동 가이드 ‘굿 라이프’ 출간

성장이라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내려와 자율적인 삶이 가능한 민주주의의 성장이 ‘탈성장’의 목표

40여년 동안의 탈성장 운동 역사와 계보 소개…그 허점과 비전까지 제시하는 세심하고 탁월한 탈성장 운동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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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2016-07-13 10:15
서울--(뉴스와이어)--문예출판사가 오리건 주립대 환경철학 교수인 바르바라 무라카의 ‘굿 라이프’를 출간했다.

치열한 경쟁, 타인과 비교되는 삶, 불평등과 같은 성장 위주의 사회에 대한 문제들은 자본주의에 관한 많은 책에서 설명되고 있지만 탈성장에 관한 설명은 많이 없다. 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탈성장 이론을 복지에 관한 말로 이해하기도 하며 문명을 버리고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삶 정도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굿 라이프 : 성장의 한계를 넘어선 사회’의 저자 오리건 주립대 환경철학 교수인 바르바라 무라카(Barbara Muraca)의 말에 따르면 그와 같은 생각은 탈성장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니다.

바르바라 무라카 교수는 ‘수많은 연구가 보여주는 바에 따르면, 일정한 문턱을 넘어서면 성장과 삶의 질은 더 이상 평행하게 나아가지 않는다. 이 문턱을 넘어서면 추가적 성장은 심지어 삶의 질을 악화할 수도 있다. 어떤 대가를 감수하더라도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원 획득과 쓰레기 처리에서 더 큰 위험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뜻한다. …… 마침내 이런 상황을 바꿀 때가 왔다. 이제 컨베이어벨트에서 내려와 자율성을 다시 요구하고 민주주의를 소생시킬 때’라며 탈성장 운동의 요점은 개인들이 자율적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와 관련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탈성장 운동의 역사와 종류를 소개하고 허점을 지적하다

‘굿 라이프’에서는 탈성장 운동이 시작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로마 클럽 보고서에 관한 이야기, 1992년 국제 리우 회의 폐막 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가 채택된 이야기, 2002년 파리에서 유네스코 대담의 서구 발전 모델 비판 이야기 등 탈성장 운동에 관한 중요한 역사적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저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목표는 성장을 촉진하는 다른 수단이 될 수밖에 없는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하며 현재의 탈성장 운동이 내거는 ‘행복’이란 슬로건은 쉽게 조작될 수 있을 만큼 연약하다고 말한다. 첫 번째 이유는 성장 위주의 사회가 강압적으로 성장을 강요하는 것처럼 탈성장 또한 보수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며, 두 번째 이유는 일부 탈성장 운동의 경우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싸울 필요가 없는 중산층 출신의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탈성장 운동의 기본 지침은 ‘사고의 전환’

이 책은 지난 40여년 동안 등장한 탈성장 사회에 대한 다양한 흐름과 논쟁을 비판적으로 정리하지만 그 결실을 바탕으로 몇 가지 탈성장 운동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제시하여 준다.

경쟁이 아닌 탈중심적이며 협력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된 협력과 공유, 불평등에 맞서는 재분배,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으로 대표되는 현대 사회의 공간적 불평등 문제, 모든 구성원이 탈성장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율성과 민주주의의 보장 등이 저자가 제안하는 탈성장 운동의 기본 지침이다.

저자의 제안은 단순해 보이긴 하지만 위 지침은 탈성장 운동의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기 위함이 아니라 성장 위주의 사회에 익숙해진 사고방식을 용기 있게 깨뜨리는 데 필요한 지침이라고 말하는 점이 특별하다.

이 책은 탈성장 운동에 대한 간결하고도 상세한 역사서이자 문제점을 찾아내 수정을 요청하는 분석서이기도 하고 실현 가능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굿 라이프: 성장의 한계를 넘어선 사회’는 2014년 독일에서 출간된 후 탈성장 담론의 포괄적인 안내서로 인기를 얻은 책이며 성장 위주의 사회에서 좋은 삶을 꿈꾸며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하는 이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굿 라이프
바르바라 무라카 지음 | 이명아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 164쪽 | 12,000원

문예출판사 개요

문예출판사는 1966년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교양을 심어줄 수 있는 출판물의 발행을 통해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참된 인격 형성의 길을 마련하겠다는 출판 모토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단행본 출판을 중심으로 문학 및 기본 교양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는 국내 중견 출판사이다. 44여년의 사력을 쌓아오면서 지금까지 2,000여 종의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현재 문예출판사에서는 수많은 국내외 문학작품 출판을 비롯하여 학술도서 기획으로 철학사상총서, 인문사회과학총서, 문학예술총서, 문학평론 및 문학연구서, 한국미술총서 등 양서들을 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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